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 대만썰

이건 지금으로 부터 3년전 내가 대만으로 일주일 동안 여행을 갔던중 있었던 일이야. 

 

아는형들도 있겠지만 대만하고 중국의 분위기는  조금 달라.

 

뭔가 조금더 자유분방하다고나 할까? 같은 언어를 쓰긴하지만 언어의 표기법도 간자체와  번자체로 다르고, 인터넷의 규제도 없어서 구글이나 유유투브같은것도 자유롭게 이용할수 있어서 그런지 뭔가 자유분방한느낌이 들어.

 

지금까지 세번정도 대만을 방문했는데 이건 내가 첫번째 대만을 방문하고 내가 대만을 사랑하게 된 이야기야. 

 

그당시 나는 오래된 여친하고 헤어져서 맘고생을 무척이나 하고 있었어. 맘도 싱숭생숭하고 일도 잘 잡히지 않아서 안되겠다 싶어 크리스마스를 전후해 일주일동안 연차를 섰어. 원래 일반 직장인에게 연말 일주일 연차란 불가능

 

 

한일이지만, 워낙 부장님에게 싹싹하게 굴고 그동안에 왠만한 일 아니면 휴가를 쓰지 않아서 인지 부장님도 흔쾌히 허락해주셨지.

 

기쁜맘을 안고 유심칩하고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신나는 마음으로 여행계획을 잡았어.

 

클럽을 좋아하는 나는 클럽위주로 여행을 하기로 마음먹고 타이페이 101타워? 근처로 숙소를 잡았지. 

여행 블로그를 보니 그쪽근처에 우리나라 강남이나 홍대처럼 클럽이 몰려있다고 하더라고. 

중국어는 장착 됬겠다. . .  글씨는 잘 못읽어도 말은 통하니 걱정없이 출발했지. 

한 2일정도는  그냥 클럽 분위기만 보면서 블로그를 확인하며  이곳저곳 둘러봤어. 대만 야시장가서 먹거리도 먹고, 옷도 좀 쇼핑해서 대만스타일로 좀 갖춰입고, 여행자 시늉좀 내다가 본격적으로 3번째날 밤이 되었어.

 

보통 클럽을 가면 원나잇 확률은 10프로도 안됨.... 내가 생긴건 좀 평범하고 키는 73평균이라 어딜가도 엄청 튀는 외모는 아니고 이상하게 클럽만 가면 멧돼지 산짐승 같은 친구들만 붙어서 실제로 성공한적은 그리 많지는 않지.

그래서 나는 항상 맘을 비우고 그냥재미있게 춤만 추다 오자 이런마인드로 클럽을가. 뭐 진짜로 춤추는걸 좋아하고 여자는 부수적인거니까.

클럽을 평일에 갔지만 크리스마스 근처라 연말이라 그런가 엄청빡빡하지도 않고 엄청 사람 없지도 않은 그런 딱 좋은 상태가 되었지.

하지만 어딜가나 클럽은 남녀 성비가 중요한데,, 그날따라 엄청 성비가 좋지않았어. 대부분이 남자였고 여자는 정말 적었지...

 

그나마 내가 대만클럽을 좋아하는 이유는 술이 무제한이야. 이건 대부분의 대만 클럽이 적용되는데 가면 자기 술잔을 주고 줄서서 바에서 계속  술을 마실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야. 

무튼 술한잔을 받아서 바에 서서 사람들 구경좀 하고있었어...

 

근데 내앞에 키는 작은데 엄청 이쁜여자 한명 그리고 귀염상의 여자 한명과 누가봐도 허접한 아저씨 셋이서 술을 먹고 있었어.

와씨 저새끼 복받았다라기 보다는 저새끼 돈이 얼마나 많길래...라는 생각이 먼저들더라.

누가봐도 시선이 가는 여자와 귀염상의 여자 그리고 남자한명 당연히 나는 시선이 갈 수 밖에 없었고, 궁금증이 들어서 옆으로 접근했어.

그리고 티는 안냈지만 근처에 접근해서 핸드폰을 보는척하며 그들의 이야기를 들으려고 했어.

그들은 영어로 대화했고 나는 이상함을 느꼈지...  

이쁜여자와 남자는 가볍게입도 맞추며 야릇한 분위기를연출했고, 귀여운 여자애는 그냥 친구관계같은 느낌이 들었어.

아씨 .. 어쩌피 이쁜애는 물건너 갔으니, 귀요미라도 어떻게 해보자 하고 

혹시나 다른일행이 없나 지켜본 다음, 여행자인 나는 밑져야 본전이니 그들 옆에서 조금씩 바운스를 타기 시작했어.  

아니다 다를까 남들과는 다른 내 춤사위 때문인지 나를 쳐다 보더라고, 그러디니 그 남자가 이쪽에서 한잔하자고 나를 중국어로 불렀어. 

누가봐도 아저씨였고, 그들은 무슨양주인지 모르지만 양주를 한병 시켜서 바에서 마시고 있었지. 

지금까지도 그남자에 대한 신상은 미스테리로 남아있어... 

뭐하는 새끼인지... 

무튼  그게 중요한게 아니라 그렇게 나는 자연스럽게 그들과 합석했고, 알고보니  진짜 이국적이고 미녀인그녀와 귀염상애는 태국애였고, 남자만 대만인이었어. 

그래서 나는 세명이 알아 들을 수 있게 간략한 내 신상을 영어로 소개 했고, 같이 우연히 합석하게 되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