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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본사 직원, 그녀는 지점 매니저

멍멍이 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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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 일이지만 썰 풀어본다.

 

 

 

당시 나는 혈기 넘치는 갓 신입사원 28세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었다.

 

어느 회사인지 밝히긴 곤란하지만 전국에 지점을 두고있는 회사였고,

 

나는 지점 관리팀 소속이었기 때문에 지방 출장이 잦은 편이었다.

 

 

 

이미 본사에서 지점을 두고 있는 직영점외에도 간간히

 

지방 사업자들이 파트너 형식으로 가맹을 맺기도 했는데

 

이 일은 창원에서 있었던 일이다.

 

 

 

28세였던 나는 당시 36살 과장님과 함께 가맹계약을 위한 지점 시찰에 나섰다.

 

사업주는 따로 있었지만 당시 지점에는 매니저라는 명목하에 총 관리자가 있었는데

 

그녀는 32살, 지금 생각해보면 그 다지 많은 나이도 아닌 듯 하지만

 

당시 젊었던 나로는 상당히 나이많은 노처녀라는 인상이었다.

 

 

 

낮동안 가맹점이 될 사업장을 샅샅히 뒤져보고 나중에 가맹계약이 완료된 이후

 

벌어질 공사등에 관련하여 이야기 하다 저녁 시간이 되어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고깃집으로 향하게 되었다.

 

 

 

고기 먹으면 당연히 술이고

 

36살 과장님은 가까운 지역의 다른 가맹점주를 불러내어 술자리가 더 커졌다.

 

 

 

술이 거나하게 취하고 과장님이 귓속말 하시길,

 

"야 우리 노래방 가자. 저기 매니저님은 니가 막내니까 집에 데려다주고 나한테 전화해라"

 

라고 속닥인 후,

 

 

 

"아 고기 맛있게 드셨나요. 계산하고 그럼 내일 다시 정리차원에서 한 번 더 뵙겠습니다" 하고 계산하러 가더라.

 

그러면서 내 등을 떠밀며

 

"야, 넌 매니저님 집 까지 잘 바레다 드리고, 숙소로 와라" 라고 말했다.

 

 

 

"네네"

 

 

 

그리고 남자무리들은 유흥 거리속으로 사라지고,

 

매니저님과 나는 그녀의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

 

 

 

그냥 걷기 뻘쭘하니까 고향이 어디냐, 언제부터 이 일을 하게 됐느냐 등등 이야기를 나누었다.

 

집은 가까웠다. 약 8분 걸렸나? (걸어서)

 

 

 

아파트 앞에 다다르자, 매니저는 약간 머뭇 거리며

 

"여기가 제 집이에요. 음...."

 

 

 

하고 시간을 조금 끌더니,

 

"어떻게 하실래요? 바로 가실래요?" 하며 운을 떼는 것이었다.

 

 

 

나는 바로 직감했다.

 

오 씨발.

 

 

 

"물 좀 마실 수 있을까요" 하고 나는 그녀의 집으로 입장할 수 있었다.

 

 

 

그녀는 집에 들어서자 마자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주었고,

 

바로 화장실로 들어가버렸다.

 

 

 

나는 거실에 앉아 진열장을 살펴보고 있었다.

 

진열장에는 도자기로 만든 듯한 목걸이, 반지등 악세사리가 가득했다.

 

 

 

"그거 제가 직접 만든거에요" 하며 뒤에서 매니저가 나타났다.

 

 

 

"아 정말요? 너무 이쁜데요?" 하며 하나씩 살펴보는데

 

"그건 모양을 먼저 만든 다음에 구멍을 내고 줄로 연결한거에요. 목걸이에요"

 

하며 내게 좀 더 가까이 다가왔고,

 

 

 

나는 약간 흥분상태에 빠졌다.

 

"이쁘네요..."

 

 

 

"그래요? 그거 가질래요?"

 

 

 

"그래도 되요?"

 

 

 

"그럼요."

 

 

 

몇 마디 대화를 나누지도 않았다.

 

그렇지만 그 짧은 대화속에 어느 순간 눈이 마주쳤고,

 

순간 시간의 공백이 생겼다.

 

 

 

앗, 하는 순간 나는 묘한 감정을 갖게 되고 그녀가 싫어하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느끼며

 

그녀를 바닥에 눕히며 키스를 했다.

 

 

 

그녀는 나를 부둥켜 앉고 기다린 듯이 매달리며 키스를 했고,

 

우리는 허겁지겁 옷을 벗었다.

 

 

 

-흔한 섹스 이야기는 생략하겠다-

 

 

 

섹스가 끝난 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너 처음 보는 순간부터 하고 싶었어" (거짓말이다)

 

 

 

"진짜?"

 

 

 

"응, 너랑 하니까 좋다." (허세)

 

 

 

나보다 연상인데다, 내가 비록 본사 직원이라지만 지점의 총괄 매니저인 상사를 범했다라는

 

정복욕에 나는 매니저님이라고 부르지 않고 '너'라고 호칭하고 있었던 것이다.

 

 

 

핸드폰이 미친듯이 울렸었던 것을 기억하고 핸드폰을 확인하니

 

부재중전화가 10통이 넘어있었다.

 

 

 

"XX야, 나 이제 가봐야겠다"

 

 

 

그녀는 아무렇지도 않은 만족한 표정으로

 

"응, 그래 가봐" 라고 대답했고.

 

 

 

"내일 너 사무실에서 봐도 반말할꺼야. 그리고 아무도 못 볼 때 엉덩이 만질꺼고"

 

 

 

"그래. ㅎ 꼭 그렇게 해줘"

 

 

 

그리고 키스하고 나는 매니저의 방을 나섰다.

 

 

 

그리고 과장님한테 길을 잊었다는 변명을 하며 노래방에 갔고,

 

노래방에서 보도들과 신나게 놀았다.

 

 

 

다음 날, 사무실에서 실제로 그녀를 보니

 

반말은 개뿔, 엉덩이를 만지긴 개뿔

 

너무나도 평범하게 행동하는 매니저님께 감히 반말을 건낼 수가 없어

 

나는 깍듯이 대했다.

 

 

 

일을 다 처리하고 서울로 올라오고 나서 밤에야 문자가 왔다.

 

 

 

"난 다 기억해. 내가 술 취해서 기억 못 할 줄 알았어? 왜 반말안했어? ㅎㅎㅎ"

 

 

 

"부끄러워서? ㅎㅎㅎ"

 

 

 

이게 끝이다.

 

 

 

다시는 그녀를 본 일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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