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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 누나의 근친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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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내 게이같은 첫딸경험을 하고 난 후 보통의 남자처럼 살아왔다.
 
학교가면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1교시부터 하교할때까지 여자 게임 여자 게임 여자 게임 이야기만 주구장창 하다가 집에오면 그날이야기로 딸이나 한번 잡는 일상이 계속 되었지....
 
내 중학교 시절엔 질풍노도 중2병 개찌질 어른이 보기엔 딱 ㅄ 같은 모습으로 그렇게 살아왔다.
 
내가 어렸을때 그러니까 처음 고추대장간을 배울당시에 우리집은 그냥그냥 보통수준으로 살았다. 아니 보통수준보다 아주 조금 못살았던 것 같다.
 
그러던 중 아버지 사업이 갑자기 잘되서 그 당시로 따지면 엄청 큰 아파트로 이사를 가게 되었다~ 지금으로 따져도 큰편이다 57평 아파트 이니까~
 
그게 내가 초등학교 5학년때 전학을 가게 된 계기가 되었고..... 그렇게 고추대장간도 끝나게 된거지....
 
우리집이 잘살게 된 것이 나에게는 좋을 것이 하나 없는 지금 생각하면 정말 거지같기만 한 경험이었다. 그런 거지같은 경험이 자양분이 되어 지금 정신차리고 잘 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잘살고 있다고 해서 부자로 산다는 것이 아니라 남들처럼 평범하게 일상을 지내고 있다는 말이다
 
아무튼 그렇게 갑자기 큰 아파트로 이사가게 되었고 어느순간 아버지 차는 3대로 늘더라......집에 가정부가 생기고....엄마의 촌지와 돈으로 내가 반장이 되는가하면,,,,내인성도 개 쓰레기가 되더라.....
 
나는 가끔 부잣집 정확히는 대기업 자녀들이 사고를 치고 인성질하는 모습이 뉴스에 나오면 왜 저렇게 되는지 솔직히 이해가 된다. 그렇다고 우리집이 대기업 수준의 부자가 된건 아니지만 추측은 된다는 것이다.
 
모든게 돈을 중심으로 돌게 되었고, 돈으로 안되는게 없는 것 처럼 보였다. 식당을 가서 음식을 먹으면 부모님은 항상 팁을 주었고 종업원들은 굽신거렸다.(그당시에 우리나라는 팁문화도 없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우리집이 왜 망하게 되었는지 알 것 같다...ㅆㅂ)
 
이렇게 식당에 오면 팁을 줘야 한다고 배웠고,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 되었다. 지금생각하면 가정부 이모에게도 부모님은 월급보타 팁을 더 많이 준 것 같다;;;;뭔가 마음에 드는게 있으면 그렇게 칭찬하며 팁을 주더라,, 팁을 주면 그들은 굽신거렸다.
 
어린나이라서 그 당시에는 저게 굽신거리는거다 라고 정확히 생각 되진 않았지만 그런느낌은 받을 수 있었다. 그런걸 보면서 나는 갑질이라고 생각은 안했지만,,, 본의 아닌 갑질을 어렸을때부터 자연스럽게 배우게 되었다.
 
나는 그당시 내 일주일 용돈이 10만원 이었다. 초등학교 5학년이 1주일동안 무슨 수로 10만원을 다쓸까 싶은 시대다.. 그당시 비싼 과자가 300원이었고 자장면이 1100원할때다. 오락실 게임이 한판에 50원에서 막 100원으로 올랐을 때이다.
 
당연히 일반적으로 초등학교 5학년이 1주일동안 10만원은 쓰는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왜 10만원이나 용돈을 주었을까,,,,,그리고 내가 가장 억울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 당시 나의 돈 씀씀이는 이러했다. 예전에 동네 문방구를 가면 종이를 반으로 접어 호치케스로 다닥다닥 박아둔 뽑기라는 것이 있었다. 그걸 한장 뽑는데 50원 이었고 뽑아서 펼쳐보면, 꽝부터 석수라는 알수없는 보라색 음료수, 각종 불량식품, 그리고 1등상품으로 다마고찌 이런것들이 적혀있었다.
 
보통 친구들은 그걸 한,두개 뽑아서 개긴장 빨면서 펼치게 된다. 그럼 대부분 꽝이 나오지.....나는 스케일이 다르다...나는 뽑기판 한판 자체를 통으로 샀다. 한판에는 정확히는 기억이 안나지만 약 500개 정도가 달려 있는 걸로 기억이 된다.
 
