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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본인이 3년전 부산에서 있었던 실제 이야기.
 
처음으로 썰 푼다.
 
부산 연산동 부근에서 사람들과 술한잔 하고 새벽에 집에 가려고 택시를 탔다.
 
그날 술을 그렇게 많이 마시지 않았었음.
 
일단 택시타서 기사 아저씨한테 어디로 가자고 이야기하고 뒷자석에 조용히 앉아있었음.
 
근데 그후 눈을 떠보니 어디 창고안에 퍼질러 누워 있는 거임. 신발도 벗겨져 있고
 
창고 문도 잠겨져 있었음. 얘네들이 약을 뭘 썼는지 술이랑 약기운이 합쳐져서 머리도 졸라 아픔. 
 
약한것 처럼 졸라 어질 어질. 깨고 나서도 한동안 제정신이 아님. 
 
아 근데 나도 일찍 죽을 운명은 아닌지, 정신을 조금 차리고 나서 일단 나갈 곳을 찾기시작했음.
 
근데 창고문은 잠겨져 있고... 패닉상태... 이걸로 새우잡이로 끌려가는거 아닌가 아니면 장기밀매 당하는것 아닌가
 
졸라 머리 복잡해짐. 
 
그러다 위에 천장가까이에 보니 직사각형 창문이 있는거임.
 
그래서 '아 저거 열리나?' 해서 잡동사니들 모아서 밟고 올라서서 그 창문으로 창고 탈출 성공.
 
역시 호랑이한테 잡혀가도 정신만차리면 산다는 말이 헛말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음.
 
나와서 보니 해가 중천에 떠있음.
 
근데 나와도 신발이 없으니까 어떻하나 하다가, 옆에 보니까 현관이 보이는거임.
 
근데 거기 신발이 졸라 많은거야. 순간 침이 꿀꺽.
 
아마 나 끌고 온 사람들이 나땜에 저녁 늦게까지 작업해서 그런지
 
피곤해서 아직 자고들 있는 것 같았음.
 
그래서 거기 있는 신발들중에 내발이랑 맞는거 아무거나 꽁쳐신고 졸라 큰길로 뜀.
 
그리고 택시 탈까하다가 또 당할까 싶어서 앞에 버스 보이길래 아무거나 타고 도망감...
 
위치는 몰라 나도 일단 번화가로 나와서 집가는 버스갈아타고 집에옴...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 섬짓했던 일화...
 
나 이날 운좋게 도망치지 않았다면 
 
지금 이세상에 없지 않았을까....-_-;;
 
무서운 세상.
 
다들 택시탈때 조심하셈.
 
한순간에 쥐도새도 모르게 골로 갈 수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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