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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시절 초대남 썰을 읽으며 생각난 것들1

냥냥이 0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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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썼다가, 날아가는 바람에 또 쓴다. 에이...이 넘의 재판인생)

 

아래에 소라시절 운운하는 썰을 읽으며 조근조근 곱씹으며 느끼다가, 급조된 비약에, 급현타 와서 풀어봄.

 

찰진 멘트와, 빠른 스토리전개, 쫄깃하게 하는 심리 묘사 등에 참 입담 좋은 청년이 날 즐겁게 해주는구나, 하며 열혈 독자가 되었으나, 어느 순간부터 초점이 주변부로 확장되면서, 마치 섹스자랑하려는 오버된 감정이 과하게 작용하여 풀지 말아야 할, 혹은 챕터를 달리 해야 할 스토리로 빠져버리는 오류를 범하여 가독성과, 호기심을 떨어트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어. 에이, 이건 아니지, 하는 마음이 생기면서, 이제부터 내가 초대남과 엮이게 된 사연을 말해 볼게.

 

남자들, 섹스 몇 번하고, 지가 움직일 떄마다, 아우성 몇번 질렀다고, 마치 지 여자인양 착각하는 것은 대한민국 남자들의 천성처럼 보여. 어떻게 그렇게 확대해석, 과대망상에 혼자 빠지는지, 경상도 말로 얼척이 없는 경우가 많아. 생각해봐, 그렇게 니 자지에 정신을 잃을 정도로 뻑이 간 여자가, 다른남자를 왜 또 만나겠니? 실컷 너 단물 다 빨고, 다른 남자한테 시집가는 건 또 뭔데? 물론, 내가 주변을 볼 때도, 특히 밝히고 섹 좋아하는 여자애들이 있긴 해. 그렇지만, 남자만 보면 지가 먼저 가랑이 찢어대며 여기 박아줘 하는 여잔 단 한 명도 없단 애기지. 그나마 내 기분 맞춰주고, 내 맘에 드는 외모를 가졌고, 막힘없이 선선한 성격에 유머까지 더해 주면 헌신해서 마음도 줘 가며 사귀게 되는거지. 섹스 하나 잘 한다고, 니들이 생각하는 니 거 되고 그런거 아니거든.

 

갑자기 짜증이 확 밀려오면서 엉덩이를 뒤로 획 뺐어. 이놈의 자지를 꽉 움켜 잡았어. 아주 세게 콱!

내 위에서 집중하지 못하고, 한번만 부르자, 응? 딱 한번만, 해보고 말하자, 응? 이런 잡소리를 하면서 3년 쨰 사귀고 있던 남자의 자지를 꽉 움켜 잡았어.

 

정말 그럴래?

윽, 자기야, 자기야.

 

애인은 내 어깨 위로 팔을 죽 뻗치면서 아파 죽을 듯이 인상을 쓰면서 엄살을 떨었어. 

 

그런 말 할거야? 또 할 거냐고?

 

움킨 손을 풀어주자 내 옆으로 나딩굴었어. 손바닥엔 진득하게 물이 묻어 났고, 난 그걸 애인의 배위에 쓱쓱 문질러줬어.

 

응? 딱 한번만, 자기가 싫다고 그러면 안 하면 되잖아.

그게 그렇게 하고 싶니?

 

앤을 옆으로 쳐다 보니, 다시 눈가에 잔주름을 만들며 살살 웃고 있지 뭐야. 이 사람은 지가 하고 싶은 게 있으면 간이라도 빼줄 듯 싹싹하게 잘하는 습성이 있거든. 전에도 애널 한번 해보자고 얼마나 비굴하게 기든지 백하나 받고 못 이기는 척, 들어 줬던 일이 있어 잘 알지. 그래 죽는다는 놈 소원 한번 들어주자, 내 그것도 못해 주겠나, 하는 맘으로, 약국에서 관장약 사고, 젤로 똥꼬 도배하듯 바르고, 그것도 모자라 내가 직접 앤 자지에 젤로 도포하듯 완전 발라줬었거든. 아파서 뒤지는줄. 그 뒤로 안 해. 

