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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아버린 고시원 옆 방

냥냥이 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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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와 허탈했던 샤워실 ㅅㅅ 후, 그 날 난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길 기대했다.

그러나 그 날 연락이 오지 않았다.

나는 아직 그녀가 마음을 추스리지 못했다는 생각에 일말의 희망을 품었다.

다음 날, 그녀에게서 연락이 오지 않았다.

다음 날, 그 다음 날, 그 다음 날도 끝내 그녀에게서 연락이 없었고,

그렇게 일말의 희망은 사라져 갔다.

 

'그녀가 많이 미안해서 연락을 못하는걸까?'

'아니, 미안하면 연락을 했을거다.'

'그럼 그녀에게 무슨 일이 생긴걸까?'

'아니, 그러기엔 벽 넘어 그녀의 방에서 부시럭 부시럭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그럼 내가 싫어진 걸까?'

 

마지막이 그나마 가능성이 있어보였는데, 마땅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렇게 나 혼자 이유를 찾다간 시간만 낭비할 게 뻔했고, 답도 못 찾을 거 같았다.

나는 그녀를 만나기 위해 벽넘어 문소리가 들릴때마다 나가보았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드나드는 부엌 위주로 갔다.

그렇게 부엌을 몇번이나 드나들었을까, 지쳐가고 있을 때 긴 반바지를 입은 그녀가 부엌에 나타났다.

나는 다시 심장이 두근거렸다. 

반바지를 입은 그녀가 익숙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매력 있었다. 

나는 그녀에게 바로 말을 걸고 싶었는데, 안타깝게도 다른 고시원생이 부엌에 있었다.

나는 그녀를 바라보았고, 그녀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두근거리기도 했고, 무엇보다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이 반가운 마음을 가지고 그녀에게 인사를 하려는 순간, 

무슨 일인지 그녀는 나를 외면했다.

나는 당황했고, 그녀가 부엌을 나가는 순간까지 부엌에 우두커니 서있었다.

그녀가 왜그런지 도무지 알 수 없었지만, 왠지 나에게 화가 나 보였다.

 

 

다른 사람이 있어 애써 외면했나는 생각도 했지만, 다음 날 복도에서 둘이 마주쳤을 때 그녀는 내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그 이후로도 그녀를 몇 번 마주쳤고, 그럴 때마다 나에게 쌀쌀맞은 그녀를 바라만 보았다.

나는 며칠을 혼란 속에서 보냈다.

그렇게 한 달 정도 지났을 무렵, 난 부엌에서 그녀와 단 둘이 마주쳤다.

여전히 그녀는 나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이제 그녀의 그런 행동을 예상했지만, 불편한 건 여전했다.

한편으로 억울한 마음도 들었다.

혹시 내가 잘못한게 있으면 알려라도 주지, 이유도 알려주지 않고 이렇게 무시만 하는 그녀가 얄미웠다.

나는 울컥한 마음이 올라왔고, 홧김에 그녀에게 말했다.

 

"저기요 무시하려면 이유라도 좀 알려주고 해요.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이 무시하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먼저 무시한게 누군데요."

 

뭔가 잘못된게 느껴졌다.

 

"제가 무시했다고요?"

"네"

 

확실히 뭔가 잘못됐다.

 

"제가 어떻게 무시했는데요?"

"문자 답장 안했잖아요. 제가 며칠을 기다렸는데."

"문자를 했다고요?"

"네"

"미안한데 잠시만 기다려 줄래요?"

 

당황한 기색으로 고개를 끄덕이는 그녀를 보고, 나는 부엌을 얼른 뛰쳐나가 내 방으로 갔다.

핸드폰을 집어 부엌으로 향하며 지난 문자 내역들을 확인했다.

난 부엌에 들어서며 그녀에게 말했다.

 

"아무리 봐도 그쪽이 보낸 문자가 없어요. 제 핸드폰 확인해 볼래요?"

"제 핸드폰 보여줄게요."

 

그녀가 핸드폰을 주머니에서 꺼내려는 찰나, 누군가 부엌에 오는 소리가 들렸다.

난 다급히 그녀에게 말했다.

