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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친썰4

냥냥이 0 49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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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얼마남지 않은 금요일 강의가 끝나고
붙어다니던 남자애들중 한명이
제안 하나를 했지 "주말에 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할래?" 이러길래
4명이서 할까말까 고민을 하기 시작했어

나는 학교도서관에 대한 호기심과
대학생 티를 내보고 싶은 생각에
그러자고 했고 친구들도 찬성해서
토요일 오전에 우리과 건물앞에서 만나서
도서관으로 갔지
주말이지만 사람이 생각보다 많더라

그런데 역시나 우리는 공부를 하고싶어서가 아니라
대학교 도서관에서 공부하는 것에 대한
호기심만 가지고 온 놈들이라
공부는 무슨ㅋㅋㅋ 재미있는 책 찾아보고
지나가는 여학생들 구경하면서
시간낭비를 했지

그러다 점심시간이 다되어서 밥먹으러 나갔고
가면서 얘기했지 주말에 학교에서 공부하는건
사치라고 ㅋㅋㅋㅋㅋ
전부다 맞장구 치면서 두번다시는 주말에
학교에서 공부하자는 말 하지않기로 약속했어

점심먹고 당구 한게임 치고 피시방 가려는데
폰을 보니 ㅇ이한테 톡이 와있더라
'뭐해?'
학교 근처 당구장인데 이제 피시방 간다고 하니까
'나중에 같이 저녁먹을래?' 라고 왔어
그래서 당연히 생각할거 없이 바로 콜 했지
'피시방에 있다가 애들이랑 나갈건데 어디서 볼래?'
하니까

'그냥 둘이서만 보면안돼? 할말도 있고 해서'
라는거야 그래서 속으로 노래를 부르며
시간과 장소를 정했지
지금 생각하면 ㅇ이 나한테 관심이 있어서
일종의 데이트신청을 한건데
당시의 나는 할말이 뭘까? 하는 호기심반
같이 밥먹는 다는 설렘반이어서
눈치를 못챘지

한참게임을 하다가 약속시간이 다되어서
친구들 한테는 볼일이 있어서 먼저 간다고
말하고 약속장소로 갔어

ㅇ를 기다리는 짧은 순간이 너무
떨리는거야 마치 여자친구와의 첫데이트때
약속장소에서 기다리는 듯한 느낌이었어

조금있으니 ㅇ이가 멀리서 걸어오는데
너무 예쁜거야 ㅋㅋㅋㅋ
웃으면서 인사하는데 진짜
천사가 따로 없더라

만나서 '오늘 뭐했어?', '시험준비는 잘하고 있어?'
같은 얘기를 하면서 밥먹으러 갔지

둘다 고기를 좋아해서 고깃집에 갔어
친구들과 같이 밥먹으러 갔을때는
친구들때문에 ㅇ를 쳐다보는데 약간의
제한이 있었는데 둘이서만 마주보고
밥먹으니까 평소보다 훨씬 좋더라
먹는 모습도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ㅇ이와 나는
'이 음식이 좋더라,'
'이 음식은 싫어해서 잘 못먹는다'
같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서로에대해
좀더 알게 되었지

고기를 먹다보니 자연스럽게 소주를 마셨어
기분도 좋았고 분위기를 이어서 2차도 가기로 했지

술집으로 향하는데 ㅇ이가
낮에 톡으로 했던 말이 생각나서
아까 할말 있다고 했는데 뭐냐고 물어봤지
근데 '히힛' 하고 웃으면서
"나중에 말해줄게" 이러는거야
그래서 알겠다고 했지

룸식으로 된 술집이었는데
술집 특유의 은은한 조명을
받으니 ㅇ이가 더 예뻐보이더라
술을 마시는데 ㅇ이의
눈을 마주보고 먹으니 술이 달더라
그렇게 분위기에 취해서 마시다 보니 ㅇ가
헤헤거리면서 웃기만 하는데
딱봐도 술좀 된거 같길래
그만 마시고 가자고 했지