 

나도 그렇고, 남들도 다 그러더라. 신세계라고!

남들 누가?

내 친구들...

 

말 끝을 흐리는 걸로 봐서 친구들을 보호하려는 것인지, 어디서 주워들은 개수작을 내게 하려는 것인지 둘 중에 하나라고 짐작하고 넘어갔지. 나중에 알고 보니, 이사람 친구들, 다 괜찮은 사람들이더라구. 사회적으로도 다들 성공한 사람들, 이사람이 변호산데, 내가 돈거래로 문제가 생겨서 변호사를 찾다가 알게된 사람이거든,

 

김경호라고 합니다.

 

미팅 첫날부터 명함 주면서 필드 한 번 나가자고 들이대며 여자 밝히는, 있는 넘이야. 척 보고 알았대나? 한 눈에 뻑가게 할 분위기라나?

 

저 그렇게 쉬운 여자 아닌데요?

저도 쉬운 남자 아닙니다.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마구 들이밀듯 공격해 오는거야.

 

남편도 있어요.

그럼 다 같이 필드 나가시죠?

하하, 좀 뻔뻔 하시네요?

요즘 세상엔 뻔뻔히지 않음 미인 못 얻습니다.

남편 감당하실 수 있으세요? 그럼 한번 나가드리죠.

하하, 고작 2천이면 끝나는 일입니다.

 

난 첨에 2천이 무슨 말인가 했어.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 나이엔 소송을 걸 수 없다는 거야. 그게 현실이라고, 애들 한창 크고 있는 나이에 남자고 여자고 이혼하고 싶진 않다는 거지. 남는게 하나도 없는 장사라는거야. 소송을 걸어도 위자료래 봤자, 최고 2천이면 끝난다는 거지. 옛날처럼 징역사는 것도 아니니까, 위로 차원에서 2첨이면 해결된다나 어쩐대나. 하여튼 그사람 논리는 그랬어. 그래서 용감하게 나ㅘ쑈을 수도 있었겠지.

 

집앞으로 온 이 사람의 차를 타고 용평 스키장으로 들어가더라구.

 

아니 한여름에 웬 스키? 골프백은 왜 가져 왔어요?

스키장에서 스키만 탄다는 선입견버리세요. 여기 다 있습니다. 방잡아 놨어요. 지금 바로 들어가실수도 있습니다.

방이요?

호텔룸으로 잡았어요. 서연씨 좋아할 만한 전망 확 트인 방으로...

 

어이가 없는 사람이었어. 첫날, 필드 나가자고 하질 않나, 그리고 다시 필드 첫날 방을 잡았다고 하질 않나, 도무지 이런 속도에 딱히 뭐라 할말이 떠오르질 않았으니까. 

 

미쳤어요? 차돌려요.

 

정말 신경질이 확 올라오면서 열이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거야. 

 

다, 왔어요. 제가 왜 이렇게 까지 하는지 서연씬 이해가 안가시겠죠? 첨 보는 순간부터 지금 잡지 못하면 내인생 망하고 후회할거란 생각이 훅 올라왔어요.

그렇다고 이런 식이에요?

제 방식이 일상적이지 않다는 건 잘 알아요. 그만큼 빨리 서연씰 가지고 싶어요.

 

이 사람이 무슨 저질 소설을 많이 봤나, 아니면 비급 애로영화만 쳐봤나, 싶을 정도로 이 사람의 수준이 의심스러웠어. 이상한 건, 그렇게 투정하면서도, 그날 나인 홀을 취소했고, 바로 룸으로 입성해서 서로를 벗겨주면서 누가 먼저랄 것 없이 바닥을 기었고, 서로를 치고 받아가면서 자석 끌리듯 침대로 옮겨갔어. 그날 난 이사람 밑에 누워서, 이 사람을 올라타고 앉아서, 이 사람이 밀어오는대로 몸이 흔들리면서 온갖 소리를 다 토해 냈던 나였어. 정말 깜짝 놀랐어 내가 생면 부지의 남자와 밤새 그짓을 했다니 말이야.

