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먹다 만난 처자와 원나잇하고 성병 걸린 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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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후로 심심찮게 카톡을 하면서 다음 주말에 만날 꿈에 부풀어 오르게 되었지. 이 맛에 자취녀, 자취녀 하는구나 싶고 ㅋㅋㅋ 그런데 금요일 아침에 오줌을 싸는데 ㄱㅊ 끝이 따끔거리는거야. 이거 뭐지 싶었지만, 그냥 뒀어.
하루 종일 알바하면서 ㄱㅊ에 뭔가 불편한 느낌이 있었는데 그날 저녁에 집에 와서 보니까 팬티에 노란 고름이 말라 붙어 있더라고. 순간 패닉. 다음날 아침에 오줌을 싸는데 이건 뭐, 절라게 아파. 오줌이 아니라 바늘 덩어리가 나오는 것 같아. 서서 도저히 쌀 수가 없어서 여자처럼 앉아서 오줌을 쌌다니까. 이건 아니다 싶어서 바로 제일 가까운 비뇨기과로 직행했지.
비뇨기과 가서 기다리는데 여자 간호사들이 왔다 갔다 하더라구. 순간 의사쌤이 바지를 내려 보라 그러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과 수치심이 밀려오며 머리가 하얘지더라. 진료실에 들어가서 증상을 얘기했더니 할아버지 쌤은 내 얼굴을 쳐다 보지도 않고 “언제 부적절한 관계 했어요?”라고 무뚝뚝하게 물어 보는거야.
순간 이게 뭐지 싶다가 지난 금요일 인턴하고 ㅍㅍㅅㅅ했던 생각이 퍼뜩 나는거야. “지난 금요일에 새로 사귄 여친하구 했어요.” “여친하고 처음 한거에요?” “네.” “일단 성병이 의심되니까 PCR 성병검사를 해봅시다. 결과는 3일 정도 후에 나올거에요.” 바지는 내리지도 않고 끝.
PCR은 소변 검사. 이걸 하려는데, 검사의 정확도를 위해서 한 시간은 소변을 참아야 한다는 거야. 그런데, 집에서 오줌을 싸고 나왔으니, 바로 검사를 못하고 병원 앞 편의점에 가서 물 큰거 사서 마시면서 기다렸네.
한시간 채우고 병원가서 아픈 ㄱㅊ를 달래서 오줌을 받았어. 그 자리에서 염증 여부를 확인 해주더라고. 결과는 요도에 염증 심함 이었고. 진통제라도 주면 좋겠던데, 처방전은 안주더라. 병원비는 5만원 넘게 들었던 걸로 기억해. 후다닥 내버리고 놀랜 가슴을 쓸어 내리며 집으로 돌아왔지.
인턴한테서 계속 카톡이 오는데 그냥 씹었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 “너 땜에 성병걸렸어 ㅆㅂㄴ아,”라고 쏘아 붙일까도 싶었는데, 아직 검사 결과가 확실히 나온것도 아니고 하니 아무일도 없는 것 처럼 톡을 했어. 당장 오늘 밤에 만나자고 하는데 몸이 아프다고 내일 보자고 했지. 진짜 아프기도 했고.
다음날 만나서는 마치 오래된 연인처럼 영화보고, 밥 먹고, 커피 마시고 헤어졌어. 내가 데멘데멘한걸 눈치 채고 무슨 일 있냐고 묻더라. 걍 몸이 아프다고 둘러대고 일찍 돌아와 버렸지.
검사 결과 기다리면서 몸도 마음도 아주 괴로웠어. 가족들한테 티도 못 내고 말이지… 병원에 전화를 해서 검사 결과를 물었더니 몇 종류 균이 나왔는데, 그중 클라미디아가 문제라는거야. 클라미디아… 아 ㅆㅂ, ㅈ됐다… 당장 병원와서 주사 맞고 1주일치 항생제 처방을 받으라고 했어.
엉덩이에 주사를 두 방 맞았는데 엄청 아프더라. 간호사가 참교육 시킨다고 일부러 아프게 놓는게 아닌가도 싶고. 의사쌤은 여친한테도 꼭 얘기해서 같이 치료 받아야 한다고 신신당부 하더라구. 하룻밤 화끈한 ㅅㅅ의 댓가라고 하기에는 느무 쪽팔린거 있지… 그래도 그렇지 설마 20대 갓 입사한 여자 인턴한테서, 그것도 공무원한테서 성병이 옮을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 공공기관 부심? 즐~
이걸 어떻게 얘기를 하나? 아예 말하지 말고 차단해 버릴까? 두 번 만난 사이인데 어때? 클라미디아에 대해 검색해 보니까 이게 걸려도 무증상인 사람이 제법 있다는거야. 특히 여자는 그렇다네. 그리고 그걸 방치하면 남자건 여자건 불임이 될 수 있다더라.
요즘 불임율이 높아 지고 있는 이유중 하나가 클라미디아 감염 증가라는 얘기도 있었어. ‘확 말하지 말고 내버려둬서 불임이 되게 놔둬 버릴까’하는 독한 마음이 들기도 했지만, 그래도 하룻밤 떡정이 있지. 카톡으로 그날 바로 저녁에 보자고 했어.
팀장님이 시킨 일이 있어서 야근해야 한다고 튕기더니만, 저녁 시간 되니까 쭐래쭐래 오더라구. 일부러 사람 없는 카페에서 만났지. 이걸 어떻게 말할까 고민하다가 남자는 직구지 싶어서 바로 얘기했어.
나: 너하고 잔 다음에 ㄱㅊ가 아프고 고름이 나고 그래서 병원가서 검사 받았더니 클라미디아란 성병이래.
순간 벙쪄 하더라고. 그런데 다음 반응을 듣고 내가 더 벙쪄버렸네.
인턴: 이상하다, 6개월전에 검사 했을 때는 없다고 그랬었는데 (응? 성병 검사를 했었다고?)
이러면서, 나를 의심하는 듯이 얘기를 하는데 진심 빡치더라.
인턴: 혹시 오빠가 다른데서 걸려 온거 아니야?
나: 미안, 나 취준한다고 수도승처럼 산지가 1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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