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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압) 어제 다단계회사 설명 듣고온 썰.txt

멍멍이 0 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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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랫만에 고향 친구가 연락이 와서 대구에서 만나기로했다.

 

 

기차타려고 가는데 중앙로에서 보면 되지 하니 동대구에서 보잔다 오늘 일 쉰다고.

 

 

그래서 뭐 나는 한정거장 앞에서 내리니깐 어-예 하고 동대구로 갔다

 

 

동대구역에 내려서 앞에 롯데리아에서 친구를 만나고 근처 감자탕집에서 뼈해장국 한그릇 먹고

 

 

빙수먹으러가자길래 그려 하고 빙수먹으러 갔다.

 

 

3거리에 있는 투썸플레이스

 

 

빙수먹으면서 얘기를 하며 어떻게 살았냐 뭐 그런 얘기하면서

 

 

요즘에 뭐하냐고 묻길래

 

 

회계사 준비한다고 하니 집요하게 그거하면 월 얼마버냐? 공부하는데 돈 많이 들지않냐?

 

 

라고 묻길래 뭐 공부는 지금 혼자 조금씩 준비하고 있어서 돈은 안들고 되기만하면 능력껏 번다라는 식으로 얘기하니

 

 

자기가 다니던 직장 때려쳤다는거다. 왜 잘 다니던 곳을 때려치냐 하니 유통회사에 취직했다는기야!

 

 

나도 강의 들으면서 유통 그런건 좀 배워서 무슨 유통이냐라니 거대하다는겨 나중에 이마트처럼 커진다는기야

 

 

와 그럼 나 주식투자좀 하게 회사이름좀 알려달라하니 그건 쫌 우물쭈물되는겨

 

 

그러고나서 좀 다른얘기하다가 동생일을 말해주는겨 (동생은 본적도 없고 들어본적이 없었음)

 

 

동생이 만화를 그리고싶어하는데 여건이 별로 안 좋다, 돈이 많이 든다 등등.

 

 

그래서 동생한테 이 일 소개시켜주고 지금 같이 하고 있다는겨

 

 

오홍이 그러면서 나한테 이 회사 아이템이 진짜 좋은데 한번 설명 들어보러 가지 않을래 라고 이제 본격적으로 나오는겨

 

 

난 이 말 듣고나서부터 아 이거 다단계네 생각하고 아니 이년이 하며 긴장하기 시작했다.

 

 

지금 시간이 7신데 회사 다 퇴근했지 않냐 라고 하니 괜찮다고 잠깐 설명만 듣는거라서 아직 상담해주시는 분은 계신다. 라고 하는겨

 

 

계속 가자고 보채길래 아휴 이거 빠져나갈수가 없어서 일단은 알겠다하고 담배한대피고올께 하고 흡연실가서

 

 

친구한테 급하게 카톡했다

 

 

야 나 지금 다단계 끌려가게 생겼으니깐 나중에 333하고 보내면 전화해라

 

ㅇㅇ

 

 

여튼 들은게 많다보니 감금, 소지품압수 그런거 생각해서 일단은 그렇게 사전작업도 해놓고

 

 

출발했다.

 

 

바로 도착했다.

 

 

알고보니 투썸플레이스랑 같은 건물 .

 

 

5층에 ㅇㅂㅌㅋ 라는 곳.

 

 

들어가자마자 웅성웅성 여기저기 상담하고 시끄럽고 아자아자 뭐 그러고 정신이 하나도 없드라

 

 

파티션 칸막이로 되어있는 테이블에 잠깐 앉아있으라고 하더니

 

 

몸매 ㅗㅜㅑ , 얼굴 ㅎㅌㅊ .... 의 상담사가 왔음

 

 

뭐 듣고 오셨어요 하길래

 

 

정중하게 다단계 듣고 왔습니다. 라고 하니 조금은 당황함

 

 

아휴 여기 그런 곳 아니에요 지금 모시는 분 얘기 예의바르게 들어주시고 들으시면 오해가 풀리실거에요 라며

 

 

에이포 한 30장 정도 되는거 나두고 가면서 에이포에

 

Best Leader Group

 

ㅇㅇㅇ PD님

 

잘부탁드립니다

 

 

라고 써놓고 가는겨 뭔가 했는데 궁금증은 풀리지 않음

 

 

그러고 아주 젠틀해 보이는 남자가 왔음. 남자라서 조금 실망은 함.

 

 

그때부터 진정한 세뇌교육이 시작되었음.

