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으로 느끼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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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세상에 태어나 누군가를 만나 사랑하고,
미워하고, 헤어지고,또 다시 사랑하다가 세상을 떠납니다.
그리고 당신은 다른 모습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때론 당신이 살았던 세상과 아주 가까운 세상에서 태어나기도 하고,
긴 시간이 흐른 후의 세상에서 다시 삶을 시작하기도 합니다.
당신은 태어나 생을 반복하면서 오직 한번, 운명이 맺어준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을 영혼의 동반자인 소울 메이트라고 합니다.
소울 메이트는 당신의 반쪽과도 같습니다.
둘이 만나야만 온전히 하나의 모습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삶을 반복하면서 잠시라도 소울 메이트를 만날 것입니다.
그 만남은 때론 이성이 아닌 마음이 잘 통하는 동성친구 일수도 있고,
때론 헤어짐을 아쉬워하는 연인일 수도 있으며,
백년가약을 맺는 부부의 연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당신의 소울 메이트는 어느날 우연히 당신을 스쳐갈 수도 있고,
때론 잠시 만나다가 가슴 아프게 헤어지기도 하며,
어쩔때는 스치듯 만나 아름다운 사랑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당신은 누군가에게 너무나 강하게 이끌린 적이 있습니까?
누군가를 가슴이 터지도록 보고 싶어한 순간이 있습니까?
그리고 그 순간 기적처럼 그 사람을 마주친 적이 있습니까?
우연이라고 믿기엔 너무나 필연적인 만남.
그저 마음이 통한다고 하기엔 그 사람을 향한 애절한 마음.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그 사람에게 다가가세요.
그가 바로 당신의 단 하나의 소울 메이트이니까요
-Lovepool님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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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
난 그냥. 내가 좋아한다고. 내가 고백하고 싶었을 뿐인데
오빠가 나한테 고백하려던거 맞겠지?
아니면 완전 뻘쭘한데..
"우리 집 근처로 갈래요?"
"그러자. 데려다줄게."
은영이 집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린다.
쿡쿡
"오빠"
"응?"
"오빠 술 안취했어요?"
"별로 안마셨잖아~ 괜찮아."
"평소에 많이 마시고 다니나봐요?"
"아니야~ 그래도 분위기 맞출 정도는 마셔. 취해서 기억 끊긴 적은 없어."
"그게 그 말이네요."
말투만 보면 어쩌면 싸가지 없게 보일 수도 있다.
근데 직접 들어보면, 녹아내릴 정도로 섹시하다.
집으로 가는 버스 안
그녀가 전처럼 밖을 보고 있다.
"은영아"
"은영아~"
쳐다보지 않는다.
얼굴에 바람을 후~~
"아 술냄새."
"야. 너하고 같이 마셨어."
"나도 장난치는거 되게 좋아하는데, 참고있었는데.. 각오해야 할거에요."
"그래? 나돈데~ 헤헤"
"오빠. 나 신기하지않아요?"
"응? 뭐가?"
"항상 누워서 생각하는데, 오빠랑 이렇게 대화가 되는게 너무 신기하잖아요."
정말 이 친구가 거짓말하는 걸수도 있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녀의 보청기를 본 순간 항상 은영이를 믿기로 했다.
그 전에 믿지 못한 내가 참 한심하지.
"너도 그렇게 생각했구나."
"나 그래서 오늘 오빠 놀래켜줄려고 친구들이랑 짜고 서프라이즈 해달랬어요. 오빠. 동아리에서 가는 제주도 갈거에요?"
"가야지."
"만약 내가 안간다 그랬으면요?"
아. 자꾸 당하는 느낌이다.
굉장히 적극적이네. 확 고백해버릴까?
아냐.. 아까 내가 좋아한다고 얘기할려는거 막았잖아.
조금만 기다려보자.
놀려볼까?
"그래도 갔을걸?"
"왜요?"
"넌 안갈 것 같았으니까 가서 재밌게 놀면서 실시간으로 사진 보내줄라구 그랬지."
....
실수했나?
말이 없다.
은영이의 표정이 굳고있다.
"진짜 그런 생각이었어요?"
"응 ! "
어어?
갑자기 은영이가 벨을 누른다.
아직 3정거장이나 남았는데?
"오빠 집에가요. 난 여기서 알아서 갈게요."
"어? 야. 같이가."
허겁지겁 따라 내린다.
