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그녀 썰 feat 아다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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썰 읽기만 하다가 휴가복귀 KTX안에서 할 것도 없고 해서 적어본다.
본인은 현재 22살 전역 얼마 남지 않은 군바리이고, 때는 2017년. 그러니까 갓 20살이 된 시점이었다.
나는 고3 입시에서 처참한 결과를 받고 대학진학을 포기했다
뭐, 이딴 성적으로 대학 가봐야 흔히 지잡대라고 부르는 대학 갈 건데, 공부에 흥미도 없고 갈 필요성을 못 느꼈지.
그리고 20살이 된 나는 서울에 있는 친척집으로 상경했어.
(상경한 이유는 내 본가는 지방에 위치해있는데 완전 지방 소도시라 아무 것도 없어. 알바자리도 없고 놀 거리도 없고. 그래서 부모님이 친척에게 연락해 1년만 같이 살아달라고 한 거야)
나는 삼촌 집에서 살았는데, 삼촌은 독신이고 일이 바쁘셔서 솔직히 한 지붕 아래 살아도 마주칠 일이 거의 없었어. 난 알바를 했고.
그런데 나홀로 덩그러니 서울로 왔더니 너무 외로운 거야. 친구들 다 지방에 있으니 당연했지. 서울에 연고가 있을 리 만무했고.
아르바이트도 편의점을 해서 뭐 사람 만날 껀덕지가 없기도 했어.
야간편의점 → 집 → 피시방 → 야간편의점 만 반복했거든.
그러다 문득 섹스가 너무 하고싶어졌는데 말했다시피 아는 사람도 뭣도 없는 서울 바닥에서 섹스를 누구랑 하겠어.
그래서 접하게 된 것이 만남 어플이었다.
ㅇ톡, ㅈ톡, ㅇㄴㅇ톡 등등 그 수도 엄청 많더라고.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여기서 누군가에 '쪽지'를 보내려면 건당 30원 정도가 든다. 내가 이 어플들에 지른 돈만 10만원은 될 거야. 다시 말해 3000통 정도 쪽지를 보냈다는 거지.
이 만남 어플 바닥은 조건녀45%, 광고45%, 장에인5%, 정상인5%로 이루어져 있다.
처음 한동안은 엄청나게 시행착오를 겪었지. 죄다 광고에 조건녀에. 나는 그당시에 돈주고 섹스하긴 싫어서 절대 성매매는 하지 않았어.
무저건 공떡만 찾는 공떡충이었지.
그렇게 슬슬 내 열정도 사그라들 무렵.
-지금 가능한 키큰 분만-
이라는 토크를 봤어. 그때가 저녁 9시쯤이었는데, 난 조건반사적으로 쪽지를 보냈다.
내가 키는 자신 있었거든. 184cm에 와꾸도 어디가서 괜찮게 생겼다고 들을 정도였어.
-안녕하세료. 184에 얼굴 괜찮아요-
이런식으로 쪽지를 보냈어. 그랬더니 답장이 오더라고.
-사진 주세요-
-조건이에요?-
-조건만남 아니에요. 그냥 일탈-
이러더라. 재빨리 사진첩 뒤져서 제일 잘나온 걸로 보냈다. 그러니까 만나자고 하더라고.
자기가 안양산다고 안양역으로 오래. 난 당시에 구로쪽에 살고 있었는데 꽤 가까워서 지하철 타고 바로 달려갔다.
가는동안 지하철에서 엄청 떨리더라고. 근데 생각해보니 상대편 얼굴이나 몸매를 모르는 거 아니겠어?
그래서 사진을 보내달라니까 엄청 흐릿한 전체샷을 보내주더라. 얼굴은 안 보이는데 돼지는 아니어서 걍 ㄱㄱ했다.
안양역에서 내리고 1층에 보면 롯데리아가 있는데 자기 거기에 있겠다고 내려오라고 하더라.
심장 엄청 쿵쾅거리고 1층 롯데리아로 내려갔더니 문자에서 본 의상착이를 가진 여자가 있더라. 근데 제일 놀란 게 키가 엄청 컸어.
거의 173~4는 돼보이더라고. 나중에 들으니 키가 170이고 힐까지 신고 있어서 그렇게 컸던 거였다.
만나니까 되게 쑥쓰럽고 민망하더라고. 여자쪽도 그래보이고.
참고로 얘는 나보다 1살 많은 21살이었어.
대충 인사하고 모텔로 갔어. 난 안양 처음이라 그 여자가 날 안내해줬지. 가는 길에 편의점 들려서 맥주 몇 캔이랑 콘돔도 샀는데
이게 제일 중요해. 내가 콘돔을 산 게 처음이어서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겠는 거야. 인터넷 검색만 했어도 검증된 거 샀을 텐데....... 그럴 심적 여유가 없었지.