 

 

피피티를 보여주는데 회사 소개 뭐어떻고 우린 ㅇㅂㅌㅋ라는 회사이고 이런이런 주식회사에서 하나 나온 계열사 이다 등..

 

 

뭐 이까진 들을 필요도 없는거라 가볍게 한귀로 듣고 한귀로 보냄

 

 

그리고 현재의 유통방식을 알려줌

 

 

생산자 - 유통 - 유통 - 유통 - 소비자

 

이렇게 가면 가격이 뻥뻥뻥튀기 된다함

 

하지만 우리회사는

 

생산자 - 소비자

 

라는 구조라서 가격이 싸다함.

 

 

ㅈㄹㅌ면도기의 경우 이마트에서 12000원 하는거 우리는 9650원이다 뭐 그렇게 비교도 해줌

 

 

그러고 마케팅에 대해서 설명해줌 .

 

 

요즘 뜨고 있는 sns마케팅 cpc(클릭당뭐 그런거) 설명하다가      우리는 여기서 진화한 네트워크 마케팅 이라함

 

 

진화는 했는데 마케팅 방식이 구전광고임 ...       ㅡㅡ? 진화했는게 입에서 입임?

 

 

좀 비웃음이 나올려고함... 잘 참고 설명 들을려고 노력함.

 

 

그리고 이제 본격적으로 다단계의 오해를 풀기위해 노력했지만 와닿는 말이 한계도 없어서 생각도 안 남.

 

 

제일 기억에 남는건 다단계에도 합법이 있고 불법이 있다. 공제조합에 가입한 회사는 합법다단계 이고 피해보상도 받을 수 있다!

 

 

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데 ...... 합법이고 불법이고 다단계는 나쁜 거랑께 라고 해주고 싶었지만..

 

 

여차저차 참고 수익 창출 방식을 알려줌

 

 

쉽게 말해 회사의 직급이 나뉨

 

FC (First Class) - SC (Silver Class) - Pearl -  GC (Gold Class) - Diamond - PD ( Prime - Diamond) - WB (Well-being)

0%                         2%                         4%              6%                    19%        11%                                 8%

이렇게 나뉘고 수익 배분도 나뉘는데 정확한 수치는 기억이 안난다. 정확하진 않은 수치인걸로,..

 

대충 설명하겠음

 

 

ㅇㅂㅌㅋ 는 A-B-C 구조를 중시함

 

지금 설명해주는 팀장 - A   소개 시켜준 친구 - B      소개받은 나 - C

 

 

내가 소비를 하면 비에게도 PV가 올라가고 나도 PV가 올라가고 팀장도 PV가 올라감

 

이 PV를 쌓으면 계급이 상승하는데 저 계급당 포인트에 따라

 

수익률 배분이 나는데 회사전체 마진에서 저 퍼센트씩 먹고 수익을 내려준다는 구조.

 

그렇게 A는 자기도 올라가기 위해 C를 도와주고 B도 자기밑에 사람인 C를 도와주고 C는 다시 D E F,,,, 등등을 만들고

 

그렇게 따져서 다이아계급 까지만 가면 월 수입이 500- 1000까지 한다고 한다

 

그리고 그 까지 가는 기간은 3~6개월이면 충분하다고 함.

 

웰빙을 찍으면 그 수익을 받는건 125년 동안 존속되서 자손에게 까지 간다함

 

??

 

 

말이 되는 소리를 쳐먹으셔야죠..  안 믿기시죠 하길래 네 안 믿기네요 하니 다이아 까지 올라간 사람의 평균을 내니 3~6개월이란 수치가 나왔다라고 함.

 

 

하하

 

그렇게 회사소개가 끝남 . 지금 WB이란 분이 31살인데 서울에 포차가 11곳 , 핸드폰 대리점 , 바 등등 여러가지 하신다함 아주 재벌임.

 

 

그러고 이제  6개월만에 다이아 찍으신 분을 모셔드리겠다함.

 

 

아오 이설명 지금 한시간 들었는데 또 들어야함.

 

 

ㅇㅂㅌㅋ 대문에 걸려있는 큰 사진에 주인공이라함 . 사실 기대함 얼굴이 ㅅㅌㅊ

 

왔는데 개 사진빨이라서 욕이 나올뻔했다 얼굴은 ㅎㅌㅊ인데 목소리까지 카랑카랑해서 ㅆㅎㅌㅊ....