한판을 모두 사면 바닥에 깔아 두고 친구들에게 뽑게하고, 나는 서서 구경을 했다. 그럼 친구들은 즐겁게 뽑으면서 꽝은 버리고 상품이 나온 것만 챙겨 나에게 결과를 알려준다.
 
그럼 나도 같이 즐거워 하며 그날 내가 먹고싶던 불량식품이나 갖고 싶던 제품들만 한,두개 챙기고는 나머진 친구들에게 가지라고 한다. 여기서 갑질아닌 갑질이 채득된다. 나는 이런 행동이 친구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착한아이로 생각했다. 그리고 친구들의 뭔지 모를 굽신거림을 느끼게 된다.
(지금 생각하면 그뽑기판 80%가 꽝이었던 것 같다. 애들 코묻은돈 그렇게 빠라먹고 싶었을까;;)
 
그런식으로 난 돈을 썼다. 미니카가 유행하면 친구들을 데려가서 하나씩 고르게 한 후 미니카로 놀았고, 비비탄총이 유행하면 하나씩 고르게 한후 총싸움을 하면 놀았다. 내 반장선거 공약이 뭐였는지 아냐? 이건 좀 조심스럽긴하다....
 
그때 같은반이었던 친구들이 보면 누군지 알 수 있을 듯 하지만, 어차피 추억 아니냐 모른척 해줘라 너도 모해햇이자나^^ 
 
보통 아이들 반장선거 나와서 공약으로 우리반의 성실한 일꾼이 된다는 둥, 가장 공부를 잘하는 반으로 만들겠다는 둥 현실감 떨어지는 공약을 남발하는데 이런 조기교육 때문에 우리나라 좌우들이 아직도 현실감없는 공약을 남발하는 건 아닌가 싶다.
 
내 공약은 지금으로 따지면 허경영같은 공약이었다. 어른들에게는 안먹히지만 아이들에게는 먹힌다. 그리고 난 그걸 지킬 돈이 있었다. 물론 부모님의 돈이다.
 
"저를 반장으로 뽑아준다면, 저희반 모두와 롯데월드를 다녀오겠습니다."
 
나는 반장이 되었고, 실제로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도우미 이모와 몇몇 아버지 회사 직원들의 통솔아래 우리반 모든 친구와 함께 롯데월드를 다녀왔다.(담임도 엄마와 둘이 앉아갔다....당연히 촌지도 같이 앉아 갔다)
 
정말 그당시에는 난 친구에게 잘 베푸는 아이였고, 친구들 또한 나를 잘 사주는 좋은 친구 정도로 생각했을 것이다.
 
그런데 생각해봐라 저때는 어렸고 저런 순수한감정으로 했던 행동들이 계속 커가면서 반복되고 지속되었다면,,,,,,당연히 우월감을 느낄 것이고 친구들은 알아서 서열화 당할 것이다. 그러면, 당연히 지금의 대기업 자녀들처럼 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이게 내가 잘살게 되면서 첫번째로 줫 가튼 부분이다. 내가 20살 이후에 잘 살아 봤어라~ 미니카를 샀겠냐? 마이카를 샀겠지 ....ㅅㅂ
 
그리고 나는 초등학교 6학년때부터 전용 기사 아저씨가 있었다. 무슨 초딩새끼가 기사아저씨냐고 개주작 떨지말라고 하겠지만,,,들어보면 왜필요한지 알거다. 우리집이 잘살게 되고 두번째로 줫 가튼 부분과 맞물린다.
 
초딩 6학년이 되고 집에 돈도 많아지니까 엄마는 소위말해 치맛바람이 겁나게 거세졌고 나를 무슨 전천후 천재로 만들고 싶었는지 학원이며 과외를 진짜 그야말로 존나게 보내게 되었다.
 
속셈, 피아노, 미술, 서예, 웅변, 태권도, 영어1:1과외, 영어 그룹과외, 글짓기 과외 하.......이많은 사교육을 한번에 받게 되었다. 초등학생이 저 모든걸 끝내고 집에오면 요일에 따라 달랐지만 밤 9시~10시였다.
 