연민일거야, 여자가 말도 안되는 남자의 말에 늘 져주고, 그 말도 안되는 말을 들어주는 건 나 자신을 즐거움을 위해서라기 보단 그 남자가 원하니까, 그남자가 원하는걸 해주자는 동조와, 오죽하면 얼마나 그게 하고 싶으면, 이라는 연민에서 굳었던 마음이 어느 한순간에 녹기 시작하는거지.

 

딱 한번이야!

 

그렇게 허락했고, 그래서 남산 밑에 있는 하야트 호텔로 가게 되었어. 으리으리한 대사관 건물들이 곳곳에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남산으로 올라가는 주도로를 타고 올라가다가, 오른 쪽으로 꺽어들면 낮고 작은 건물들이 하얗게 흩어져 있었어. 객실문이 등 뒤로 딸깍 하고 닫힌 시간은 정확히 오후 2시, 8년전이었나, 그때 쯤이었을거야. 내가 갤러리아 5층 코너에서 한참 매장하고 있을 때니까. 스폰 받아 영업을 시작했는데, 물건 선금의 지급율이 높아지면서 좀 난처했었고, 거기에 갤러리아 쪽에서 계약을 다시 하자며 조건을 바꾸겠다고 해서 좀 어려웠거든. 거기에 엎친 데 덮친다고, 안되려고 하는 넘에겐 더 안좋은 일이 닥쳐, 죽어라 죽어라 하는구나 하는 걸 실감하고 있던 때였거든. 좀 큰 돈을 남편 몰래 빌려준 애가 나가 자빠지면서 배째라 식으로 나온 거야. 

그런 상황에서 이 사람을 만난 거였어. 이사람이 변호사고, 내 문제를, 다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해결해 줄 걸로 반은 믿었지. 결론을 먼저 말하면, 결국 그게 잘 안되면서 이 사람과 헤어지게 된거야.

 

먼저 씻어.

같이 안하고?

응, 난 보기만 할거야.

그런 자기 앞에서 나만 하라는거야?

당신 하는거 보고 싶어 그래, 너무나도...

 

거울로 된 샤워부쓰에서 물을 틀어놓고, 별 생각을 다 했어. 머릿속이 복잡해지고, 생각들이 뒤죽박죽 마구 엉켰어. 내가 하는 걸 보겠다고? 자긴 안하고? 내가 정긴없는 사이에, 촬영하면 어떡하지? 그래서 인터넷에 돌면? 아, 그건 아닐거야. 그건 최악이야, 그래도 최악까지 대비해야 하는 거 아냐? 그런거 할 사람은 최소한 아닌건 확실해, 날 협박해서 뭘 하자고, 우리 관계가 남편에게 발각되어도, 이천이면 해결된다는 사람인데,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지 문제를 만드는 사람은 정말 아니지. 그렇다치고, 내가 하는것 쳐다만 보겠다고? 그럼 난 이 사람 앞에서 어떻게 처신해야하지? 내가 끌리는대로 다 해도 이사람은 괜 찮다는 건가? 내가 다른 사람의 여자가 되는건데도? 이 사람이 말하길, 그런건 또 아니라고 말했는데, 이건 단지 쾌락일 뿐이다. 타액은 나눌지언전 마음을 나누는 건 아니다. 그러니 몸과 마음을 분리해라, 이사람이 내게 당부한 건 그게 다였어. 어떡하지? 내 몸이 좋아지면 이사람과 했던 것 처럼 막 좋다고 발버둥쳐도 되나? 아님 아닌것처럼 감춰야 하나? 

도대체 종잡을 수 없는 생각들이 한꺼번에 쑥 솟아 올랐다가 가슴을 떨리게 했어. 심장이 빠르게 뛰면서 난 깊은 숨을 들여마시면서 가볍게 비누칠을 하고, 몸을 씻고, ㅈ가슴 아래를 닦아내고, 겨드랑이를 닦아 내고, 다리를 벌리고, 보지의 살결을 손가락으로 훑어 내듯 닦아 냈어. 목밑으로 샤워물을 흘리며 비눗기를 씻어내고, 작은 타월을 꺼내 머리를 말아올려 위로 동여 맸고, 전신 타올을 가슴위로 끌어올려 묶고 욕실문을 밀고 나왔어. 

