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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와핑에 중독된 썰 1

냥냥이 0 1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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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여름에 운이 좋게도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됐다.

 

 

그때 내 사수가 다른 팀 에서도 알 정도로 업무에 관해서 엄청 깐깐하고 디테일했다.

 

 

오죽하면 이 사수 밑에서 6개월을 버틴 얘가 없다고 할 정도 였는데 

 

 

막상 내가 그 상황이 되보니 이해가 됐다.

 

 

 

이때가 내 첫 직장이다 보니 남들보다 20분 먼저 출근하고 업무시간이 끝난 이후에는 남아서 업무에 대한 공부를 하고 사수를 도와주곤 했는데

 

 

3개월 동안 진짜 군대 이등병마냥 군기가 바짝들어 

일을 배웠고 가루가 될 정도로 털리는 날 도 많았는데

 

 

오죽하면 내가 한참 털리고 자리에 앉아 있으면 남자, 여자 대리님 과장님 차장님 부장님 할거 없이 담배나 피고오자 하면서 달래줬다.

 

 

그 덕분인지 사수 밑에서 반 년 정도가 지났을때 매일 하루에 3번씩 털리던게 일주일에 한번 주의 정도로 끝이 났고 사수도 내가 업무에 관해서 특별한 실수가 없으면 오히려 나한테 먼저 커피나 한 잔 하자 담배나 같이피러가자. 할거 없으면 웹툰이라 보라면서 잘해줬다.

 

 

그렇게 약 1년이 지났을때 나랑 내 사수는 영혼의 단짝이 되어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사수가 갑자기 나한테 소개팅 할 생각이 없냐고 물어봤다.

 

 

갑자기 웬 소개팅이냐고 물어봤는데 자기 친구중에 4년정도 연애 하다가 최근에 남자가 바람나서 헤어졌는데 그냥 두기 너무 안쓰럽다고 소개를 시켜준다 했는데

 

 

사수가 나보다 1살이 많았기에 보통 여자들은 연하 싫어하지 않냐고 물어보니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했다.

 

 

"그 사람한테는 중요하지 않을까요..?"

 

"에이 괜찮아. 만나봐"

 

"아.. 그분한테는 얘기 하신거죠??"

 

"아니 안햇는데??"

 

"???? 얘기 먼저 하세요 ㅋㅋ 1 살 어리다고"

 

"그래야 하나.. 알겠어"

 

 

 

다음날 사수는 나한테 와서 미안다고 했다. 자기는 연하는 안만난다고 그리고 지금 별 생각 없다고 하는데 난 소개받기도 전에 차인 느낌이라 애써 티는 안냈다.

 

 

그리고 한 2주 지났나? 사수가 다시 소개팅 얘길 했고 나한테 자기가 강력 추천해서 한번쯤은 만나본다고 했다.

 

그렇게 연락처도 없이 그냥 사수가 알려준 장소로 나갔다.

 

 

소개팅 장소에 10분 먼저 도착을 했는데 상대가 나와있었고 첫인상이 진짜 매우 좋았다.

 

 

내가 흔남이라면 상대방은 어디까지나 내 기준으로 훈녀 그 이상이였는데 솔직히 너무 이뻣다.

 

 

간단하게 소개를 하고 밥을 먹는데 아무래도 내가 연하라 그런지 날 별로 탐탁치 않아하는거 같았다.

 

 

밥을 먹으면서 얘기하는데 본인이 4년 6개월 정도 남친을 만나면서 아 진짜 이사람이랑 결혼을 하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는데

 

 

그놈이 바람을 피면서 3개월동안은 진짜 폐인 처럼 살았고 근래에 웃은적이 없다고 했다.

 

 

나도 전여친이 바람나서 헤어졋다고 얘길 하며 대화를 이어나가는데 평소에도 내가 여사친들이나 회사 후배들이나 아니면 학교 동기들 사이에서도 여자얘들이 날 언니라고 부르기도 하고 뭐 암튼 여사친 사이에선 존나 웃긴 오빠 동기로 통했는데

 

 

그날 처음 소개팅한날 내가 상대방을 너무 웃겨서 눈물까지 흘리게 했다.

