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부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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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에 썼던 글이 꽤 밑으로 내려가 있네
여기 글쓰는 사람 많구나ㅋㅋㅋ
누가 볼까봐 어디다 못 쓰는 얘기를
섹스다이어리처럼 쓰는 게 재밌기는 해
지금 쓰는 건 내 흑역사인데
짧게 만났던 유부남에 대한 얘기임
지금은 헬스장에서 살다시피하지만
헬스 처음 시작했을 때
아무것도 모르는데 몸은 빨리 만들고 싶고
웨이트가 재미있어서 헬스 커뮤니티 가입함
활동 많아 보이는 카페 골라서 가입했고
지역 카톡 단톡방도 있어서 단톡방에도 들어감
그 때는 오픈채팅이 없을 때라 사람들 프로필 다 보였고
단톡 멤버 프사를 보니
프사가 아예 없거나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프사 뿐임
프사만 봐도 남자들 뿐이라
이러다 누구랑 썸이라도 타는 거 아니야 기대 했지만
대화내용이 오늘 운동 뭐 했고 중량 얼마쳤다
대단하다 자극된다 나도 중량 올려야겠다
보충제 뭐 먹냐 이런 거 뿐
무슨 단톡에 헬스 다이어리 씀ㅋㅋㅋ
뭐 말하는지도 모르겠고 한 마디도 못 하겠고
대화에 겉도니까 단톡 멤버 중 한 명이 갠톡 보내옴
그게 c 였음
단톡에서 말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는데
대화내용 적응 안 되죠?
처음에는 적응 못하고 그냥 나가버리는 사람 많은데
있다보면 정보도 많이 얻고 친구도 생긴다
그렇게 보냈던 것 같음
그걸 시작으로 c랑 카톡으로 연락하게 됨
c는 나보다 5살 많고 여자친구는 없고
사는 재미는 담배, 커피, 헬스 밖에 없다고 함
서로 잘 아는 사이는 아니였지만
계속 연락하다보니까 막 친해진 거 같고 c가 더 궁금해짐
근데 c는 아닌 거 같았음
어떻게든 연락하게 된 남자들은
만나자 밥먹자 놀자 그러는데
c는 연락은 계속 오지만 적극적이진 않았음
그때는 어릴 때라 먼저 만나자고 하면
자존심 상한다고 생각해서 차마 만나보자고는 못하고
걍 오는 연락 꼬박꼬박 답장하면서 밀당했는데
어느날 c가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옴
운동 째고 친구랑 놀기로 한 날 카페에서 친구 기다리는데
걔가 갑자기 약속을 미룸
마시던 거나 다 마시고 운동이나 가야겠다 생각했는데
카톡하던 c가 그럼 친구 대신 자기랑 놀자는 거
내심 와 미친 드디어 보는 건가 했었는데
그럴까? 이러면서 덤덤한 척하고 티 안냈음
겨울이라 추워서
나는 카페에 계속 기다리고 c가 근처로 오기로 함
c가 다 왔데서 나가서 찾는데
서로 뭐 입고 있는지 얘기한 상태라서 쉽게 찾았음
그 많은 사람들 속에서 눈 처음 마주쳤을 때
c는 내가 마음에 안 들면 도망가기라도 할 것 같은 자세였음ㅋㅋ
어색하게 인사하고 밥 먹자고 함
평범한 순서면 밥 먹고 카페나 가서 커피 마셨을 텐데
c가 날씨가 너무 추우니까 근처에서 쉬다 가자고 했음
그 때 어리고 어리숙하긴 했지만
쉬다 가자는 진짜 의미를 모르는 건 아니었음
나도 c가 나쁘지 않아서 따라갔음
c는 자기는 여기서 자고 출근하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숙박요금을 내고
나보고는 원할 때 편하게 가도 된다함
일단 방에 들어오기는 했는데 어떻게 해야될지 몰라서
뻘쭘하게 침대에 걸터 앉았음
c는 침대에 눕더니 나도 편하게 누으라면서
같이 누워서 영화나 보자고 함
c가 뭐 리모콘 만지면서 영화를 틀긴 틀었는데
내 취향도 아니고 이 와중에 졸린 거임
코트에 스타킹에 엄청 추웠는데 c랑 좀 걷는다고 오버했음
그렇게 얼었다가 따뜻한 데 누으니까 자꾸 졸렸음
내가 졸리다고 하니까 c가 좀 잘래? 라고 물었고
나는 니가 내 잠을 깨워줘야지 라는 의도 였지만
응 이라고 함..ㅋㅋㅋㅋ