 

"우리 밖에 나가서 볼까요? 추우니까 옷입고 밖에서 보는 거 어때요?"

"네"

"천천히 준비해도 돼요."

 

그녀와 난 각자 방으로 들어갔고, 난 마스크와 패딩만 걸치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

난 곧 긴바지도 입을 걸 하는 후회가 밀려왔다. 더군다나 맨발에 슬리퍼 차림이었다.

그녀와 밖에서 만난다는 사실도 떨린데 날씨가 춥기까지 해서 내 발가락이 가만히 있질 못했다.

곧 그녀가 나왔다.

그녀는 모자를 눌러쓴채 몸을 꽁꽁 싸매서 나왔다.

 

나 : 우리 저쪽에 가서 말할까요?

그녀 : 그래요, 근데 안추워요?

나 : 네 괜찮아요.

그녀 : 발가락이 오므려져 있는데요ㅋㅋㅋ

나 : 귀엽죠?ㅋㅋㅋ

그녀 : 신발 갈아 신고 와요, 바지도 입고ㅋㅋ

나 : 그러면 기다리게 되잖아요. 일부러 내가 먼저 기다리려고 천천히 준비하라고 했는데.

그녀 : 괜찮아요.

나 : 걱정하니까 그러면 얼른 갔다올께요.

 

난 바지와 신발을 갈아신고 그녀에게 갔다.

 

나 : 이제 저쪽으로 갈까요?

그녀 : 그래요 ㅋㅋ

나 : 왜 웃어요? 그렇게 제가 반가워요?ㅋㅋ

그녀 : 아까 발가락이 생각나서요ㅋㅋ

 

웃는 그녀에게 당장이라도 키스하고 싶었지만, 우리에겐 아직 풀지 못한 오해가 있어 참았다.

 

"진짜 문자 보냈었어요?"

"네 전화도 걸었었어요, 핸드폰 보여줄게요."

 

난 그녀의 핸드폰 문자내역을 확인하였고, 진짜로 그녀가 보낸 문자들이 있었다.

총 4통의 문자가 있었다.

 

 

 

 

문자내역

 

 

그 날

 

1. 아까 미안했어요ㅜㅜ

2. 저기.. 혹시 화 났어요? 그랬다면 미안해요 ㅜㅜ

 

다음 날

 

3. 무슨 일 있나요? 아까 전화 했었는데 안받네요. 화났다면 미안해요ㅜㅜ

 

다음 날

 

4. 저 이제 연락 안할께요. 마지막으로 미안해요...

 

 

 

 

 

그녀의 문자내역들은 온통 미안하다는 말이었고, 그걸 보고 있는데 내가 너무 미안해졌다.

그녀가 말했다.

 

"전화 내역도 있어요."

 

전화내역을 가만히 확인해보니 번호가 달랐다. 

문자 내역에 있는 번호는 작아서 잘 안보여 얼핏 보고 넘어갔는데,

전화내역에 있는 번호를 보니 숫자 한 개가 확연히 달랐다.

 

"이거 번호가 달라요. 제껀 '0'인데 여기엔 '6'이에요"

"아..."

 

그녀가 당황해하는 거 같아 말했다.

 

"미안해요, 제가 급하게 쓰느라 숫자를 잘 못 적었나봐요. 앞으로 숫자 쓰는 연습도 할게요."

"아니 그런게 아니라 ㅋㅋ, 어이없어서요."

 

그녀가 진짜 웃겨서 웃는건 아닐지라도 웃어서 다행이었다.

 

나 : 제 이름 모르죠?

그녀 : 네 그쪽도 제 이름 모르잖아요.

나 : 그럼 제 이름 알려줄테까 그쪽도 알려줘요. 전 000이에요.

그녀 : 전 000

 

난 그녀의 핸드폰에 내 번호와 이름을 다시 저장했다.

 

나 : 제것도 그쪽이 해줘요.

 

그녀도 내 핸드폰에 그녀의 이름과 번호를 저장했고, 우리는 서로의 핸드폰을 주고 받았다.

당황했던 그녀의 표정이 좀 풀린 거 같았다.