 

 

근래에 웃은적이 없다던 상대방은 나한테 초면에 제정신이 아닌거 같다, 오기전에 약 하고 온거 아니냐 원래 말하는 화법이 평소에도 이러냐는 말까지 했고 난 지금 막 입이 풀리기 시작했다고 맞받아쳤다.

 

 

밥을 먹고 카페를가고 자연스레 번호를 교환하며 연락을 하다가 5번? 만났을때 고백을 했는데 생각할 시간을 달라했고 그 다음날 사귀기로 했다 

 

 

사귄다는걸 사수한테 얘기하면서 그렌절 오지게 박으니까 잘됐다면서 오래오래 가라는 덕담도 해줬고

 

 

회사도 가깝도 집도 가까워서 자주보고 하니 금방 가까워 지고 깊어졌다.

 

 

그렇게 3개월쯤 만낫을때 첫 거사를 치루는데 진짜 얼굴도 이쁜데 이렇게 궁합까지 좋으니 여친이 너무 좋더라.

 

 

섹스에 관해서도 너무 보수적이지 않았으며 적당히 개방적이였고 여친이 혼자 살다보니 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갈때면 먼저 라면 먹고 가라고 할 정도로 권유도 해줬다.

 

 

한8개월쯤 만났을때 우연치 않게 여친 부모님을 봤는데 두분다 날 맘에 들어하셔서 여친 부모님이랑도 자주 뵙다보니 자연스레 결혼 얘기가 나왔고 

 

 

만난지 1년 6개월만에 결혼을 했다.

 

 

 

결혼을 하면서 2년 동안은 누구보다 남부럽지 않게 신혼을 즐겼는데 2년이 지나니 연애때도 없던 권태기가 오더라...

 

 

이유는 모르겠다. 그냥 서로가 너무 편해지기도 했고 그렇다고 서로가 살이쪄서 뚱뚱해 졌다거나 뭐 이런건 전혀 없었는데 그냥 어느순간 서로 핸드폰을 많이하고 게임을 해도 같이 하던 우리였는데 그것도 안하게 됐다.

 

 

그렇다고 불륜을 하는것도 아니였는데 자연스레 잠자리도 줄어들더니 나중엔 한달에 한번 할까 말까로 되더라.

 

 

이래서 유부남들이 결혼을 하지 말라는 건지 그때가 되서야 이해가 됐다.

 

 

그렇게 결혼한지 2년이 넘었을때 우리는 그냥 룸메이트 처럼 변했는데 애초에 아이는 안갖기로 합의해서 애는 없었고 퇴근 하면 같이 밥먹고 소파에소 둘이 쉬다가 나는 게임하고 와이프는 드라마를 보는 무미건조한 하루하루였다.

 

 

 

 

하루는 주말에 큰아버지 환갑잔치를 한다길래 와이프랑 간만에 나가서 가족모임을 하는데 오랜만에 보는 사촌누나를 봤다. 

 

 

 

큰아버지가 딸 만 셋인데 막내였고 나랑은 2살차이가 난다. 여러모로 사고뭉치였다. 와꾸만 보고 따지면 강남 오x에서 +10을 줘도 아깝지 않은 외모였는데 

 

 

학창시절엔 지금 말하면 알만한 기획사에서 연습생도 했고 남자 경력도 화려하기도 했으며 또 우리집이랑 큰아빠네 집이랑 거의 바로 옆 동 이라서 자주 봤는데 볼때마다 누나가 날 많이 이뻐했다.

