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37살 노처녀 여교사 만난 썰
냥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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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30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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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뜬금없이 네이트온이 날라옴
누군지도 몰랐는데 대략 10년 전에 어찌어찌하다 한달정도 ㄷㄱ했던 ㅊㅈ
그때 당시 ㅊㅈ는 미쿡에서 대학마치고 공부하고 돌아와서 상당히 마인드가 미쿡마인드
궁금하기도 해서 어제 만나러 노원에서 청담동까지 비루한 노구를 이끌고 출발해서
10여년 만에 만났는데 인삼으로 깍두기를 담궈두시는지 예전과 똑같은 얼굴
ㅊㅈ : 오랜만이네
나 : 웅
ㅊㅈ : 여기 괜찮은 식당이 있어 밥먹자
중식당에 가더니 코스 요리를 시키는데
(하.. 이냔이)
ㅊㅈ : 근데 한달에 얼마 벌어
(깜빡이는 키고 들어와라 이냔아)
나 : 법인대표로 신고되는 연봉은 xxxx이야
ㅊㅈ : 응 근데 그외에 수입은 없어 더 가져가면 안되는거야
나 : 더 가져가면 횡령이지
ㅊㅈ : 그정도면은 우리또래에서 몇%나 되는거야
나 : 그냥 동기들보다 조금 나은편이야
밥값 6만원인가 나오시고
ㅊㅈ : 커피는 내가 살수있게 배려를 해줄거지
(그럼 먹튀할려고 이냔아)
스벅을 가자는거 밖으로 나가자해서 양평으로
주차장으로 가서 차앞으로 걸어가는데 옆에 서있던 아우디 세단 그옆에 제차
차문을 열어주니 아우디인줄로 알았던 ㅊㅈ 얼굴이 급격히 찌그러지는데 차안에서 침묵
ㅊㅈ : 높은차를 타니까 멀미 나는거 같아
(하.. 이냔이 점입가경일세)
내돈주고 못먹는 양평 커피집가서 제일비싼커피 첨 들어보는 네글자 1만 오천원짜리 커피 시킴
ㅊㅈ : 어머 나 너 차에 가방을 두고왔네
(가방 안들고 댕기는 ㅊㅈ는 첨봄다 이냔아)
커피값도 내가 계산
ㅊㅈ : 근데 우리 나이때면 그렌다이져나 제네실수 타야되지 않아 소나타도 좀 그레
(그날 내가 끌고 나간차는 디스커버리4)
나 : 웅 너는 머타는데
ㅊㅈ : 나 그냥 sm3 작은거 타 바꾸고 싶은데 교장차가 sm5라서 눈치보여 나중에 벤츠로 바꿀까바
10년 못본사이에 이렇게 변할수가 있다는게 신기함
기본적으로 집안이 사는게 따뜻하기도 하지만 학교내 여선생들이 다 된장이라 물들은건지
아님 나이먹으면서 눈이 정수리 뒤로 넘어간건지
지금은 모세혈관에도 된장국이 흐르는 ㅊㅈ로 변해있더라
전화온척하면서 바쁘다고 집에 데려다주고 나도 집으로 옴
그 이후에 한번도 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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