 

나 : 혹시 밥 먹었어요?

그녀 : 아뇨

나 : 저도 안먹었는데 이왕 나온거 밖에서 같이 밥 먹을까요? 밥은 제가 살께요. 미안한 것도 있고 하니까.

그녀 : 그러지 않아도 되요. 밥은 같이 반반해서 내요.

나 : 돈까스 좋아해요? ㅋㅋ

그녀 : 네 ㅋㅋ

나 : 누가 그러더라고요. 돈까스 안좋아하는 여자 없다고.

그녀 : 저도 누군지 알아요 ㅋㅋ

나 : 그럼 돈까스 먹으러 가요. 괜찮게 하는데 알아요. 거기에 다른 메뉴도 맛있으니까 돈까스 안땡기면 다른 거 시켜요.

 

우리는 돈까스 집에 도착했고, 그녀는 칼국수와 김밥을 시켰다.

 

나 : 돈까스 안땡겼나 보네요 ㅋㅋ

그녀 : 네 ㅋㅋ

 

문자 사건에 대해 서로 오해는 풀렸지만, 

그래도 그녀가 안좋은 감정이 남아있지 않을까해서 그녀를 조금이라도 더 달래주고 싶었다. 

 

나 : 그 번호가 없는 번호 일까요? 답장이라도 했으면 이런 오해는 안생겼을텐데.

그녀 : 없는 번호면 아마 문자 전송이 안될꺼에요.

나 : 그러면 잘못보낸거라고 답장이라도 좀 해주지 누군지 모르겠지만 무심한 사람이네.

그녀 : 그러게요.. 며칠을 기다렸는데..

나 : 아까 문자 봤는데 저도 너무 미안했었어요. 문자 내용에 왜이렇게 미안하다는 말을 많이 했어요. 슬프게.

그녀 : 저는 그쪽이 화난 줄 알았어요.

나 : 화 날게 뭐가 있어요. 좋은 기억인데 ㅋㅋ

그녀 : ㅋㅋㅋ

나 : 다시 생각해보면 그쪽도 그렇게 생각할껄요? ㅋㅋ

그녀 : 그렇긴한데 제가 소리내서 못 했잖아요ㅋㅋㅋ

나 : 그게 막아진다고 막아지나요 ㅋㅋ

그녀 : 여기 다른 사람들도 있으니까 우리 그 얘긴 그만해요 ㅋㅋㅋ

 

우린 식당에 이어 밖으로 나와서도 서로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녀는 나보다 3살 어렸고, 키는 163이었다. 가슴이 작은줄 알았는데 B컵이었다.

이 밖에도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그 중 특히 기억에 남았던 건,

남자들이 작업걸지 않게 일부러 머리를 짧게 잘랐고, 가슴도 안커보이게 했다고 한다.

그렇게 1년 가까이 지내다가 자신도 모르게 외로움이 커졌고, 그러던 중 고시원에서 날 보게 됐고,

내가 마음에 들었는데 마침 내가 그녀에게 작업을 거니, 나와 그렇게 ㅅㅅ까지 하게 된 것이었다.

 

나 : 그럼 그때 못 끝낸 건 어떻게 할거야?

그녀 : 오빠는 어떻게 하고 싶은데?ㅋㅋ

나 : 불리하면 꼭 되묻더라 ㅋㅋ

그녀 : 몰라 ㅋㅋ

나 : 나 너랑 하고싶어.

그녀 : 나도 ㅋㅋ

나 : 지금 시간에 너희쪽 라인 사람 많이 있어? 

그녀 : 거의 없어. 있어도 내 방에서 좀 떨어진 방이야.

나 : 방에 가서 하면 걸릴까?ㅋㅋ

그녀 : 관리실에 원장님만 안계시면 안 걸릴 거 같은데 ㅋㅋ

나 : 가자 ㅋㅋㅋ

 

그렇게 우리는 원장님이 없길 바라며 고시원으로 서둘렀다.

내가 먼저 고시원 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 다시 나와 그녀에게 말했다.

 

"없어!"

 

그녀와 난 신속하고 조용하게 복도를 거쳐 그녀의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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