그러자 c가 껌은 뱉고 자야지 했고
내가 뭐라 말하기도 전에 나한테 줘 라고 함
밥 먹고 입냄새 날까봐 씹던 껌인데 줘도 되나 싶었지만
나도 모르게 c한테 이끌려서 입맞추고 껌을 넘겨 줌
1초? 2초였지만 입술이 닿아서 허리에서 뭔가 찌릿했음
c는 나한테 받은 껌을 침대 옆 협탁에 있던 메모지에 싸서 버리고
나한테 팔베개를 해줌
내가 안 자고 계속 꼼지락 거리니까
c가 내 머리를 만지면서 안 졸려?라고 물어봄
솔직하게 오빠가 옆에 있으니 떨려서 못자겠다고 하니
c가 웃더니 키스를 했음
c는 키스를 하면서 내 위로 올라왔음
c가 움직이는 거에 신경이 쓰여서 몰랐는데
어느새 c 손이 두꺼운 니트 안으로 들어와서 가슴 위에 있었음
속옷 위로 살살 만지더니 금방 속옷을 풀어내고
어린아이 다루듯이 위에 옷을 벗겨줬음
오빠 나 심장이 터질 것 같아 라고 하니까
c는 갑자기 잠긴 목소리로 나도 하면서 내 목에 키스를 했음
그 때 그 목소리가 아직도 생각남
목에 키스를 하면서 가슴을 만지는데
사실 흥분된다기 보다는 긴장되고 떨리는 게 컸음
그런데도 속옷은 내가 느껴질 정도로 젖었음
c는 고쳐앉더니 스커트를 벗기려고 했는데
일단 스타킹부터 벗겨 달라고 했음
스커트 양 옆으로 손을 넣는데
허벅지 옆으로 타고 올라가는 c의 손이 느껴졌음
이게 제일 자극적이였음
c는 스타킹을 잡고 무릎까지는 한 번에 쑥 내렸고
무릎부터는 살살 말아서 벗겨주었음
스타킹에 구멍 안나게 조심하는 걸 보면서
디테일이 있는 남자구나 싶었음
이제 밑에 속옷이랑 스커트 하나만 남았는데
스커트가 좀 웃기게 벗겨져서 분위기 깰까봐 내가 벗겠다고 함
그러자 c가 자기 옷을 벗기시작함
c가 위에 입은 회색 니트를 벗었는데 몸이 너무 좋은 거임
남자 가슴 근육이랑 복근을 실제로 처음 봄
오빠 몸이 너무 좋은 거 아니야? 했더니
에이 너 몸매가 더 좋은데 하면서 나를 다시 눕혔음
c는 내 다리 사이로 들어와 몸을 포개면서
다시 키스를 하는데
키스를 하는데
키스를 계속하는데
키스만 하는 거임;
알고봤더니 c꺼가 안 커지는 거임
그 때 처음 알았음
너무 긴장하면 발기가 안되는 남자도 있다는 걸
c는 어떡하지 너무 긴장했나봐 너가 이뻐서 라고함
나도 당황했는데 그 순간 c가 애처롭기도 해서
뭐 어때 괜찮아 라고 하고 옆에 눕게 했음
어차피 우리 추워서 쉬려고 온 거 잖아
되지도 않는 위로의 말을 하면서 c 품속에 파고 들었음
입으로 세워줄까 잠시 고민했지만
그러면 긴장한 c가 더 부담느껴서 민망한 상황이 더 지속될까봐
그냥 편안하게 풀어주는게 맞는 거 같았음
c 팔베개 배고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 하는데
c가 손을 뻗어 등부터 허리까지 쓰담쓰담 해줌
몇 번 쓰다듬더니 이번에는 손이 가슴으로 갔음
가슴을 한 손으로 만지다가 갈비뼈를 타고 내려가서
허리에 머물더니 손가락 하나로 밑에 속옷을 걸어서 사라락 내렸음
그러면서 자기도 속옷을 벗고 내 위로 올라옴
c는 내 다리사이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자기 꺼를 손으로 잡고 내꺼에 문질문질했음
아아-라고 작게 신음소리가 나왔음
c는 몇 번을 더 문지르더니 찾았다는 듯이 잘 맞춰서
조금씩 조금씩 자기꺼를 나한테 집어넣었음
혹시나 아픈 기색은 없는지 내 표정을 보면서
조금씩 움직이면서 넣는데 그게 또 감동이었음
솔직히 c꺼가 엄청나게 큰 것도 아니고
아플 정도로 내가 경험이 없던 것도 아니었지만
나를 배려하고 있구나 느껴짐
c는 끝까지 다 넣고나서는 내 위로 몸으로 포개서
키스를 하면서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함
살살 움직이던 c는 입술을 떼고서 힘을 쓰기 시작했음
c 꺼가 나한테 파고들어 올 때마다 흡흡 하면서 숨이 멈췄음
살짝 인상쓰는 c가 너무 섹시해보였고
어깨부터 가슴으로 떨어지는 라인이 너무 멋있었음
나도 모르게 c의 어깨와 가슴을 더듬었음
한참을 움직이던 c는 이제 쌀 것 같다고 하면서
무릎을 꿇고 앉아서 몇 번 더 움직이다가 배위에 사정함
