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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에서 일했던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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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학교 졸업하고 생계전선에 투입 되었다

 

집에서 용돈만 타서 쓰다가 막상 나오니 머 부터 해야 할지 난감 하드라

 

학교 졸업후 바로 독립한터라 수중에는 달랑 돈 100만원뿐..

 

ㅆㅂ 내가 독립할라고 개고생을 했는데 못할게 머있어 하며 그래도 강남은 돼야 폼나지 하는 생각에 구인광고를 뒤적이다가

 

"일편함 손님안내와 간단한청소 그리고 사람상대하는 일이니 약간의 말빨"이란 광고를 보게됨

 

pay 130 에 일요일마다 휴무 근무시간 오후7시-새벽4시30분까지 라는 문구가 눈에 혹 들어옴

 

바로 전화때리고 가게가 있는 신논현으로 면접 ㄱㄱㅅ

 

9호선 끝자락이라 출퇴근은 디게 편했음

 

7시에 면접 보기로 했는데 30분이 지나도록 사장은 연락두절......

 

30분간 개떨듯 떨다가 낮술하고 출근하는 사장님과 면접ㅡㅡㅋ

 

사:그래 이런일은 해봤구?

나:노래방이면 그냥 서빙하고 청소만깨끗하게 하면 되는건 아니지...?

사:아 그건 그런데...여기가 조금은 다르거든...

나:넹????

 

그러던중 손님3 입장

 

손:사장님 지수 바로 되져?

사:그럼요 조금만 기다리면 되시죠..나머지2분은 어떤 사이즈 찾으시는지?

손2:전 가슴크고 이쁜아가씨...

손3:전 아담하고 이쁜아가씨...

나:머지?이 상황은?

 

손님들 룸으로 입장하고 사장은 어디론가 전화 ㄱㄱ

 

그후로 15분뒤 ㅅㄱ크고 쭉쭉빵빵한 아가씨3인 등장...

 

오오오오오 이게 말로만 듣던 강남스타일이구나 하며 힐끔힐끔 쳐다봄...

 

요가게가 룸10개에 80평쯤되는 노래방이라 당시에는 큰지 몰랐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강남 노래방치곤 상당한 크기였음..

 

내가 봐도 괜찮았던 스타일들이었기에 캔슬없이 바로 합석...

 

맥주 들어가고 안주들어가고 해야 하는데 사장이 낮술에 거하게 취한 상태라 츄라이를 못듬 ㅡㅡㅋ

 

안주로 한치와 과일을 시켰는데 한치가 무슨 손바닥 만한게 2마리에 2만원...졸라 비쌈...

 

가게에 따로 직원이 없어서 사장이 직접 한치를 굽는데 술기운이 오락가락 하니 제대로 구워질리가...

 

우선 상황은 정리해야 겠기에 집에서도 즐겨먹던(당시에는 오징어) 노하우로 속속들이 룸으로 셋팅함

 

근데 노래방에서 술팔아도 되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룸에 들어갈때마다 보여지는 쭉빵걸들의 모습에 걍 그러려니함..

 

원래 남자는 이쁘면 모든게 용서가 된다고 들었음

 

오픈한지 얼마 되지않아 손님은 계속 들이닥치는데 사장이 낮술에 헤롱대니 얼결에 면접보다가 현장투입 하게 됨..

 

지금이야 혼자서도 안주굽고 서빙하고 방치우고 보도 부르고 계산하고 널널하게 가능하지만 당시에는 머가먼지....

 

낮술한 사장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도 못하고 헤롱 되기에 우선 빈룸에 뉘어놓고 서빙과 안주굽기등등은 내가하고

 

보도콜과 계산만 하시라고 함..

 

정신없이 손님들은 왔다갔다하고 나야 면접날이니 가게구조를 알수가 있는것도 아니었지만 그래도 대충 눈치껏

 

일하다보니 어느덧 새벽2시...

 

8시부터 새벽2시까지 정신없던 와중에 사장도 그때야 낮술이 깬건지..어쨋든 면접 합격하고 이곳에서 일하기로 함

 

이날 일하는 내모습이 맘에 들었던지 이후론 점점 사장이 낮술하고 출근하는 일이 많아짐..

 

나중에 알고보니 사장이 댄스 동호회에서 운동하는데 그쪽 사람들이랑 술자리를 많이 갖는편이었음..

 

혼자하게되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기게 되고 팁도 꽤 짭짤해서 (하루 6-7만원) 한달평균 300은 떨어지는 수준..

