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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당해서 더치페이당하고 울면서 뛰쳐나갔던 썰

멍멍이 0 2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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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입니다
강남에서 여자지인들과 술마시다가 헌팅을 당하게 되었어요
마침 남자친구도 없고 적적하던 차에
그냥 어떻게 해볼려고 잠깐 말거는 주정뱅이들과는 달리 젠틀해서 번호를 알려줫죠
같이 술마시진 않고 그대로 헤어졋는데
몇일 카톡을 하다가 둘만 따로 보기로 햇어요
 
알고보니 그분은 나이가 34이였더라구요. 전 25.
저녁약속을 잡는 카톡을 하는데, 여기서부터 뭔가 수틀리기 시작하더라구요
 
男: 오빠랑 저녁먹어야죠? ^^ 삼겹살 맛잇는데 아는데 소주한잔이랑 ㅇㅋ?
女: 기대할게요 ^^
男: ?? 오빠를 알고싶어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저녁만 먹고싶어하는거같은데..?
女: 당근이죠 하하
男: ... 오빠 그렇게 심심한사람 아닙니다(정색)
女: 농담이에요;; 오빠를 기대한다는 말이엇어요...
男: 오빠도 농담좋아해요;; 서서히 알아가면서 농담을하는건 괜찮은데 처음부터 그러는건 아닌것같아요..
女: 아 오해가 있었네요.. 전 딱딱한 말보다는 장난스런 말도 한번 해봤으면 해서 했던 말인데 이제 안할게요....
男: 귀엽네요..^^
 아 이사람 뭐지..? 되게 예민하다고 생각했다가 그냥 좋게 마무리됫으니깐 만나러 갓어요..
 
 처음에 얼굴을 보는 순간
헐.. 맨정신에본 34은 너무 늙어보였음.... 순간 저도 몸을 사리게 됨
근데 그분은 절 본 순간 처음부터 손을 잡을라고 하는거!!!
한 두번정도는 슬쩍 손 빼다가 자꾸 손잡으려고하니깐 징그러서
 
" 아.. 자꾸 왜 ,, 손잡으시려... 하하 ^^;; "
 
이렇게 직설적으로 얘기 하니깐 그제서야 안잡음...
뻘쭘해하는게 보엿지만 초면에 진짜 징그러웟음 ;;;
 
어찌됫든  밥먹으러 들어갓음
 술을 한병시키고 막 먹기 시작함
근데 내가 표정이 너무 어둡다, 새침하다, 안웃는다 그러는거임 자꾸...
진짜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난 나름 웃으면서 질문도 하고 대답도 잘해줫는데
  얘가 바라는건 자기가 나 생각하는것만큼 호감을 표현하길 원하는거같앗음..
근데 솔직히 이 남자 잘생긴것도아니고 나이도 많기땜에 경계심이 생겨서 그정도감정까지 안생겻엇음.. 
여기서 이남자 이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햇음.. 슬슬 내 감정을 강요하기 시작함.
 
근데 저는 술 진짜 잘 못마시거든요. 근데 자꾸 먹일라고하는거임
원래 첨에 술한잔하는건 기본이 1병이라면서 천천히 마실라니깐 슬슬 성질도 내기 시작햇음;; 
얘가 첫만남에 손잡을라고하는것도 그렇고 술 자꾸 먹일라고하느것도 그렇고
뭔가 치근덕거리기시작하면서 나를 모텔로 데려갈것같은 기분이 엄습하기 시작함...
마지막엔 러브샷하자면서 막 앵기는거임;;
미안하지만 러브샷도 거부햇음ㅋㅋ 아^^ 하하;; 하면서 ..
 
 
근데 이 남자 여기서 폭.팔.함.
 
 
"오빠가 불편해??..내가 너한테 어디까지 맞춰줘야해...? '
 
 
당황햇음;; 이게 뭔 시츄에이션이야...;;;
나도 할말 하는 성격임.. 그래다 이때다 싶어서 나도 참고있던거 얘기함
 
"아니.. 첫만남에 어떤분인지 모르는데 손잡고 그러는게 전 좀 뻘쭘햇어요.."
 
