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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부로 원정간 썰

멍멍이 0 4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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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2014년 8월, 화창한 여름날에 물놀이도 좀 할까 하고 
홀로 비행기를 타고 세부로 휙 떠났음.
 
근데 여행이란게 다 그렇듯 어딜 가도 여자는 만나야 하는거 아니겠어? 
그게 동남아든 유럽이든 아니면 에이즈가 창궐한 아프리카든 총맞기 좋은 아랍이든간에
 
여행에 여자가 빠진다는건 말도 안된다는 소리임.(실제로 총맞을뻔한적도 있고..)
 
그래서 인천발 진에어를 타고 세부시티 호텔에 들어갔더니 
내 몸은 기진맥진이고 시간은 새벽 1시란말야.
 
아시바...어떻게할까...첫날을잘까..나갈까..이렇게 고민 한 20초쯤 진지하게 하다가 
바로 뜨거운물로 샤워하고 청바지에 딱붙는 티셔츠 입고 휙 나갔음.
 
그리고 호텔앞에서 택시타고 익히 들었던 줄리아나라는 클럽으로 가자 했더니 
한 3 4분 걸을 거리 휙 가더니 '히어! 클럽!' 이러더라.
 
돈 주고 내리니까 진짜 클럽이 코 앞이라 내가 자는 호텔이 보여. 
 
어쨌든 클럽 갔더니 입장료가 백페소..우리돈으로 이천오백원? 
이돈내고 들어갈때 티켓하나 받아다가 안에서 맥주 한잔 빨고 있으려니
 
그날이 월요일에서 화요일 넘어가는 새벽이라 그런지 클럽에 사람이 휑~ 한거야.
 
둘러봐도 클럽에 그리 많다던 한국놈도 없고, 
양놈들도 없고 장사하는 기집애들만 바글바글한 꼴인거야. 
진짜 그날 뭐였는지는 몰라도
 
그때 남자가 한 서른명정도밖에 없었음. 
여자는 그 세배이상 있었고. 거기에 이 다음날부터는 달랐는데 
이날은 한국 일본인 여자애들도 없었음.
 
근데 기대했던것보다 못했던게, 나는 사실 이 전에 러시아애들이랑 놀다왔고 
평소에도 한국 기집년들이랑도 잘 노는데 꼬꼬마들 바글바글한데서 돈주고 사먹겠어
 
거기에 마닐라 얘들은 생각보다 이쁜얘들이 많으니까 
그래도 돈씀직한데 세부는 생각보다 영 아닌거야.
(이건 진짜임 갈생각 있는 넘들은 고려해라)
 
그러니까 뭘 해야해, 그냥 미친듯이 춤추고 애들이랑 눈맞으면 신나게 부벼주다가 
부끄러워하는 얘들이랑 같이 깔깔거릴정도로 놀아주다가 이렇게 놀다보니
 
어느새 내 티와 바지는 땀으로 흠뻑 젖어있고 시간은 새벽 5시 반...
 
입구 스탠드에 세워둔 내 스미겔은 어딘가로 사라져서 
누구껀지 모르는 레드호스를 들고 나와서 바깥 바에서 한모금씩 마시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툭툭 건드리면서
"호빠아? 혼자야?"
 
하면서 돌아보니까 몸에 딱붙는 드레스를 입은 아가씨 둘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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