 

 

막내딸 임에도 불구하고 워낙 사고를 치고 다녀서 큰아빠가 대놓고 차별을 해서 그런지 반항도 많이 했는데 그도 그런게 첫째랑 둘째 누난 둘다 공부도 잘하고 특별히 사고 친게 없었는데 

 

막내누나는 고등학교때 누나가 술 처먹고 술집에서 깽판친적도 있고 쌈박질도 자주 하고 그게 걸려서 집에서 쫒겨나 우리집에서 한 2주정도 살았던 적도 있고 사고란 사고는 다 치고 다녔다 

 

 

그렇게 시간이 좀 흘러 내가 군대를 가고 전역한지 얼마 안되서 누나가 결혼을 하는데 매형이 진짜 존잘남에 능력도 좋은 사람이였다 ㅋㅋ

 

 

끼리끼리 만나는 구나.. 맨날 누나가 하는 말이 잘생기고 돈 많은 남자 만나서 시집 갈거라는데 딱 그꼴이였고 누나가 결혼 하고나서는 큰 가족모임 아니면 자주 얼굴은 보지 못했다

 

 

누나가 원래 살던 곳이랑 좀 떨어진 곳으로 자리를 잡는 바람에 왕래가 뜸해지긴 했는데 누나 결혼하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는 놀러가긴 했는데 그마저도 안가게 됐고 나 결혼하기 전까진 거의 안보다 몇 년 만애 결혼식때 보고 2년만에 다시 만났다.

 

 

다시 만낫을때 누나랑 매형은 여전히 이쁘고 잘생겼었다.

 

 

근데 그날따라 사촌누나가 나한테 쿠사리를 그렇게 

줬다.

 

 

저새끼 자기가 업어 키웠는데 연락도 한통없고 아주 나쁜놈이다. 어릴땐 자기랑 결혼 한다고 맨날 뒤꽁무니만 쫒던놈인데 왜 저렇게 된거냐면서 식구들 댜 있는데 면박을 줬고

 

 

난 누나가 기억왜곡이 심한거 같다. 누나랑 결혼 하고싶다는 얘긴 한적도 없고 업어준적도 없다고 말하니 겁나 정색 빨면서 뒤지고 싶냐고 물어보더랔ㅋㅋ 

 

 

조금 껄끄러운 자리가 지나고 집에 가려는데 누나가 부르더니 넷이 커피한잔 하자고 우릴 불렀다.

 

 

커피를 마시면서 누나는 계속 너무 서운하다고 쿠사리를 주는데 슬슬 짜증이 났다.

 

 

지도 먼저 나한테 연락을 안했으면서 나만 나쁜놈으로 몰아가는데 와이프한테 친한척을 하면서 내흉을 보는데 와이프도 마지못해 맞장구를 쳐주면서도 내 눈치를 봤다.

 

 

한참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자리를 뜨는데 저녁도 먹고 가자는거 듣는척도 안하고 차를 끌고 집으로 갔다.

 

 

 

"여보, 언니랑 많이 친했어?"

 

"누나 셋 중에선 가장 친했지"

 

"언니가 엄청 서운해 하던데?"

 

"나만 연락 안했나? 서로 안했는데 나한테만 지랄이야... 짜증나 죽는줄 알았네"

 

"음.. 언니가 한 번 놀러오래 보고싶다고"

 

"거기 차끌고가면 2시간30분이야.."

 

"2~3년 안봤는데 2시간 30분 가는거야 나쁘지 않지. 우리 주말에 나간지도 꽤 됐잖아"

 

 

"거길 또 언제가..."

 

"내가 운전할게~~ 며칠 휴가도 내고 좀 길게 다녀오자"

 

 

".... 여보 얼마 받았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언니가 주머니에 뭘 찔러 주길래 봤는데 신세계 상품권 20만원 주면서 놀러오랰ㅋㅋㅋ"

 

"ㅋㅋㅋㅋ야이씨 그걸 받으면 어케 안가면 나만 털리잖아"

 

"갑자기 주길래 받았어 ㅋㅋㅋㅋ 갈거지?? 이거 받았는데 나까지 안가면 다음번에 만날땐 나도 맞을거같아. 언니 싸움도 잘한다며 ㅋㅋ"

 

"설마 누나가 번호도 따갔어?"

 

"지금 카톡중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면 가방하나 준다는데??ㅋㅋㅋ"

 

"아~~ 증말ㅋㅋㅋ 회사에다 얘기해볼게 ㅋㅋ"

 

"오케이~~"

 

 

 

 

그리고 약 2~3주 뒤에 징검다리연휴를 포함해서 금~화 까지 누나네 집으로 잠시 휴가를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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