c는 협탁에 있던 티슈를 가득 뽑아서 배 위를 닦아줌
나를 닦아주는 c를 보는데 땀이 막 흘러내림
나도 티슈 몇 장 뽑아서 c 얼굴을 닦아줌
근데 땀이 많이 났는지 얼굴 옆으로 땀이 계속 떨어지고
c는 그냥 씻고 오겠다고 함
침대 앉아서 멍 때리다가 c가 다 씻고 나오길래
나도 씻으러 들어가려고 일어나는데
내가 누웠던 자리가 젖어있는 거임 당황해서 헐 소리가 나옴
c가 왜? 하고 물어서 시트를 만지면서
내가 너무 흥분했나봐.. 어쩌지 그러니까
c는 괜찮아 물이 많이 나와서 나도 너무 느낌이 좋았어
일단 씻고와 라고 함
다 씻고 나오니 c가 이불커버를 그 위에 깔아놓았음
지금 생각해도 이건 센스가 있었던 거 같음
c랑 누워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데
c가 다시 분위기를 잡으면서 내 위로 올라옴
씻은지 30분도 안 됐을 땐데
c는 처음에는 어렵더니 한 번 커지고 나니 거침이 없었음
그날 밤 잠도 안 자고 밤새 얼마나 했는지 모름
적어도 열번은 넘었던 것 같음
말이 안 된다고 못 믿겠다고 해도 어쩔 수 없지만
c는 만날 때마다 잠도 못 자게 하면서 밤새 했음
잠 못자서 다음날 반차내고 퇴근한 적도 있었고
ㅁㅌ 갈 때마다 티슈 한 박스를 다 썼음
돌이켜생각해보면..
c는 금방 깨질 사이고 언제 다시 이런 기회가 올지 모른다는 생각에
다 쏟아내면서 밤새 했던 것 같음
운동을 계속 하던 사람이라 가능했던 것도 같고
c랑 만나면서 처음 해보는 자세도 있었는데
어떻게 설명할지 몰아서 옆으로 하는 자세 라고 검색해보니
가위치..기라고 하던데ㅋㅋㅋ
그걸 c랑 처음 해봄 c가 제일 좋아하는 자세랬음
c는 딱히 나한테 요구하는 것도 없었고
내가 위로 올라가는 자세도 별로 좋아하는 것 같진 않았음
그냥 만나면 잠도 안 재우고 밤새 할 뿐..
만난지 얼마 안 됐을 때는 일주일에 두번은 만났고
두달 쯤 지나면서는 일주일에 한 번 만났음
그러다 내가 일 때문에 한 달간 다른 지역으로 가서
떨어져있게 됐음
낯선 다른 지역에 오니까 c가 더 보고싶고
c한테 안겨서 자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들었음
이번에 돌아가면 어떻게든 c를 내꺼로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도 함
3주 쯤 지났을 때
혼자있기 심심해서 페이스북으로 시간 떼우고 있었음
모르는 사람이나 외국인한테 친추가 많이 와서
원래 친구요청 페이지는 들어가지도 않는데
그날따라 뭐 때문인지 진짜 무심결에 친구요청 페이지를 눌러 들어감
친구요청 훑어보다가 알 수도 있는 친구에 있는 c를 봄
반가워서 c 프로필을 눌러서 타임라인을 봤는데
6살? 7살? 정도로 보이는 애기 사진이 있음
순간 느낌이 쎄했음 조카겠지? 하는 생각도 안 들고
기분 나쁜 촉이 왔음
프로필 정보에 들어가서 봤더니 c는 결혼도 했고 애기도 있고
심지어 나한테 나이도 속임
손이 덜덜 떨리고 소름이 돋았음
속인 건 그 새끼인데 내가 뭐한거지 자괴감도 들었음
그래도 침착하게 생각해보려고 했음
페이스북의 c 사진마다 댓글을 달았던 여자가 있는데
그 여자가 c의 아내 같았음
그 여자 프로필을 보니 페이스북은 거의 안 하는 것 같았음
그 여자한테 메시지를 보내야되나 c한테 먼저 따져야되나
고민스러웠음
결론적으로 아무에게도 연락 못 하고
그냥 c를 차단하고 단톡도 나옴
드라마에 나올 법한
남자 뺨치는 당돌한 여자도
정의로운 불륜녀도 할 자신이 없었음
그냥 그렇게 도망쳤음ㅠㅠㅋ
저 사건을 계기로 스쳐가는 남자도 두드려보고 만나자는 생각을 하게 됨
으 이야기 끝이 되게 비관적이네...
재미가 있든 없든 끝까지 읽어줘서 고맙
마무리를 어떻게 하지
늦었지만 다들 한 살 더 먹은 거 추카해
p.s 다른 게시판에 여자친구가 힘들어한다는 글 봤는데
같이 운동하세여 여자도 근력 키우면 기술도 시간도 늘어요
내 경험임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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