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에서 오크년한테 헌팅 당한 썰
멍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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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2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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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잠이 좀 많거든? 게다가 밤에 공부하는 스타일이라 맨날
3시? 정도에 자서 7시에 인나서 8시에 학교를 가는데
전철타고 다니니까 만약 앉거나 그러면 꾸벅꾸벅 졸아ㅋ
그러다가 학교역 지나친적도 있고ㅋ
근데 나같은 버릇 있는 형들 있을거야
난 서서 자거나 하면 헤드뱅잉을 김경호 빙의된듯 미친듯이 하거든ㅋ
전철에서는 내 왼쪽 사람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자ㅋ
그래서 괜한 민폐 끼친적이 가끔 있지...미안해요 내 옆에 앉았던 잘생긴 형...
암튼 그날은 집에서 돌아오는 날이었는데
요시ㅋㅋㅋ 자리가 빈거야ㅋ 그래서 냅다 앉았고
인터넷 눈팅하고 야구기사 보고 하다가 나도 모르게 잔거야ㅋ
그 와중에도 4G요금 나온다고 인터넷 끄고 잠 올ㅋ
나란 남자ㅋ
한번 자면 왠만해서는 잘 안깨거든ㅋㅋ
내가 머리 헤드뱅잉하는걸 느끼며 졸다가
갑자기 편해져서 꿀잠자다가 일어나니까 다음역이 내릴 곳이야ㅋ
근데 눈떠보니까 옆 사람에 기대고 있더라고?
급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하고 사과하려 보니까
진짜 무슨... 반지의 제왕 찍는줄 알았다..
아니면 꿈을 꾸고 있던가
왠 아주머니 오크를 코스프레한 여대생? 얼굴은 여대생의 그것이 아니었지만...
진짜 소설아니고 내가 본대로 쓴다
머리는 단발인데 핑크 색
옷은 미니스커트에 반팔롱티...
그니까 하의 실종 있지? 그렇게 입었음...
여기까지만 보면 별말 안하는데
팔뚝이 나보다 굵으시며 가슴 아래로 또 가슴이 있으신..
얼굴이 무슨 제주도 오름 있지? 얼굴에 기생화산 키우시느ㄴ분이 있더라고..
진짜 덩치가 나보다 커보였음...
내가 183cm에 65kg거든?
키는 나보다 작아 보이는데 옆으로는 나보다 컷음..
뭔가 비쥬얼적 컬쳐쇼크를 받고는 멍... 해있다 정신 차리고
아.. 죄송합니다..
이러고 역 도착하자마자 내렸거든?
내리고 나서 에스컬레이터 탔는데 누가 어깨를 잡는거
뭐지..? 하고 보니까 그 오크 분...
내가 멘붕와서 멍해있는데
갑자기 같이 얘기좀 하자는거ㅋㅋ
멘붕이 심화되더라ㅋㄲ
그래도 싫은데요? 이렇게 하지 못하고 끌려갔어ㅋㅋ
그런성격 아닌데 무슨 패기? 그런거에 눌렸어..
딱봐도 전투력이 나보다 배는 되보이는데ㅋㅋ
역 주변 스무디킹에 끌려갔지...
뭐 마실거냐 하더라고? 그래서
네? 아... 스트로베리 키스요... 이랬음 ㅋ
그러더니 자기가 사더라고ㅋㅋ
사서 자리로 데려옴ㅋ
갑자기 날 뚫어져라 쳐다보는거ㅋㅋ
John나 뻘쭘해서 걍 핸펀 보다가 다 됐다고ㅋ 벨 울리니까
날 보면서 "이런거 하는 남자가 멋진데.."이럼...ㄷㄷ
내가 가져와서 마시는데 갑자기 첫마디가
"키스 좋아하시나 봐요.. 스트로베리 키스라니ㅋ"
ㅆㅂ년이...? 마시던걸 뱉고 싶었지만 참았음
알바생 정리하기 힘들까봐ㅋ
그러면서 갑자기 그러더라고
왜 자기한테 그렇게 진한 스킨십을 한거냐고....
존나 벙쪄서 말 못하고 있는데
혹시 나 맘에 드냐고 그러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심으로 화가 치밀어 올랐음ㅋㅋㅋㅋ
뭔가 소설같아 보이지?ㅋㅋㅋ 근데 진짜야ㅋㅋㅋㅋ
아놔ㅋ 암튼 그냥 헐... 이러고 있는데
마지막 훅을 날리더라
"저도 그 쪽 맘에 드는데 우리 만나 볼래요?"
..... 진짜 뭐라 할 말이 없음ㅋㅋ
뭐 이런ㅋㅋㅋ 겨우 정신차리고
"음... 저... 죄송한데 제가 이미 여자친구가 있어서.. 죄송합니다.. 사주신 스무디는 잘 마실게요...그럼..."이러고 나오려했어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오래된거 아니죠? 그럼 나랑도 만나봐요"이랬음
헐ㅋㅋ 이대로 더 있다가는 진짜 ㅁㅌ 갈 기세라
화좀 섞어서 "저기요 저 이런식으로 사람 쉽게 만나는거 싫어하고 이미 만나는 친구도 있고요. 그냥 딱 잘라서 그 쪽은 제 스타일이 아니라서요.. 죄송합니다"하고 나왔다ㅋ
뭔가 내 생에 첫 헌팅&고백인데 슬펐어...
에고고...
3줄요약
1. 한 오크냔 어깨에 기대서 잠
2. 오크냔이 날 잡으려고 개수작 침
3. 도망쳐 나옴
소설아니고 며칠전에 있던 뜨뜻 미지근한 리얼 실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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