"은영아. 장난이야. 응?"
"나 오늘 오빠때문에 큰 결심하고 거기도 나갔는데, 나 완전 실수한거네요. 그쵸?"
"아니야.. 아니야. 내가 잘못했어. 장난친거야."
"장난치고는 진심인 표정이었잖아요. 오빠 거짓말 못하는거 아는데요?"
아..
사귀는 건 아직 아닌데 이게 무슨 상황이지
이대로 냅두면 상처받겠지. 정말 장난이었는데..
사실 제주도 가는 것도 오늘 알았단 말이다.. ㅠ_ㅠ
"따라오지 마요. 내가 연락하기 전에 연락하지 말아요."
"아.. 은영아."
"따라오면 소리지를거에요."
어떡하지? 따라가면 안될 것 같고..
안 따라가도 안될 것 같고..
그 사이에 은영이가 코너로 사라졌다.
에라 모르겠다.
따라가서 무릎꿇고라도 사과해야겠다.
여자친구도 아닌데
왠지 그러고 싶었다.
난 그녀앞에서 내 자존심 따위는 없다.
"은영아 기다려."
코너를 돌았다.
어? 그녀가 사라졌다. 뭐지?
덥썩.
"오빠. 나 따라오지 말라는데 따라왔네요?"
"오빠 얼굴 완전 빨개졌다. 하하하"
은영이가 배를 잡고 웃는다.
"미안해. 은영아. 화 풀어. 응?"
"아 바보. 오빠 바보 진짜 푸하하하"
??
"나 화 안났어요. 장난친건데요? 아하하하"
할 말이 없다.
그래도 내가 그런 말 한게 잘못한 거니깐
"오빠. 나 안 따라왔으면 나 진짜 삐질뻔했는데, 역시 오빠가 짱이네요. 히히"
"그..그러지마. 그래도 미안해. 진심 아니야. 그냥 장난치려고 한 말이야."
"나 알아요. 나 없이 제주도가면 재밌을 것 같아요? 거짓말하면 얼굴에 다 드러나요."
"아까는 진심인 표정이었다면서.."
"연기 완전 못해요. 오빠는 연기하지마요. 엑스트라도"
"나쁘다.."
"네?"
"나쁘다.. 너"
"내가 왜 나빠요~ 오빠가 먼저 장난쳤잖아요. 이건 몰! 카! 라고 하는거에요. 아 완전 재밌어. 그 표정 뭐에요. 완전 시무룩해서는.
좀 걸을래요 오빠?"
그녀는 여의도에 산다.
난 여의도에 인연이 없다. 일전에 그녀를 데려다 준 이전, 그리고 이후에 온적이 없었다.
여의도 공원.
"우와 은영아."
"네?"
"여기는 횡단보도 신호등 대기 시간이 80초가 넘네? 그렇게 인구가 많나?"
"밤에는 조용해요. 낮에는 직장인들 때문에 그래요."
공원 건너편으로 금융권 건물들이 많이 보인다.
우와..
"오빠 고향 어디에요?"
"나? 나 서울"
"그런데 무슨 빌딩숲 처음 보는 사람처럼 봐요~"
"신기하잖아. 난 항상 서울에 이렇게 직장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부럽더라. 시골도 좋지만, 난 아직까지는 도시가 더 좋아."
"그럼 나중에 우리집으로 와요. 내가 빌딩숲 구경시켜줄게요. 멀리까지 잘 보여요."
이건 무슨 말이야 또
완전 말린다.
"어? 어? 그건 나중에.."
"오빠."
"응?"
"오빠 전역도 했는데, 여자친구 안 만들어요?"
"내가 잘난게 뭐가있니. 생긴것도 그렇고, 돈도 없고, 그냥 대학생이지."
"돈은 나중에 벌면되고, 생긴것도 이정도면 귀엽고 잘생겼는데? 그리고 지금 대학생이지. 학생이 돈벌려고 공부하는거지 안그래요?"
"그건 그렇지만.."
"이렇게 자신감이 없어서야. 조금 실망이네요."
할 말이 없다.
"오빠. 바보같은 그런 생각 버리구요. 오빠 자신을 좀 더 사랑해봐요. 나 말고도 다른 여자들도 똑같은 생각일걸요."
"응. 알았어."
"가족도 소중하지만, 끝까지 남는건 나 자신뿐이에요. 오빠 군대 가서 뭐 배우고 온거야."