주말에는 학교숙제와 성경공부를 해야했다.(성경공부를 하면서 나는 오히려 더욱더 신을 믿지 않게 됬다. 무슨 판타지소설 읽는 것 같더라)
 
내 기사 아저씨는 지금생각하면 30대 중반정도 되었던 것 같다. 삼촌의 일은 나를 학교가 끝나면 학원에서 학원으로 데려다주는 일을 했고 모든게 끝나면 집까지 날 데려다 주는 것이 다였다. 지금 생각하면 그 아저씨는 내가 학원에 있는동안 꿀빨며 대기탔겠지......
 
중요한건 나는 가끔 그 아저씨에게 부모에게 배운대로 팁이라며 만원씩 주었던 것 같다. 물론 버릇없게 돈을 던지거나 한손으로 준 것은 아니다.
 
"오늘 수고하셨어요 아저씨" 하면서 만원씩 꼬맹이 지갑에서 꺼내어 주곤 했다. 정확히는 기억안나지만 아저씨는 돈을 받으면서 아마도 자괴감에 빠졌을지도 모르겠다........초등학생이 주는 돈을 받는 꼴이라니.....
 
그때 나는 그런게 타인을 힘들게 할 수도 있다는건 생각하지 못했고 배운대로 팁을 주었을 뿐이다. 정말 이렇게 우리집이 계속 부자로 살았다면 내인성은 정말 개쓰레기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모든것엔 장,단점이 있듯이 우리집은 망했고 난 인성을 얻었다.(ㅅㅂ 인성은 버리고 돈을 얻는게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나는 중2때까지 잘살았고 그런 과외 덕에 성적도 높아 중학교때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에서 100등안에 들 정도였다. 난 내가 겁나 천재인줄 알았고,,,,특히 영어는 이미 초등학교때 중학교 영어까지 다 끝내놓아서 꿀빨면서 시험을 봤다.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내 영어 수준은 중학생 수준에 멈춰있다......;;;
 
중학교때 IMF가 터지면서 그해 여름 우리집은 개망했고 우리집에 붙은 딱지와 함께 내 인생도 딱지같이 변했다. 당시 부도액만 60억이었으니 우리집의 소득수준이 얼마였는지는 알아서 판단해라....내 기사아저씨와 가정부는 뒤도안돌아보고 떠났고 나랑 놀아주던 친구들도 떠났다. 그리고 엄마도 아빠곁을 떠났다.
 
집이 풍비박산나고 빚쟁이에 쫒겨 나는 아빠와도 떨어져 할머니네로 가게 되었고......그곳으로 전학을 가게 되었다. 중2 1학기때까지 전교 1등만 하던 내가 전학간 학교에서 본 시험에서 전교 꼴찌를 했다.......왜냐고?? 가출해서 시험을 안봤거든......
 
가족도 싫고 친구도 싫고 세상도 싫었다.......그냥 다 싫었다....갑작스런 변화를 질풍노도 시기의 내가 맞이하기엔 감당하기 너무 어려웠다. 새로 이사간 동네에서 공부만 하던 샌님이 가출하면 뭐할게 있겠냐?? 돈도없고 피곤하고 1주일만에 집에 돌아왔지......
 
근데 학교에 소문이 이상하게 나있더라....새로 전학온 학생이 전학간 학교에서 시험때 나오지도 않고 가출이나 일삼으니....무슨 전학교에서 찐하게 사고쳐서 전학을 왔다더라,,, 싸움좀 한다더라(내가 키가 크다. 겁나 말랐는데 키는 정말 컸다. 키가 멈춘 고2까지 키로는 항상 뒤쪽에 서있었다.)
 
자연스레 일진들이 나에게 접근해왔고 난 그렇게 일진이 되었다......학폭이다 뭐다 말들 많은데.......정확히 말할 수 있다. 일진이라고 학교내 찐따같은애 괴롭힌게 아니고 정말 애들이랑 몰려다니면서 다른학교 애들이랑 패싸움하고 다녔다. 
 
물론 학교에서 일진이라고 하니까 보통학생들은 알아서 기긴 했다... 거기서 예전에 돈으로 누리던 우월감을 다시 느낄 수 있어 좋았는지도 모른다. 
 
일진멤버중 한명에게 누나가 있었다. 그리고 이제 니들이 좋아하는 이야기가 시작된다......... 나는 그저 보통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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