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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연이의 말에 이번엔 제대로 멘붕이 왔다.

처음에는 '진짜 제대로 미친년이네' 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거 진심인가? 진짜 보여달라는건가?'라는 생각이 들더니

'지금 이 자리에서 보여달라는건가? 아니면 따로 보여달라는건가?'라는 말도 안되는 생각까지 확장되었다.

 

그렇게 혼자 우물쭈물하고 있으니까 수연이는 

"야 장난이야ㅋㅋㅋ 뭘 그렇게 당황해ㅋㅋㅋ"

라며 다시 쪼개기 시작했다.

 

나는 수연이한테

"너는 확실히 정상은 아닌거 같아 진짜 미친거같아"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 미친여자는 다시 한번 나한테 카운터를 날렸다.

"뭐 언제든 보여주고 싶은 생각이 들면 이야기해~ 기꺼이 봐줄테니까ㅋㅋ"

...

 

아무튼 이 일을 계기로 우리는 다시 친해졌다.

얘가 확실히 미친년이라는걸 알게되니까

나도 수연이를 대할때 부담감이 없고 굉장히 편해진 것이다.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나도 조금 더 적극적으로 섹드립을 받아주고

먼저 섹드립을 칠때도 있었다는 정도?

 

수연이랑 주로 하던 이야기는 이성의 신체에 관한 이야기들이었다.

우리 둘 다 어리고 성적 호기심이 강하다보니

각자가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 이성의 신체에 대한 궁금증이 컸던 것 같다.

 

월경에 대한 이야기도 얘를 통해 처음으로 자세히 들어보았고

생리대의 기능이나 종류에 대해서도 이때 처음 알게되었다.

그리고 수연이의 가슴 크기가 B컵이라는것도.. 알게되었다(물론 개뻥이었고 애초에 믿지도 않았다)

 

수연이도 나한테 내 ㅈ의 크기를 물어봤었는데 나는 솔직하게 답을 해줬었고

비포와 애프터의 크기를 모두 알게된 이후에는 어떻게 2배나 커질 수 있냐고 신기해했다.

그러면서 남자들은 그런걸 다 자 대고 직접 재는거냐면서 엄청 웃겨했던 기억이 난다.

그 외에는 재밌게 봤던 야동이나 야설 등의 정보를 공유하기도 하며

진짜 남자애들이랑 대화하는거랑 다를게 없었다.

 

물론 우리가 하루 종일 이런 이야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그리고 남들 다 듣는데서 대놓고 이야기 했던 것도 아니다.

그냥 학교 이야기나 학원 이야기, 친구들 이야기도 하는

여느 학생들과 다르지 않았다.

 

다만 우리는 교실 맨 뒤 맨 구석 자리였고

수업 분위기가 조금 널널한 선생님의 수업 시간에는

굉장히 조심스럽게 성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섹드립과 같은 야한 이야기는 수업 시간에만 틈내서 주고받았고

그러다보니 뭔가 감질맛이 나서 더 재밌었던 것 같다.

그 외 쉬는 시간이나 방과후에는 각자 자기 친구들이랑 놀았고

따로 연락을 주고받지도, 주말에 만나지도 않았다.

 

이전에 언급했듯 수연이를 포함한 미친년 무리들은 예쁜 애들은 없었다.

그래도 못생긴건 아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냥 내 취향이 아니라고 표현하는게 더 정확한 것 같다

걔중 몇 명은 남자애들한테 고백도 받고 했던걸 보면말이다.

그래도 그 무리들 사이에서 수연이는 그나마 가장 예쁜 축에 속한다고 할수 있었다.

 

일단 그 나이 때 여자애들은 피부 하얗고 눈만 커도 절반 이상은 먹고 들어가는것같다.

수연이는 딱 위와 같은 그런 느낌의 귀염상이었는데,

그때 당시 나는 귀염상보다는 고양이상의 차가운 느낌의 여자를 좋아했어서

수연이에 대한 호감이 크기 않았었다.

 

그런데 호감과는 별개로

학교에서 비밀스럽게 수위 높은 이야기를 주고받는 빈도가 높아지다보니

이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야릇한 느낌을 주었고

수연이를 생각하면 꼴릴때도 많아지고

수연이를 생각하며 딸을 잡는 횟수도 점점 늘어났다.

 

나는 그때 좋아하는애가 따로 있는데 

다른 여자애를 대상으로 ㅈㅇ를 한다는거 자체에 굉장히 죄책감을 크게 가졌었다.

그러다보니 수연이랑 이런식으로 하는것도 좀 자제해야겠다고 생각을 하다가도

막상 만나서 야한 이야기를 주고받으면 그 짜릿함에 도저히 멈출수가 없었다.

 

이런 학교 생활을 이어가던 어느 날,

수연이는 갑자기 나한테 내 ㅈ을 만져봐도 되냐고 물어봤다.

수연이가 가끔씩 하던 장난이었는데 나는 언제나 꺼지라고 이야기했다.

수연이가 이런 장난을 칠때마다 언제나 딜을 걸었었는데,

그럼 자기도 가슴을 만지게 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내 썰을 쭉 읽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난 수연이를 비롯한 미친년 무리들의 적극적인 섹스어필에도

언제나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회피해왔다.

말그대로 줘도 못먹는 병신이었다.

그래도 나이가 너무 어려서 겁이 많았다는정도로만 이해해주면 좋겠다.

 

아무튼 수연이가 가슴을 딜로 내 ㅈ을 만지게 해달라는 거였는데

지금와서 생각해봐도 솔직히 절대 거절할 이유가 없는 딜이었지만

난 언제나 병신처럼 거절했다.

 

거절한 이유는 간단하다.

수연이 가슴은 너무 작았다.

솔직히 중1의 여자애가 크면 얼마나 크겠는가

게다가 수연이는 키가 작고 마른 체형이었기 때문에

옷을 입고 있는것만 봐도 작다는것을 알 수 있었다.

 

그래도 가슴을 만지는 행위 자체만봐도 절대 거절할만한 이유가 아니었는데

난 진짜 병신이어서 내가 손해보는 느낌이라 싫었다.

막말로 여자애가 내 ㅈ도 만져주고 자기 가슴도 만지게 해준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뭐가 있나

근데 난 병신처럼 항상 거절했었다.

그리고 얘가 워낙 장난을 잘 치는 애니까 저 말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분도 할수 없었다.

 

나는 언제나 거절하는 줘도못먹는 병신이었지만

그래도 내심 얘가 ㅂㅈ를 딜로 걸면 응할 생각은 했었다.

가슴은 너무 작아서 내가 손해같은데

ㅂㅈ를 만지는건 뭔가 이득인것 같았다. 

(당연하지만 지금은 ㅂㅈ보다 가슴 만지는게 좋다)

 

그런데 수연이 얘도 절대 ㅂㅈ를 만지게 해주는 딜은 걸지 않았다.

나도 뭔가 먼저 제시를 할만한데

역시 쫄보새끼라 그런 제시는 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그 날 수연이는 

드디어 제안 조건을 바꿨다.

 

"야 너 그럼 내 밑에 만지는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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