솔직히 속으론 술 더먹이고
꽐라 만들어서 어떻게 해볼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내 목표는 전에도
말했듯이 연애가 먼저였기 때문에
계산하고 술집을 나왔어

ㅇ가 좀 비틀거리길래
이번엔 내가 먼저 자연스레 팔짱을 끼고
ㅇ의 자취방으로 갔지
방에 들어가서 ㅇ를 침대에 눕히고
컴퓨터의자에 앉았어
누워있는 ㅇ를 보니까 심장이 두근거리며
내 ㅈ이 벌떡벌떡 거리더라

그런 상황이면 맨정신에도 참기힘든데
술취해서 그런지 미치겠는거야
머릿속으로는 덮쳐서 격렬하게 하는
상상을 계속 했지
너무 흥분되어서 눈이 뒤집힐거 같았지만
ㅇ과 연애하려면 참아야 된다고 수없이
생각하면서 풀발기된 내 ㅈ을 겨우 진정시켰지

위기를 넘기고 나니 오히려 그전보다
차분해지더라
누워있는 ㅇ의 겉옷을 벗겨서 옷걸이에 걸고
침대에 걸터 앉아서 어깨를 두드리며
속 괜찮은지 물어봤어
ㅇ가 ㅇ으...응 이러면서 일어나서 앉더라

근데 그 예쁜 얼굴을 가까이서 보니
입술을 덮치고 싶은 충동이 생기는거야
진짜 순간적으로 심장이 덜컥하면서
떨어질거 같은 느낌이 들더니
가슴이 두근거리는 느낌이
손도 안댔는데도 느껴지는 거야
이러다가 내가 무슨 짓을 저지를지
모르겠다 싶어서 꺼낸 말이
"잘때 자더라도 이는 닦고 자는게 좋을거 같아"
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ㅇ가 일어나더니
욕실가서 양치하고 오더라

그리고 내 옆에와서 걸터 앉더니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근데 그쪽으로 쳐다보질 못하겠더라
그때 갑자기 낮에 톡으로 할말 있다던게
생각나서 할말이 뭐냐고 물어봤어

근데 대답은 안하고
피식 웃더니 쳐다만 보더라
그때 눈마주쳤는데
심장이 너무 벌렁거려서
지금생각하면 심쿵사 한다는게
이럴때 쓰는 말이구나 싶었어

그러더니 입을 떼는데
"아, 그거 무슨말이냐면..."
"있잖아..."
"너...나랑..."까지 말했을때
머릿속으로 수천 수만가지의 경우의 수가
떠오르면서 별생각을 다했지
혹시 너 나랑 사귈래?는 아니겠지?
(그러면 좋겠지만)
이러면서 혼자 상상을 했어

그 뒤의 말은 생각지도 못했던 말이었는데
"너...나랑...내일 같이 시험공부 할래?"였어
생각지도 못했던 질문이어서
순간 숨이 턱 막히더라
그리고 크게 숨한번 쉬고 바로
알겠다고 했지 고민할게 뭐 있겠어

친구들한테는 시험공부 안한다고
했지만 ㅋㅋㅋㅋ
ㅇ가 하자는데 당연히 해야지

근데 중요한건 방금
그 말이 아니었어
ㅇ가 나보고
"너 오늘 시험공부 한다고 책도 다 가지고 있고
시간도 늦었으니까 여기서 자고 내일 같이 공부하자"
이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알겠다고 하고 바닥에 누워서
내 가방을 머리에 배고 눈감았다가 떴는데
아침이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이글을 본 사람들은 하나같이
"ㅂㅅㅅㄲ 줘도 못먹네" 하겠지만
저때의 나는 연애고자여서 그런건
생각도 못했지

그때당시 내가 생각하기엔
진짜 순수한 마음으로 자라고 한건지
다른 목적으로 자라고 한건지
확실하지가 않았거든

이번편은 여기까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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