 

시설도 괜찮고 강남이라 그런지 연예인도 자주 가게에 왔었음..

 

사장인 술을 좋아해서 일끝나고 먹거리도 자주 먹으러 갔었는데 주변에 한신포차 뿐만아니라 가게 앞에서 부터 한신포차 골목으로

 

즐비하게 늘어선 술집 고기집 노래방등등 정말 돈만 있으면 강남은 천국이었음...

 

새마을 식당에 자주 갔었는데 백종원씨(당시에는 누군지도 몰랐음..그냥 소유진 남편정도?)가 그 구역에 가게는 꽉 잡고 있었음

 

가게 100곳이 영업을 한다면 한 20곳은 다 백종원씨 관련 가게라고...

 

얘기가 잠시 딴곳으로 새긴 했는데 암튼 노래방일은 별것 없었음

 

다만 보도 경쟁이 치열했는데 우선 우리가게근처로 노래방만 7-8개 였음

 

보통 노래방은 보도를 끼고 아가씨 장사을 하게 되는데 아가씨 수는 정해져 있고 손님은 넘쳐나서 나중에는 아가씨가 부족해서

 

오는 손님을 돌려보내게 되는 사태까지 벌어지게 됨

 

보도 실장도 사람이라 자기에게 더 많은 콜을 주는 업소 사장에게 아가씨를 더 몰아 주었기에 안되는 업소는 적자를 면치못하고

 

결국에는 문을 닫게 되는 수순도....

 

노래방 피크타임이 오후7시에서 새벽1시까지 였기에 이 시간에는 아가씨 경쟁이 엄청나게 치열했음

 

그나마 우리 가게는 10년이상 오래되고 근처에 두산 회사 사람들과 단골 장사로만으로 유지가 될정도로 탄탄했음

 

노래방이라고 우습게 볼것만이 아닌게 다른곳도 비슷하겠지만 강남이라 그런지는 몰라도

 

1시간 기준으로 rt 25000 맥5 20000 안15000 보도 현30000 카 35000 이게 최하가임 한시간 90000원 ㅇㅋ?

 

만약 3명이서 3시간 논다치면 rt 75000 안주3 45000 맥30 120000 보3*3 270000 합510000원이 들게됨

 

이것도 최하로 잡은거고 여기에 아가씨 음료수비 추가 안주 술 하면 기본 60은 깨진다고 보면 됨

 

만약 양주까지 추가 된다면...

 

그렇다고 안에서 물고빨고는 하겠지만 삽입까지는 되는것이 아니기에 2차 나갈경우 그요금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게 됨

 

다른곳에서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우선 내가 일할땐 터치가 없어서 좋았음

 

가게 문 열고 닫는것 부터 해서 카드 전표정리, 물품들 주문, 매상내역 확인, 노래방 저작권료 지불 (이전까진 그런게 있는지도 몰랐음.

 

우선 신곡이 나오면 업자가 와서 신곡은 노래방 기계에 추가하게 되는데 달에 1번씩 돈을 받아갔고 노래방 협회라는곳도 있는데

 

거기서도 회원이라고 달달이 2-3만원씩을 받아갔음)

 

아무튼 노래방 관련일은 죄다 내가 도맡아서 했기에 사장이 따로 (내가 삐툴어지면 피곤한건 사장이었기에..)잔소리를 하지도 않았음

 

그렇다고 내가 돈을 삥땅치거나 가게에 친구들 대려와서 술까고 안주까고 그런것도 아니었기에 사장이 나를 완전 믿었었음

 

암튼 피크타임 지나면 손님이 거의 끊기기에 새벽3시쯤에 문닫는 경우도 많았는데 사모는 싫어했지만

 

사장이 워나 미식가 이면서 술을 좋아 했기에 나도 따라 다니며 강남 맛집 투어를 다녔었음..

 

교보타워부터 강남역까지 강남대로 주변부터 한신포차골목 고속터미날쪽 음식점까지 그 주변에 있는 고기집과 식당은

 

모두 한번씩은 가보았던것 같음...진짜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돈만있으면 강남은 천국임...

 

이곳에서 일도 편하고 수입도 괜찮아서 2년정도 일했었는데 지금 생각해도 참 재미있었던거 같음

 

그만둔 이유도 친하게 지내던 보도 실장중에 한명이 op를 차린다면서 스카웃 제의가 들어온것 이었기에 사장님도 혼쾌히

 

놓아 줬고 지금도 가끔 op관두면 다시와서 일하라고 할정도로 마무리도 좋게 헤어졌음

 

나중에 시간나면 op관련일도 적어 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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