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남자와의 14시간
멍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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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1.05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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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에 앞서
남편의 상황 설정은 대충 이러하다.
초대남과 나는 애인 사이.
나는 나보다 나이 어린 초대남에게 존댓말을, 그는 나에게 반말을 하며 서로 간에 ‘자기’라는 호칭을 쓸 것.
호프에서 초대남과 나란히 앉은 내게 남편은 맥주와 소주 중 무엇을 마실 건지 물을 것이다.
내 대답이 ‘소주’일 경우, 나는 초대남과의 하룻밤을 허락함을 뜻한다.
3편
“흠! 흠!”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그와 나는 헛기침을 하며 서둘러 외투를 입고 영화관에서 나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잠시 주춤하던 그는 내 손을 이끌고 황급히 비상구로 들어섰다.
갑자기 나를 벽에 밀어붙이더니 다짜고짜 그의 혀가 내 입안으로 불쑥 들어왔다.
나머지 한 손으로는 익숙한 손놀림으로 스커트를 들추고 엉덩이를 와락 움켜쥐었다.
“하아... 하아...” 나와 그가 만들어내는 거친 숨소리에 야릇한 쾌감으로 온몸이 부르르 떨려왔다.
이 시간 조바심 내며 기다리고 있을 남편 생각으로 머릿속이 복잡했지만, 한편으론 이 모든 상황을 음미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호프집으로 가는 차 안.
그는 한 손으로 운전대를 잡고 그의 남은 한 손이 조수석에 앉은 내게 다가왔다.
다리를 쓸던 그의 손이 내 은밀한 곳을 더듬기 시작했고, 서서히 안쪽 깊숙한 곳에 다다르자 정신이 혼미했다.
“자기야... 스타킹 좀 벗어줄래?” 나는 주춤했지만, 천천히 스타킹을 벗어 내렸다.
“자기, 혹시 허벅지 관리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간밤에 온몸의 각질(일명, 때^^)를 박박 밀고, 그 위에 바디로숀을 듬뿍 발라 미끄러질 듯 매끄러운 내 허벅지를 그가 정성껏 쓰다듬었다.
한편, 내 피부를 스치는 그의 손길은 거칠었고, 몹시 건조했다.
아마도 험한(?) 일을 하는 사람이리라.
미끄러지듯 안쪽 깊숙이 들어온 그의 손이 나의 음부를 더듬더니, 잠시 후 한적한 곳에 차를 멈춰 세우는 게 아닌가!
‘왜 그러지? 남편이 기다리고 있는데...’
“만져줄 수 있어?” 나는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허리띠를 풀었고 자신의 팬티를 내린 다음, 서서히 그의 물건을 꺼냈다.
이윽고 내 눈앞에 그의 성기가 우뚝 솟아 고개를 까딱거리고 있는 모습을 보고는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라 두 눈을 질끈 감아버리고 말았다.
“자기야... 혹시 내 꺼 빨아줄 수 있겠어?”
그는 조금은 떨리는 음성으로 내 눈치를 보는 듯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고, 나는 그를 향해 살짝 고개를 끄덕여 보였다.
사시나무 떨듯 떨리는 손으로 그의 단단한 기둥을 가까스로 잡고 서서히 입을 갖다 댔다.
다시금 두 눈을 질끈 감고 귀두를 살며시 핥자, 부드러운 액체가 쉴 새 없이 새어나왔다.
나는 입 안 깊숙이 그것을 밀어 넣었고 천천히, 그리고 부드럽게 그의 ㅈㅈ를 탐닉했다.
‘초대남’이라는 이미지가 무색할 정도로 그의 ㅈㅈ는 귀여웠고, 너무나 부드러웠다.
나의 혀가 움직일 때마다 가벼운 신음소리와 함께 그가 이리저리 몸을 비틀어댔다.
“자기야... 나... 자기 안으로 들어가도 돼?”
남편을 만나 내 의사를 표현하기 전까지 섹스는 계획에 없었는데 남편 모르는 섹스를 하자는 그가 당혹스러웠지만 축축이 젖은 내 아랫도리는 그를 원하고 있었다.
무언의 승낙 후 곧이어 그것이 미끄러지듯 내안으로 들어왔다.
조심스럽게 움직이다가 내 엉덩이를 두 손으로 움켜지고는 격렬하게 치대기 시작했다.
그의 얼굴에 남편 얼굴이 겹쳐졌다.
‘이러면 안 되는데... 내가 지금 뭘 하는 거지?’ 하지만 그런 생각과는 달리 내 몸은 멈출 줄을 모르고 불타올랐다.
그렇게 나와 그는 비좁은 차안에서 격한 신음을 내뱉으며 서로를 탐했다.
바로 그 때, 도착시간을 알려달라는 남편의 문자가 왔다.
“자기야... 이제 그만!”
손끝으로 살짝 그를 밀어내자 소스라치게 놀란 그는 나로부터 그의 몸을 분리시켰다.
○○호프 앞.
남편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볼 수 없을 것 같아 입구에서 서성이던 나는 안쪽 테이블에서 남편의 뒷모습을 발견하자 심장이 쿵하고 내려앉았다.
“저 안쪽 테이블, 남색 점퍼를 입은 남자에요.” 손가락 끝으로 남편을 가리켜 보인 나는 그대로 화장실로 줄행랑을 쳤다.
화장실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은 더 이상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다 지워져버린 입술위에 정성껏 립스틱을 바르고 심호흡을 한 다음, 남편과 초대남이 기다리는 호프 안으로 들어섰다.
남편의 얼굴빛이 그리 좋지 않다.
OO아... 맥주 마실래, 소주 마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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