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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ㄴ이 나한테 들이댔던 썰 (떡썰 아님)

냥냥이 0 4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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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 바사삭 사건 이후 또 하나의 미친ㄴ 사건...

 

미리 말하지만 니들이 생각하는 응응 쿵더덕은 없어. 없을수 밖에 없어.

 

이 미친ㄴ 하고는 있을수 없는 일이야.

 

그리고 나는 평범하다 못해 지질한 역사를 가진 건강치 못한 남자이니

 

내가 쓰는 썰은 아마 다 병신같을거야 ㅋㅋㅋㅋ

 

그리고 글 쓰는데 재미들려서 닉도 팠다. 태어나서 첨 이런거 써보는데 글 쓰는거 재미있네 ㅋㅋㅋ

 

 

 

암튼 고추바사삭 그 일 이후 대학 복학 후 열심히 다녔어.

 

어차피 공대(기계과)라 캠퍼스의 낭만 따위는 죽쒀서 개줘버린지 오래고,

 

남고 공대 테크에 모쏠 복학생 빌드업이 한창 진행되어 로맨스 따위는 인실좃이 되고 있을 무렵

 

그 고추바사삭 서큐버스를 소개해줬던 친구에게 연락이 왔지. 오랜만에 술한잔 하자고.

 

술도 못먹는데 자꾸 술한잔 하자그르냐 미친놈아...

 

그 자식을 만나면 안되는데 또 주변에 여자가 많은 친구인걸 알기에

 

혹시나 오늘 또 어? 여자들이랑 어? 찐하게 어? 놀수 있는건가? 하는 생각이 슬며시 고개를 들고

 

나는 자꾸 실수를 반복하는 욕심많고 어리석은 인간이 되고 말았지.

 

 

 

멤버가 몇명 있다고 오라해서 가보니 아는 얼굴 반 모르는 얼굴 반

 

인사하고 빈자리에 앉고 보니 옆자리에는 북한 꽃제비 마냥 비쩍골은 못난이 인형이 앉아있더라고.

 

생긴게 박슬기? 맞나? 박정현 따라하는 그 개그우먼. 그 여자랑 똑같이 생긴 여자였음.

 

못생겨서 여기 옆자리만 비어있었나? 하는 생각이 스치고

 

그 못난이는 별로 말도 안하고 술만 홀짝홀짝 마시기에 내성적이고 소심하고 조용한 성격인가보다 하고

 

나는 인싸들과 열심히 대학생활에 관한 썰전을 펼치고 있었어.

 

그러다가 바로 옆자리에 앉았으니 자꾸 신경이 쓰여서 봤는데

 

왕따를 당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착한거 같은데 외모때문에 무시당하는거 같기도 하고

 

뭔가 군중속에 외톨이 같은 느낌이 들어 좀 불쌍하더라고.

 

그당시에 초,중,고는 물론 대학과 직장에서 까지 왕따로 인한 자1살이 많다고

 

뉴스에서 엄청 떠들어 대던 때라 괜히 불안하고 불쌍한 마음이 들었지.

 

그래서 뭐 이런저런 이야기 좀 같이 나눴어.

 

그 못난이는 친구 대학 후배라고 하는데 복학해서 친해졌다고 하더라고.

 

뭐 대화 내용은 혼자사는 독거노인들 찾아가서 어르신 잘 지내시죠~ 불편한데는 없죠~

 

우리 아들이 어쩌구 옆집 할망구가 어제는 고스톱을 쳤는데 할망구가 사기를 저쩌구~

 

아 네네~ 저는 다음달에 또 올게요 건강하세요~ 뭐 이런 분의기의 대화였지.

 

근데 이게 술이 좀 취했는지 자꾸 내 허벅지로 손이 올라오는거야.

 

칼같이 쳐냈지. 성욕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생기지 않는 외모였으니까.

 

그러다가 자리를 파하고 집에 갔는데 어떻게 내 번호를 알았는지 그 다음날 부터 자꾸 연락이 와...

 

계속 보자그래. 자꾸 밥사달래. 돈 없다고 찌질한척 하니까 밥 사준대. 자꾸 사준대. 다 사준대.

 

몇날 몇일을 자꾸 밥 사준대. 술 사준대. 차 사준... 댔으면 만났을거야... 사랑했을텐데 ㅋㅋ

 

 

 

암튼 이건 밀어내봐야 답이 없을거 같아서 딱 잘라 끊어내려고 한번 만났지. 이게 화근이었어...

 

내가 밥을 사주면서 잘 달랬지. 나는 너랑 길이 다르다. 곧 유학도 갈거고 졸업하면 외국에서 살거다.

 

(당연히 구라다. 유학 갈 돈도 없고 나는 한국에서 살거다.)

 

이러지 말고 다른남자 잘 만나봐 하고는 집에 갔어. 근데 몇시간 후에 전화가 삐리리 오네?

 

응? 못난이네? 아... 이러지 말라니까 하고 받았더니 모르는 목소리야.

