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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포기하고 떡친 썰

냥냥이 0 4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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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겨울 출장길

 

사실 출장이라기보다는 접대에 더 가까웠지만

 

여튼 펑크 내면 큰 일 나는 상황은 매한가지

 

청주에서 버스 내려 택시 타기 전 공용재털이 앞에서 담배하나 빨고 있는데

 

웬 여자애 하나가 내 주변을 어슬렁거리는거다

 

처음엔 앵벌인가, 하다가

 

외모를 보니 평범한 애 같기도 하고

 

여튼 담배 빨고 있는데 얘가 내 옆에 슬쩍 멈춰서더니 가만히 서서 추파를 보낸다

 

그 추파가 나쁘지 않았지만 내심

 

신종 앵벌인가, 하다가 결국 대놓고 물어봤다

 

나 아는 사람이냐고, 하니까 모른대, 그럼 왜 옆에 있느냐고, 하니까 그냥 쭈뼛쭈뼛

 

거기서 필이 살짝 꽂혔다

 

눈빛을 보니까 장난이 아닌거다

 

딱봐도 그냥 애다 많이 줘봐야 스물쯤?

 

근데 살짝 끌렸다 시계를 보니까 카운트다운 몇 분 전

 

좆같은 미팅이라 사실 가고 싶지 않았다

 

조용히 직장생활만 하던때라 몸이 존내 근질거리기 시작하려던 시기였다

 

아닥하고 일탈 가고 곤장 맞더라도 존내 놀고 맞자, 이런 결정을 백만나노초만에 초간단 내리고

 

물어봤다 나이를, 하니까 스물둘이래

 

동안인가 아님 나이를 숨기는건가 긴가민가 했지만 어쨌든

 

갓 잡은 조기처럼 파닥파닥거리는 게 얘 두 뺨이 겨울바람에 시큰시큰 달아오른 거 보고 느꼈다 구워서 먹으면 맛있겠다!

 

해서 그냥 돌직구 날렸다, 술 한 잔 할래?

 

하니까 얘가 덥석 문다 근데

 

솔까 그때까진 누가 누굴 낚는건지 분간이 안 됐었다

 

그냥 꽂혔고 놀고 싶었고 벗고 싶었다 직장인의 감투를, 해서

 

가라오케를 갔다

 

노래는 작게 반주만 틀어놓고 어찌어찌 맥주만 시켜서 대신 얘기를 오래 나눴다

 

보면 볼수록 끌리는 스타일이었고 그냥 노는 거 좋아하는 애다 근데 약간 똘끼있게 놀았다

 

쇼파 위에서 춤추고 지 혼자 개그치고 지 혼자 쳐웃고

 

놀라운 건 엄마가 무당이란다 그래서 방황 많이 했다고

 

성인되고부터는 마음 잡았단다 이렇게 헌팅한 적 오랜만이란다 근데

 

노는 물이 다르다 확실한 소울이 있다 삶에 대한 적당한 애환이 그 소울을 만든다

 

혼자 북치고 장구도 치고 꽹과리까지 치다가도

 

어떨땐 진지 빠는 모습이 보통 애가 아니었다

 

술 기운을 빌어 놀면 테이블에 올라가 춤이라도 못출까 근데

 

얘는 얄짤없다 여자랑 단둘이 놀면서 내가 말을 그렇게 아낀건 그때가 처음이지싶다

 

 

 

맥주를 한 병씩 밖에 마시지 않았으니 취기가 없었다

 

나는 사실 섹스도 섹스지만 술을 마시고 싶었다

 

그래서 소주 맥주를 사갖고 모텔에서 마셨다

 

둘다 빗장은 완전 열어재낀 상태였고 들어가자마자 술부터 흡입했다

 

술마시면서 가위바위보로 옷벗기는 초간단 게임을 했다

 

내숭 떨면서도 벗을때가 되면 주저않고 벗었다

 

완전 마른 몸은 아니고 살짝 젖살있는 몸에 가슴은 씨나 꽉찬 비컵 정도 됐을거다

 

속옷 두 장 남겨놓고 팬티 벗기려니까 얘가 그때부터 부끄러워하기 시작했다

 

연달아 두번 더 이기니까 빼면서 능청떨더니 샤워하겠다며 화장실로 들어갔다

 

벗어놓은 옷가지들 보니 그때서야 꼴리기 시작했다

 

얘 나오자마자 나도 샤워하러 들어갔다

 

나오자마자 약속대로 팬티부터 벗겼다

 

그때부터 고분고분해지기 시작했다

 

침대에 걸터앉아 허벅지 쓰다듬으며 키스 시전

 

침대에 누워서 다시 키스

 

하다가 정상위로 박았다

 

신음소리가 좋았다

 

그 소리가 귀에 쫙쫙 꽂힐정도로 또랑또랑했는데 약간 쇳소리 비슷한 게 섞여났다

 

껴안고 키스하며

 

피스팅 피스팅

 

일으켜 세워서 상위로

 

피스팅 피스팅

 

눕혀서 정상위로 다시

 

피스팅 피스팅

 

하다가 배위에 찍── 했다

 

 

 

두번째에선 애무를 좀 오래 갖았다

 

키스, 목, 슴, 명치, 배, 옆구리, 허벅지, 윗밑ㄱㅁ, 등 애무해주고

 

TAM처럼

 

나역시 존내 애무를 받고

 

삽입을 했다

 

무드가 정점을 찍었다 정점을 찍어놓고 내려오지 않았다

 

그러곤

 

쉬지않고

 

피스팅 피스팅

 

정상위로

 

피스팅 피스팅

 

상위로

 

피스팅 피스팅

 

뒤치기로

 

피스팅 피스팅

 

옆치기로

 

피스팅 피스팅

 

하여간 존내

 

피스팅 피스팅

 

하다가 찍── 했다

 

무엇보다 정신적 감도가 홍콩행이었다

 

표정이나 소리나 섹스에 몰입하는 수준이 있었다

 

그렇게 피스팅하다 몸이 연기처럼 사라지는 경험해봤나

 

겨울이었지만 땀을 비오듯 흘리고

 

샤워하러 들어가

 

씻겨주고

 

닦아주고

 

말려주고

 

쓰담쓰담 하다가

 

그대로 잤다

 

 

 

이런 기사가 생각난다

 

사는 게 힘들어서 한 여자가 투신을 했는데 마지막 유언이

 

"온몸으로 세상을 껴안고 싶다" 였다

 

그녀는 두팔을 감싸고 죽은채 발견됐다

 

마지막 순간에 행복했을까?

 

 

 

투신할 수 없다면

 

차라리 사랑을 포기하겠소

 

마지막 순간에 죽더라도

 

존내 한 번 날아보고 죽어야겠소

 

 

 

사랑을 나눌 때 눈을 감고도 서로 마주보게 되는 상황이 오는데

 

그건 서로가 서로의 몸에 투신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이렇게 믿고 싶다

 

 

 

온몸으로 섹스하는 게 어떤건지 온몸으로 보여준

 

존내 타고난 인간문화재 같았던 여자

 

그 빌어먹을 물 한 모금 마시려고 직장을 포기했다

 

그러나 회사를 다닌 1년여의 시간보다

 

그때 내가 마신 그 한 모금의 물이 더 기억에 남는다면 난 존내 멍청한 새낄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멍청해지지 않고서는 개운해질 수 없는 어떤 멍청한 인생이 있노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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