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외하다 ㄸ친 썰
냥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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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1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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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때 대치동 w아파트 살던 예체능계 고2 여학생을 과외지도했었다.
과외란게 엄마들 사이에서 입소문타면 엄마들끼리 돌려먹는 시스템이다.
더군다나 같은 값이면 다홍치마라고 난 국립대생 중에서도 외고출신이라 대치동 엄마들의 허세에 십분 부합하는 과외선생이었지.
여튼 공부를 지지리 못한다는 고2 무용과지망생 숙x여고생을 월50(주2회)에 지도해달라기에 집도 가깝고 해서 오케이싸인 냈다.
공부못하는 애는 처음 지도였지만 수업준비 대충하고 꽁으로 돈먹을 수 있을 거 같아서 수락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고역이었다.
애는 이쁘장하지만 좀 기가 센 인상을 지닌 ㅈㅅㅌㅊ 여자애였고 애가 쓰는 화법이나 한다는 얘기, 옷 입고다니는 꼴까지 우리 세대
용어로 날라리였다. (애들도 때리고 다니더라)
얘가 본 나는 아마 멀쩡하게 생겨서 중고교시절에 공부만 했던, 자기와는 다른 종류의 남자사람쯤으로 여겼던거 같아.
나도 영악했던 건 걔가 날 남자로 여긴다는 시점부터 그 기대에 맞춰 충실히 연기를 했던거야.
수업 중 난 보통 걔 왼쪽에 앉았는데 요 요망한 것이 날 놀린다고 가끔 지 가슴을 내가 필기하는 오른팔뚝에 부비적거리더라고.
그러면 난 애써 태연한 척 팔 거두면서 슬쩍 난감해하는 감정을 목소리에 싣는 명연기를 선보이곤 했지. 그러면 요년은 빙글대며 날
놀려먹는다고 생각하며 흡족해하는 눈치였지만 난 내 연기를 즐기고 있었고 더 원대한 목표의식을 고취했어.
가끔 수업 마칠 무렵에 쑥맥마냥 여친과의 한심한 고민을 창작해서 걔한테 털어놓으면 걘 신나서 나한테 훈수두고 변태스러운 느낌
도 주지시킬 필요가 있다고 느낀 나는 "너 다리가 예쁜 거 같다", "발목이 예쁜 거 같다", 뜬금없는 칭찬을 수줍게 가끔씩 던져주면
요년은 까르르 웃으며 "선생님 그런 취향이었어요?" 이 지랄.
그렇게 두어달 과외하며 난 나름의 계집질을 즐기며 이 집 과외갈 때만 쑥맥 시늉을 계속 냈다.
슬슬 잡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던 가을, 난 우리 부모님이 해외로 나가신 틈을 타 중간고사 대비 수업을 늦게까지 해야하니 우리 집
에서 수업을 하겠노라 말씀드렸고 얘 어머니는 워낙 나에 대한 믿음이 강하셨기에 주저없이 오케이 하시더라.
뭐... 뻔해 그 다음 얘기는.
수업하다가 "너 냄새 너무 좋다" 이 지랄해주고 키스하다가 올더웨이.
당연히 아다가 아니란 건 알고 있었는데 (예전에 지가 말해줘서 난 듣고 놀란 척 해줬음) 어메이징한 건 얘의 ㅅㅅ스킬였어.
좌위에서 잘 느낀다고 마주 앉아서 허리를 x축, y축 리듬감있게 돌려대는데 웬만한 내 또래들보다 월등한 기량이었다.
웃긴 건 그렇게 잘 노는 척하던 날라리년이 한번 자고나니까 그담부턴 나한테 마음있단 식으로 앵겨붙지 않겠어;
얘랑 더 이랬다가는 지엄마한테 꼰지르고 사단날 거 같은 예감에 선생님이 순간 이성을 잃어서 진짜 잘못했다고 앙망하면서
다음부턴 정말 이러지 말자, 없었던 일처럼 생각해줘라 라고 얘기하면서 스승으로서의 윤리를 망각했음에 괴로워하는 선비님
흉내를 내주었지. 그랬더니 요년은 괜찮다고, 오빠 나쁘게 생각안한다고, 나 오빠 좋다고 이 지랄.
그 일이 있고나서 중간고사 성적이 생각보다 별로 안좋았기에 난 걔네 엄마한테 "제가 이 성적대의 학생을 지도해본 경험이
일천해서 실망시켜드린 것 같습니다. 제 친구 중에 저보다 더 잘 지도해줄 친구를 소개시켜드리는게 나을 것 같네요"라고
말해드렸고 내 친구가 바톤을 이어받았지.
여담.
내 친구는 나랑 걔랑 그런 사이였다는 걸 지금도 상상 못할 거고 걔 대학갈 때까지 계속 과외했다.
친구는 진짜 열심히 과외지도'만' 해주었고 지금은 총리실에서 사무관 근무 중 ^오^
요망한 년은 서울소재 잡스러운 예대에서 무용 전공했고 대학 가고서는 나랑 두어번 더 떡침.
걔 고딩 땐 나도 일말의 죄책감 같은 건 있었지만 막상 걔도 대학생되니까 나이 차이도 별로 안나는데 괜히 오버했나 싶기도 함
걔는 이제 서른이 다 되어가고 일원동으로 이사갔지만 가끔 술 한잔 하면서 친구처럼 지낸다. 근데 섹스하는 사이가 아닌지는
7,8년쯤 된 듯. 이젠 오랜 친구다 ㅋ 색드립 같은거도 안치는 우아한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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