 

"여기 xxx 술집인데요 전화 주인이 혼자 술먹고 인사불성 되서 최근 통화 목록으로 전화 드렸어요~"

 

ㅆㅂ... 택시비 또 깨지겠네ㅠㅠ 그래도 어쩌냐 친구 후배라는데 가봐야지 하는 생각을

 

안했어야 했어!!! 안갔어야지!!! 병신이냐 또 당하네 아 미친... 그래 갔지 내가 미쳐서 갔어 거길.

 

도착해서 보니까 술집 앞 길바닥에 구르고 있네...

 

정신 차려서 집에 보낼라고 했는데 이게 날 보더니 길바닥에서 고성방가를 시작하네?

 

나한테 왜그랬냐 니가 나를 버리냐 나는 이제 어떻게 남자를 만나냐 이런 말같지도 않은 소리를?

 

사람들이 나를 이 못난이를 먹고 버리는 쓰레기 처럼 처다보기 시작해. 말이 되냐!!! 

 

아무리 배가 고파도 군자는 구걸하지 않는 법이거늘... 너네 같으면 줏어먹겠냐 ㅆㅂ...

 

나오는 쌍욕을 집어삼키고 너무 쪽팔려서 일단 택시에 태웠는데 집이 어딘지 알수가 있나...

 

급한대로 근처 모텔로 일단 데려갔어. 침대에 눕혀놓고 무릎이며 팔꿈치며 다 까져 있길래

 

편의점으로 가서 이것저것 비상약을 사고, 정신이 나갈거 같아서 박카스를 한병 때렸지.

 

한숨 돌리고 다시 방으로 올라갔는데, 엥?? 침대가 아니라 왜 바닥에 누워있지?

 

치마는 위로 다 올라가 있고... 빤스 다 보여 임마...

 

대짜로 손발을 끝까지 뻗을대로 뻗어서 널부러져 있네? 뭐야 하고 방에 들어가는데 찰박...

 

내 오른발에 찰박 하는 소리가... 물 소리가... 이 ㅆㄴ... 오줌쌌네...

 

맥주를 얼마나 쳐 마신건지 대짜로 뻗어서 오줌을 싸놓고 그 위에서 헤엄을 치고 있네...

 

아... ㅅㅂ... 도저히 니 오줌은 내가 못치우겠고...

 

일단 다시 택시를 타고 집에 가서 내 반바지와 반팔티를 급하게 챙겨들고 다시 모텔로 갔지.

 

여전히 심해를 누비는 아귀마냥 오줌바다를 헤엄치고 있어. 냄새가... 맥주먹고 오줌싸지마라 니네

 

암튼 홀딱 벗기고 쩔은 옷은 욕조에 던지고 수건 물에 적셔서 몸을 대충 닦아주고 내 옷을 입혀서

 

아귀는 침대에 던져서 과메기 말리듯 잘 말려놓고, 옷은 대충 행궈서 옷걸이게 걸어서 널어놨지.

 

그리고는 집에 왔서 잤어. 거기서 못자. 오줌바다에서 못자. 오줌 없어도 아귀 옆에서 못자.

 

심해아귀한테 잡아먹힐거 같아서 도망왔어.

 

 

 

다음날 아침이 되니 슬슬 불안한거야. 내 옷을 입혀놨잖아. 난 성폭행범 누명쓰기 싫거든.

 

오줌싸서 헤엄치는 사진을 찍어놓긴 했는데, 그래도 불안한거지.

 

그래서 아침에 슬쩍 가봤더니 아직도 자다가 나 들어오는 소리에 깨더니,

 

어머 옷이 뭐야 오빠 어제 나한테 뭐했어 왜 내가 옷이 바꼈어 속옷은 어딨어

 

무슨짓을 한거야 이제 뭐 어쩔거야 등등 암튼 딱 예상한 시나리오대로 털기 시작하더라고.

 

아무말 없이 바닥을 손가락으로 가르키고, 어제 찍은 사진을 보여줬더니

 

청문회 나온 장관후보 마냥 어버버 백치 아다다를 시전하다가 그럼 내 옷은? 이라고 하길래

 

화장실에 널어놨으니 챙겨서 집에가라. 내 옷은 버리면 된다. 라고 던지듯 말하고는

 

나는 돌아서 집으로 오는길에 그 친구에게 전화해서 있는 없는 욕을 다 했지.

 

그리고는 그 여자아이에게서 연락은 더이상 오지 않았는데,

 

친구 말로는 툭하면 술먹고 자기한테 전화해서 울고불고 지랄은 한다고...

 

 

 

여자는 암튼 조신한게 좋은거 같어... 조신한 척이라도 하던가...

 

그리고 여자는 외모가 중요한게 아니라 마음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외모가 중요하긴 한거 같애. 홀딱 벗겨서 닦아주면서도 아름다운 여자의 나신이 느껴지는게 아니라

 

어디 복지원 장애 노인들 목욕시키는 기분이었어... 그냥 더러ㅂ....

 

그 여자애는 남자를 만날수 있긴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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