애인의 앞에 첨 보는 남자가 앉아 있었어. 그 짧은 동안의 시간에 초대남이라는 남자가 들어온 거였어. 

 

안녕하세요?

 

남자가 일어나며 날 보는데, 그의 눈동자가 마구 흔들리고 있었어. 나 역시 쿵쾅대며 두근거리는 심장소리가 귀안에서 쿵쿵대기 시작했어. 

 

내가 말했던, 태근이야. 잠실에서 병원해.

이태근입니다.

 

초대남은 이 사람의 친구였어. 성형외과를 개원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소개를 하면서, 전엔 모대학의 병원에서 근무했다고 자기를 소개했어. 이 사람이 입이 마르도록 잘생겼다고 칭찬하던 대로, 서구적으로 생긴 외모에 키도 훤칠해서 180은 훌쩍 넘어 보였어. 실베스터 스탤런? 그런 형태의 버터향 풍기는 외모였어, 부잣집 아들같은 외모.  딱 내가 바라던 생김새였어.

난 얼른 고개를 숙이며 인사와 동시에 초대남을 돌아 침대위로 올라가 이불을 뒤집어 썼어. 어떤 말도 입밖으로 나오질 않고, 그냥 얼굴이 화끈 달아 올랐어.

 

이놈 별명이 왕근이야, 변강쇠가 대근이니까 그건 시선하게 남겨두자 해서 친구들끼리 왕근이라고 지은거지. 그만큼 크단 얘기지.

 

이사람이 방이 떠나가라 과하게 웃자, 초대남역시 따라서 껄껄 웃으며 그런 얘기 하지 말라며 이 사람의 말을 막았어.

 

오늘 너 계탄거야, 자식아!

뭐 그런 얘길... 하여튼 불러 줘서 고마워.

 

둘은 그런 저런 얘길 나누며 냉장고에서 캔맥주를 꺼내 마시면서, 덮다며 에어콘을 켜고, 자기도 내려 와서 한잔하면서 사로 긴장도 풀라고 하는거야. 난 수건 한장 걸치고 누웠으니, 이불 밖으로 도저히 못나가겠는거야. 

 

자기, 얼른 와. 긴장 풀고 분위기 좀 내 보자고.

 

난 하는 수 없이, 몸을 일으켜 침대 머리에 등을 대고 읹았어. 

 

하기야, 한방에 남자가 둘이니, 낯가림도 할만하지.

 

내게 캔하나를 따서 가져다 주며 둘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시작했어.

 

니네 병원에서 이쁜이 수술 그런거 안 하냐? 거기 성형도 성형이잖아.

요새 이쁜이 수술이 여러 종류야. 그리고 그런 쪽은 부인과로 다 넘어갔지. 내가 진단은 내려 줄 수 있어. 잘하는 의사도 소개시켜 줄수 있고. 

그래? 닭벼슬이라고 그러지? 저 사람이 음순이 좀 밖으로 많이 흘러 나왔어.

 

듣다보니 둘이서 내 보지를 안주삼아 얘기 하고 있는거야. 이 놈의 성질이 또 나는거야. 

 

경호씨, 그런 얘긴 하지 말지.

아, 미안 미안, 딴 데 가지 말고 얘한테 상담 받으면 좋잖아. 돈도 안들고. 남한테 보여주는 것 보다 아는 사람이 보면 더 잘 해줄 거 같아서.

자긴, 어떻게 남 부끄러운 건 그렇게 배려심이 없어?

 

그때 태근씨가 끼어들며 둘 사이에 감도는 싸한 기운을 무마시키려고 말을 꺼냈어. 

