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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 때 여사친 썰

냥냥이 0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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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2 여름방학 때 반끼리 단체로 야외수영장 놀러갔어. 물놀이하면 빠트리는 재미 아니겠음? 그렇게 물놀이 안 하는 애들 빠트리기 하다가 수영 못하는 여사친이 있었는데 그 때는 그게 중요하나? 남자 둘이서 팔이랑 다리 드니까 힘없이 들려갔지. 이 때 나는 물 속에 있었어서 여사친한테 너 빠지면 내가 구해준다고 호언장담했지. 여사친은 욕하고 화내고 난리였지만 그런게 통하겠음?

 

그렇게 여사친은 내 옆에 빠지고 난 구해주러 갔다? 그 때 내가 구조법 얇게 배웠던게 상대를 제압하라였음. 뭐 애초에 다리 닿는 높이이긴 했는데 써 먹어보고 싶었음. 그래서 못 움직이게 다리로 감싸 안고 팔 제압하려 했는데 여사친이 뭐라도 잡으려다가 내 소중이를 잡아버린거야. 진짜 너무 세게 잡아서 말도 안 나오고 순간 숨도 안 쉬어지고 몸에 힘이 쫙 빠지고 아랫배는 뒤지게 아프고 세상이 핑핑 돌았음. 그대로 나는 여사친 놓치고 기절했나봐.

 

근데 애들이 나는 장난인 줄 알고 여사친부터 구하다가 나 눈 뒤집힌 거 보고 나도 구한 다음에 뺨 계속 때리니까 일어나더래. 어쩐지 뺨도 아프더라. 깨어나니까 물에 빠진 여사친은 내 옆에서 엉엉 울고 있고 여자 애들은 나 걱정해주고 있는데 남자 새기들은 처 웃고만 있고 남자가 무슨 기절이냐고 꼽주더라. 그래서 사정 이야기 했는데 오히려 더 쪼개더라 하... 여사친은 뭐 잡았는지 기억이 안 나서 진짜 미안하다고 사정하는데 괜찮다고만 했지. 근데 아랫배랑 에그랑 소중이는 계속 아프더라.... 

 

근데 그 중에 살짝 오픈 마인드 여사친이 있었는데 "너 이제 딸 못치겠네" 이러더라고 ㅋㅋㅋ 난 그걸 또 받아준다고 "하... 유일한 인생의 낙이었는데" 이러니까 다들 빵 터졌는데 물에 빠진 여사친은 웃질 않더라고. 그러다 애들은 다시 놀러 갔는데 여사친이 얼린 생수통을 내 소중이 쪽에 갖다 대더라. 표정은 진짜 엄청 걱정하던 표정이었음. 내가 괜찮다고 하니까 진짜 괜찮냐고 피멍 든거 아니냐고 자기가 봐야겠대. 난 극구 사양했지만 자기가 괜찮은지 봐야 마음이 편할 것 같대.

 

그래서 어쩔 수 없는 협박에 펜션 들어가서 괜찮은 거 보여줬음. 여사친도 확인하고 나서 이제 안 미안해 한다 그러고 쿨하게 나와서 다시 놀았음. 근데 나중에 알게된건데 여자애들 사이에서 내 별명이 오이고추가 되어있더라. 어쩐지 그 날 이후로 나한테 친절하던게 불쌍해서가 아니었어 ㅋㅋㅋ 근데 웃긴건 알게 모르게 오픈마인드 여사친이랑 내 소중이 잡은 여사친이랑 지금까지 비밀로 섹파하는 중 ㅎㅎ 내 아다는 오픈마인드 여사친에게 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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