" 그렇게 말하는거 아니지. 안불편하다고 얘기해야지. 
그럼 번호를 왜알려줬어? 나는 처음 널 봣을 때부터 너밖에 안보였기에 번호를 물어봤었던거야 
진심을 다해서 너한테 잘해주려고. 나 못믿어?"
 
"처음 뵙는분인데 경계심이 생기는건 당연한거 아닌가요? 요즘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모든사람들 다 믿으며 지낼 수가 있어요 서서히 알아가며 믿음이 생기는거지"
 
"어떻게 못믿는사람한테 번호를 주냐? 너 그거 잘못된거야 . 
세상을 못믿으며 살아가는거 그거 못고친다. 만나는 사람을 다 믿어야지"
 
"하.. 어떻게 오빠 말만 맞나요? 저도 제가 살아온 인생관이 있는데 그럼 제 주관을 포기해야된다는거에요?
 
"  어떻게 지금까지 못믿는놈들만 만나고다녀서 나한테까지 이런 취급을 하냐? 그렇게 세상을 바라보는건 네 문제라고!!! 나한테까지 그런 취급 할 자격 없어!! 사회생활 한 사람으로서 충고한다.  .... 됐고 여기 밥값 4만원이니깐 네가 2만원 내"
 
이러더니 계산대에서 2만원을 바로 긁어버렷음
 와.. 진짜 이런 상또라이를 봣나................
 
여기서부터 또 저를 꽃뱀취급하기 시작함
 
"야, 너 카톡하는것도 좀 이상했어.
어떻게 오늘 저녁만 얻어먹을려고 나왔던거지?
세상에 공짜는 없어 . 네가 먹은거 내고 가"
 
점점 말할수록 기가막히기 시작함 ;;
ㅅㅂ ㄱㅅㄲ라는 말이 목까지 차오름
 
"오빠는 지금까지 그런 여자들만 만났어요? 나보곤 못믿는놈들만 만나고다녔다고하더니
오빠 주위에는 그런여자들밖에 없엇나보네요? "
 
"야.. 내말이 틀려???????"나보다 어린게 너 어쩜 말대꾸를 그렇게 하냐?? "
 
지잘못은 인정 안하고 나이드립, 선생드립을 치기 시작함
아니 내가 무슨 갓 입학한 대학생도 아니고
어느정도 이십대 중반을 넘어가는데 아무리 나보다 나이가 많다고하지만
내 가치관을 이렇게 첨부터 짓밟은사람은 처음봤음.......
 
그사람이 내야된다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닌데
 솔직히 난 학생이고 그분은 직장인이고 나이도 많으니깐
한끼 얻어먹을 생각 했던거 인정
보통 남녀 첫만남에 저녁식사는 남자가 사고 여자는 후식사는 이런게 암묵적으로 정해져잇다고 생각한것도 사실임
  
 
여기서 더 말햇다간 떄릴거같아서
죄송하다고 하고 나오려고하는데
 
갑자기 손모가지를 잡으면서
 
"가지마.. 네 맘을 알고싶엇어 오빠가 잘못햇어"
 
이러면서 잡는데 진심 두근두근거리고 어지럽기 시작하며 눈물이 나왓음
뭐이런 생또라이가 다잇나싶어서 ;;;
 
"이미 늦엇어요.. 여기서 이미 창피 다 당하고 사람들 쳐다봣는데 뭘 어쩐다는거에요? "
 
"와.. 이제 성깔 나오네 . 성격봐. 야 그냥 가라"
 
이래서 바로 음식점 나오자마자 뛰어갔음 쫓아와서 때릴까봐;;
 
나중에 카톡으로
 
너 그렇게 살지마라
인생의 선배로서 충고한다 등등
 
문자를 날리는데 진심 소름돋앗음..........
 
 
아 이제.. 낯선사람이 번호물어보면 절대 알려주지 말아야겠어요..
똘아이들 많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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