"군대가 사실 그런걸 배우는 건 아니고.."
"쉿. 알았어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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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아 너 정말 괜찮겠어?"
"응. 나 오늘 나갈게. 끝까지 뒤에 숨을 순 없잖아."
"그래도.."
"지은아. 너 궁금한거 있지않아?"
"어떤거? 아 기집애. 너 요즘 향수도 바꾸고 완전 난리도 아니야. 왜 그러는거야? 그거 얘기할려고 그러는거지?"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에? 근데 갑자기 그 얘기는 왜 꺼내는거야?"
"우리 동아리 사람이거든."
"헐.. 야 완전 대박. 우리 동아리 잘생긴 사람이 없는데?"
"너 남친 안 잘생겼어?"
"응. 잘 생긴건 아니야."
"뭐야. 그럼 뭐가 좋은거야. 너랑 사귄다고 한 남자애들 다 좀 생겼던데?"
"잘 생긴거보다도.. 맛있게 생겼다고 해둘게."
"뭐라고? 나 잘못 본거 아니지?"
"맛 있 게"
"뭐야.. 완전 미쳤어 너.."
"으헤헤 넌 모를거야 아직. 그나저나 누군데?"
"몰라도 돼 바보야. 아까 부탁한건 해줄거지?"
"말해봐.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누군데 엉?"
"조만간 내가 고백할거야."
"야. 얘 완전히 미쳤네. 남자가 먼저 하길 기다려야지."
"그런게 어딨어? 내가 좋으면 된거지."
"그 남자는 너 좋아하는 거 같아?"
"글쎄.. 그럴지도?"
"그래도 고백하는건 잘생각해봐. 너가 고백하게 만들란 말이야 바보야."
"잘 생각해봐. 너가 남자야. 너가 날 보면 좋아할 것 같아 안좋아할 것 같아?"
"안좋아할거같은데?"
"그래서 넌 안되는거야. 하하"
"야. 나도 예쁜 편인데? 자랑하지마."
오빠. 조금만 기다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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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아."
"네?"
"너. 여름방학 때는 뭐할거야?"
"전 지금 제가 쓰고있는 글 계속 쓸거에요. 운동도 좀 하구요."
"운동? 어떤거?"
"저 수영 좋아해요."
수영..
하필.. 수영이야.
"왜 말이 없어요? 야한생각 하지마요. 나 비키니 입은거 상상했죠?"
"아니야. 정말 아니야."
"오빤 봐줄게요. 상상해도 되요. 마음껏."
"아니라니깐..ㅠ"
"나 비키니 입은거 보고싶죠?"
"어? 어.."
"하하하하핰 오빠 왜 부정을 안하지? 제주도가면 해수욕장 가자그럴까요? 그럼 볼 수 있을텐데"
"그렇게까지는 하지마."
"그렇게 얘기할게요."
"저기. 내 얘기는 듣고 있는거지?"
"아 그리고 글은 어떤 주제로 쓰고있는데? 종류는?"
"그건 완성되면 제일 먼저 보여줄게요. 약속~"
"약속하는거 되게 좋아하는구나. 약속~"
글쎄.. 무슨 글일까요?
내 마음이 열려가는 과정을 쓴거라고 해둘게요.
"오빠 잠깐 눈 감아봐요."
"응? 왜?"
"아앙~ 빨리"
"알았어~"
눈을 감는다.
왜?
키스.. 아 아니겠지.
무슨 생각을 하는거야..
그럼 뭐지? 나 때리고 도망갈라그러나?
"나.. 오빠 좋아해도 되요?"
귓속말로
은영이가
내게
속삭인다..
눈을 뜨고 그녀를 쳐다본다.
"대답하지 마요. 술김에 한 말 아니에요."
날 좋아해도 되냐고?
왜 항상
내가 해야할 말을 너가 하고있는거니..?
나같은 사람이 널 좋아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싶었는데..
"은영아."
"오빠! 아무말 하지 말라니깐요."
"...."
"나 집에 갈게요. 그리고 이건 ..."
쪽
자그마한 은영이의 입술이
내 볼에 닿았다. 아주 잠깐이지만..
"이건 내 뇌물이에요. 오빠~ 조심해서 들어가요."
"잠깐만.!
돌아보지 않는다.
아니, 듣지 못한 것 같다.
"엄마.. 태어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리고 아빠두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아빠라는 사람에게 고마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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