 

남모르는 속사정은 말 나왔을 떄 해결하는게 좋습니다. 제가 영 딴 사람도 아니고 명색이 의산데, 진단은 내릴 수 있거든요. 의과대학시절 그래도 부인과 전공하라고 지도교수에게 추천 받은 몸인 걸요. 하하, 아직도 진단과 시술은 자신 하지만 손 뗀지가 오래 돼서 당장 시술은 안 되고, 좋은 병원 알려 드릴 수는 있습니다.

 

태근씨가 정중하게 자신의 상태를 있는 그대로 말하는 데서 신뢰가 살짝 든거야. 성질은 성질이고, 그냥 진단만 받는데 또 돈도 안들고, 이왕 이렇게 됐으니 부끄러움은 두번째다, 이런 생각도 들고 말이야.

 

제가 봐도, 좀 흉하게 음순이 삐져 나왔거든요. 그래서 사우나도 잘 안가게 됐어요.

실례가 안 된다면 제가 잠깐 봐도 될까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난 이불을 끌어 당겨 얼굴을 가렸고, 아래로 드러난 두다리 사이로 태근씨의 손가락이 내 보지를 이리 저리 헤집어 보는 손길이 느껴졌어. 

 

좀, 많이 흘러나오긴 했네요. 이거 간단히 레이져 시술로 해결됩니다. 병원에 가시면, 요샌 시뮬레이션으로 시술 후의 사진까지 볼 수 있어, 시술 후 모양까지 예측가능하죠. 어떤 분은 말끔히 시술후 한달 후에 다시 병원에 오셔서 말도 안되게 전처럼 해달라고 하는 분들도 가끔 있다고 하더라구요. 

아니, 왜?

자기 보긴 깔끔하게 잘 제거해서 예쁨 받겠다 싶어 아물 때까지 기다렸다가, 오랫동안 참아온 남편이 다리를 벌렸는데, 어? 어디갔어? 닭벼슬, 이러더라는거야. 그게 참, 사람의 성매력 포인트는 정말 상상 이상으로 다양하단 거지. 그 남편은 그 여자의 닭벼슬 때문에 결혼했다지 뭐냐? 그게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흥분시킨다네?

아, 하하하, 이해 간다, 이해 가...

한마디로 말해서 호불호가 갈린다는 거지. 남편과 상의하는게 좋을 겁니다. 이게 뜻하지 않게 커다란 혜택일 수도 있으니까요.

 

살다 살다, 초대남 만나서 이쁜이 수술 진료 받은 사람 있음 나와보라 그래, 분위가가 좀 진지하게 돌아가고 있었어.

 

참, 당신 질 수축력이 전만 못해, 약간 요실금도 온다고 하지 않았어?

자기야! 별소리 다 한다!

 

정말 이 사람이 첨 보는 사람 앞에서 내 속을 까발기듯 별 소릴 다했어. 

 

뭐 어때, 진단받고, 설명 자세히 듣고 나중에 결정하는 건데. 의사선생님 앞에 두고 부끄러워 하는건 더 아니지.

 

맞는 말이긴 했지만, 왠지 점점 부끄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어. 다시 태근씨가 잠깐만, 하더니,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물소리가 나는거야. 잠시후 들아온 그는 손을 씻고 왔다는거야. 병원이 나이라 소독이 안되니 흐르는 물에 손을 씻었다고, 비누칠한 손가락은 절대 질 속에 넣으면 안된다나 뭐래나 하면서 그의 손가락이 잠시 보지살을 헤집는가 싶더니, 아래로 꾹 누르듯하며 천천히 손가락이 질 속으로 들어 왔어.

 

힘 줘 보세요.

 

나는 똥꼬를 꼼짝거리며 입을 다물듯 보지를 오므렸어.

 

이게 단가요?

 

난 이불속에 얼굴을 묻은 채로 입술을 앙다물고 더 힘을 줬어.

 

질 수축이 약하긴 하네요. 정확하게 하려면 질압력 측정부터 하고 시작해야하는데, 손가락으로 느끼기에도 수축 전후의 근육 반응이 많이 약해요.

 

난 속으로 은근히 걱정과 겁이 덜컥 나기 시작했어. 내 몸이 잘 못 됐다고 하니, 우선 겁부터 났던거지. 다시 손가락을 빙글 돌리는가 싶더니 질도 윗벽을 손가락으로 꾹꾹 누르는 것이 느껴졌어. 