 

 

그러고 이제 궁금증 풀어준다함 궁금한거 없다함. 왜 없는지 물어봄 . 할마음이 없으니 궁금한게 없다고 하니 왜 할마음이없냐고 이때까지 들은 건 아깝지도 않냐고하길래

 

내가 듣고싶어서들었나 앉아있으래서 들은거지 하니 말장난하지말라고 정색질해서 빡침. 그냥 대충 대꾸만 해주고

 

보낼려고 하니 또 모신다함.. 이젠 PD라는 직급임 . 어휴 시발 좀 보내주라고 친구한테 말하니 이게 마지막일거야 라고 말함 아오 샹년..

 

 

PD왔음 . 남자였지만 나름 인간성은 좋아서 오자마자 농담하고 재밋게 얘기했음 . 그리고 본격적으로 지자랑이 시작됨.

 

 

내가 경영학과 나왔는데 취직해도 월2~300벌어 근데 이걸 알고나서부터 그런거 다 떄려치우고 이걸 본업으로 시작했다

 

 

6개월만에 다이아 달았다. 첫 달 페이가 470 들어왔다. 그래서 백화점에 가서 루이비똥 가서 쪼만한 카드지갑삿는데 42밖에 안하더래 그냥 삿지

 

구두도 삿지 지갑도 사고 뭘 삿어 그렇게 1시간만에 300을 썻어 근데 왠걸 그래도 아직 통장엔 170이 남아있네!

 

 

이렇게 엄청난 자랑질이 시작됨. 엄마한테 백을 370짜리 삿는데 직원이 할부 어떻게 해드릴까요 해서 이거 체크카드에요 라고 말했다함

 

 

우왕 우왕하며 들으면서 빨리 끝낼려고 호응해줌. 그렇게 자랑이 끝나고 내일 정확한 수익창출 비젼 플랜 들으러 오라는거임

 

알겠다함. 왠지 안듣는다하면 또시작할거같아서

 

 

장장 4시간동안 설명들음. 친구한테 이럴려고 불렀냐 하니 아니라고 만낫는데 정말 좋은 아이템인데 너한테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쉴드침.

 

 

그냥 ㅅㅂ 기차타고 내려갈까 하다가 친구생각해서 막창 먹으러감.  먹으면서 내일 안갈거라고 하니 아까 간다고 했으면서 왜 안가냐 스케쥴 다 짯는데 하며

 

ㅂㄷㅂㄷ하면서 장장 3시간동안 또 설명들음 ..

 

그렇게 같이 자러가서 친구 자는 동안 그냥 짐들고 나와서 기차역에서 앉아서 월드컵보고 6시 기차타고 부산으로 갔다.

 

가면서 친구한테 장문으로 이런거 하면 백퍼 후회한다. 나중에 좆되지말고 지금 그만두라고 좋게좋게 얘기하니

 

더 장문으로 닌 병신이야 이런거 안하고 백퍼 후회한다 닌 회계사해도 나한테 돈빌려달라고 하지나 말라면서..

 

 

말이 안통하길래 그냥 차단하고 집와서 꿀잠 잠.

 

 

 

 

그리고 검색해보니 ㅇㅂㅌㅋ관련 사례들 보면

 

래퍼토리가 다 똑같다.

 

대구 - 동대구역 만남 - 투썸플레이스 - ㅇㅂㅌㅋ 상담 - 찜질방 - 담날 상담

 

부산 - 서면 이라고함

 

서울 - 교대역이라고 함

 

ㅇㅂㅌㅋ는 판매원이 26000명인데 그 중 약 70% 가 25세 이하 라고 함. 돈없는 전역한 대학생, 사회초년생들을 낚을려고 함.

 

한다고하면 FC에서 시작하면 수익이 0%라서 버는게 없으니 SC에서 시작하는게 낫지않냐고함

 

그러면 600만원만 기초비용 투자해서 SC로 시작해보라고 함.

 

600만원 없음? 갠차늠 우리가 대출알선해줌 ㅇㅇ 3금융권이지만 빨리올라가면 금방갚을수있고 못 갚으면 우리가 갚아줌 ㅇㅇ

 

나중에 갚아달라하면 나몰라라

 

 

 

돈없다고 이런데 혹해서 하지말거라 제발 다 생각해보면 개소린거 알 수 있다.

 

 

3줄 요약-

 

 

1. 다단계는 불법이든 합법이든

 

2. 니 인생말아처먹고 싶지않으면

 

3. 하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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