걍 아무거나 집어서 계산했다. 근데 알고보니 그게 시발 조루용으로 만들어진 사정지연콘돔이었어 ㅅㅂ
아무튼 모텔 입성해서 그제야 얼굴 자세히 보는데 난 처음에 가수 헤이즈인줄 알았어. 진짜 비슷하게 생겼더라고.
그래서 내가 "너처럼 예쁘게 생긴 애가 왜 어플 원나잇을 하냐?" 물었는데
남친이랑 헤어진지 3달정도 됐는데 지금 생리기간이라 너무 꼴린다는 거야. 근데 할 사람이 없어서 어플로 구했대. 주변 남자애들이랑 막 자버리면 안좋은 소문이 날 수도 있으니까.
반대로 여자애가 넌 왜 이런 거 하느냐고 묻길레 솔직하게 말했지. 다른 곳 살다가 서울 왔는데 아는 사람도 없고 하고싶어서 어플 돌렸다고.
여자애가 나랑 어떤 고딩 남자애 둘 중에 고민하다가 내가 더 괜찮게 생겨서 나로 결정했다고 말해주는데 괜히 기분 좋더라.
근데 내가 "나 사실 아다야" 이렇게 말했더니 기겁하더라고.
"야 처음을 모르는 여자랑 하면 어떡해? 여자친구랑 해야지!"
이러는데 이제와서 그런가? 이지랄 할 수는 없잖아. 너는 괜찮냐고 물었더니
"나야 상관없는데 너 정말 처음을 나랑 해도 되겠냐?" 고 묻더라. 난 당연히 상관없지 시발. 괜찮다고 했지.
그렇게 말하고 맥주를 까는데 한 두캔 비우기 시작하니 긴장도 풀리고 꼴리더라고?
그러다가 얘가 소맥을 말았는데 난 반쯤 먹다가 써서 못먹겠더라고. 그래서 못먹겠다고 하니 자기가 먹겠다고 하더라?
근데 내 입에서 자기 입으로 달래. 뭔 개소리인가 싶다가 이해하고 술기운에 입안가득 술 머금고 키스 존나했어.
키스하면서 가슴만지고 자연스레 밑으로도 손 가고 암튼 물빨 엄청 하면서 옷을 벗겼다?
여자 냄새가 향긋하고 진짜 좋더라고.... 이 좋은 걸 왜 이제야 알았을까 싶기도 했고.
물빨하는데 여자애가 자기는 등이 성감대라고 등을 핥아달라고 하더라? 등도 존나 빨았지. 그러면서 키스마크 세겨 달라고 하는데 난 키스마크가 뭔지 걔한테 처음 배웠다.
걔도 나한테 키스마크 엄청 세겼는데 나중에 집와서 샤워하려고 보니까 온 몸에 이빨자국 ㄷㄷ하더라.
암튼 물빨타임 끝나고 본게임으로 접어들었지.
물건 세우류 그 문제의 콘돔을 내거에 꼈어. 그리고 삽입을 했다.
진짜 심장 터질듯이 쿵쾅거렸는데 딱 삽입하고 느낀 감정이
"이게 내가 지난 20년간 느끼고싶어 미쳐했던 ㅂㅈ라는 거구나"
싶었고 생각만큼 황홀하지는 않더라고.
막 피스톤질을 하는데 너무 빨리 싸면 어떡하지 싶었던 처음 불안과 달리 아무리 박아도 박아도 전혀 일말의 사정감도 몰려오지 않는 거다.
진짜 쉬지도 않고 20분은 박았을 거야. 정상위 기성위 후배위 옆치기 등등 야동에서만 보던 체위 다 해봤는대도 좀 느껴지려고 하면 무감각해지고를 반복하더라고.
여자애가
"하아...하아.... 언제 싸? 나 죽을 것 같아..."
이러는데 마음은 흥분돼서 미치겠는데 고추가 말을 안 듣더라. 난 진짜 너무 당황스럽고 미안하기도 하고 시발 내 자지가 원망스러웠지.
여자애가 너무 힘들어 하길레 잠시 쉬면서 대화했는데 나처럼 못싸는 남자가 간혹 있다고 하더라.
그러면서 자기 생리니까 노콘으로 하자고 먼저 말을 꺼내더라고. 난 당연히 ㅇㅋ 하고 노콘으로 박았더니
아니 이게 웬걸? 아까랑 느낌이 달라도 너무 다르더라.
기성위로 몇 번 흔드니까 바로 사정감 몰려와서 싸버렸어. 물론 질외 ㅇㅇ..
걔가
"헤헤 드디어 쌌네"
이러고 같이 샤워하고 침대에 누워서 밤새도록 물빨하고 삘받으면 박고 그랬어.
아침에 헤어지고나서 연락처 받았는데 왠지모를 현타와 죄의식에 연락은 안 했다. 그쪽도 먼저 연락 안하더라고.
얼마 뒤에 페북에서 남친 생긴 거 보고 연락처도 다 지웠는데 아무튼 아다 원나잇으로 뗀 거 치고 만족스러웠다.
또 보고싶네 안양 그녀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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