 

질 주름이나, 점액상태는 아주 정상이시고, 지스팟이 잘 발달돼 있는 것으로 봐서, 성생활도 활발하실 것 같은데요?

 

사실 좀 부끄러운 말이었어. 이제껏 날 울려준 남자는 이 사람이 첨이었는데, 내가 잘 느끼는 질을 가졌다고? 거짓말 같았어.

 

요샌 아마 골반 상태를 점검하고, 질을 일부 절개 제거한 후에, 그걸 다시 꿰매서 질도를 좁혀주는 수술을 해요. 좀 복잡한 것 같지만 제일 확실하고, 간단한 회춘법이죠. 타고난 질의 모양이나 잦은 성관계로 인해 요즘엔 젊은 애들도 많이들 해요. 느낌이 확 달라지고, 남자가 한번 맛을 보면 헤나질 못한다고 하니 유행처럼 수술을 해대요. 비용도 만만찮은데 말이죠.

요즘 세상에 도덕이고 뭐고 다 어디갔냐? 돈 있으면 대통령도 안부러운 세상이 됐는데 말이야. 내 남자, 내 여자 하나 선택하고, 그 담엔 뭐 있냐? 인생은 남는거 없는 장사야. 그러니 내 하고 싶은거 맘껏 하다 가는게 최고거든.

 

이렇게 저렇게 세상에 대해, 남녀의 외도에 대해, 또 각종 섹스의 형태에대해 남자들은 진지하게 이야기했고, 그러는 사이 내 사이드 테이블  위엔 빈 캔이 세개가 되어 있었어. 긴장해서 갑갑하고 딱딱했던 가슴이 풀어지며 호흡이 천천히 쉬어졌어. 몸에서 열이 오르면서 이불을 살짝 걷어 한 쪽 다리를 이불 밖으로 빼냈어.

 

자기야, 자기 다린 정말 예술이거든.

 

경호씨가 밖으로 뺸 내 다릴 보고 칭찬으로 목소릴 높였어. 태근씨도 그 말에 나를 향해 돌아보았고, 정말 예쁘다며 둘이 맞장구를 쳤어.

 

자기 뒤로 살짝 엎드려봐, 엉덩이 보이도록.

 

경호씨가 시켜서도 그렇지만 술기운으로 몸이 달아 올라서 이불을 다 걷어 차고 싶은 마음이었어. 이런 저런 이유로 잘 됐다 싶은 마음으로 이불을 엉덩이에서 걷어 내며 엎드렸어.

 

저기 저 힙 사이즈봐. 난 저렇게 살 오른 엉덩이가 좋아. 윤기 좔좔 흐르는 말엉덩이 있지? 딱 그거라니까.

정말 풍만 하십니다.

 

그렇게 하나씩 내 몸이 그들에게 노출되기 시작했어.바보같이 시키면 시키는대로 또 다 했어.ㅋ 이런 장면들의 절정이 엉덩이 들고 고양이 자세 해보라고 했을 때, 따라서 결국 태근씨가 침대위로 올라왔을 때야. 경호씨가 의자를 끌어 침대 옆으로 자리를 옮겨 앉았고, 태근씨가 들어올린 내 엉덩이 두쪽을 나눠 잡고 보짓살 사이로 코를 박아왔어.

 

입술은 저절로 열렸고, 나도 모르게 깊은 숨이 아, 하고 밖ㅇ으로새어 나왔어.

 

불을... 꺼주세요.

 

침대와, 침대옆에 자리잡은 우리 셋은 어느 순간 모두가 발가벗게 되었고, 붉게 켜진 침실등 하나에 의지해 서로의 얼굴과 몸의 선을 보게 되었지. 박동치며 튀어나올 듯한 심장소리와 함께 한꺼번에 터져 나올 듯한 숨을 속으로 꾹꾹 참아 눌러야만 했던 정적이 한 방 가득 차면서, 내 몸은 점점 더 터질듯 달아오르고 있었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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