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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하고 새인생 살게된 썰 (1)

냥냥이 0 4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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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옛날부터 못생겼었다. 정말 좆같을정도로 못생겼었다. 얼마나 못생겼냐면 남들 다 귀엽다고 난리칠 애기때 사진조차도 보기흉할정도로 어릴때부터 못생겼었다.

눈은 꼭 반달모양 단무지같이 생겼고 코는 코뼈가 있기는 한건지 푹 주저앉은데다 메부리코고 입술은 밑으로 축 쳐진 소시지 두더어리가 붙어있는것마냥 생겼다.

대체 어떻게하면 이렇게 좆같이 생겼을수가있을까? 사람의 얼굴이 맞기는 한걸까? 늘 거울을 볼때마다 이런 생각을했다 "조금만 덜 못생겼으면 좋겠다"라고 말이다.

그래도 난 처음부터 이렇게 못생긴 내 자신이 마냥 싫지는 않았다. 왜냐면 나에겐 꿈이 있었기 때문이다.

바로 가수로 성공하는 것이였다. 얼굴 상관없이 노래로 성공해서 외모 상관없이 모두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사람이 될수 있다고 당당히 외치는 그날이 올것이라 난 믿고있었다

(생각해보면 참 중2병 스러운 일이였다. 사실 가수의 꿈을 꾼 이유도 살면서 유일하게 받아본 칭찬이 '노래 잘부른다' 하나뿐이였기 때문이다)  

 

어쨌든 난 미래에 성공하는 그날을 꿈꾸며 지금 당장 당하고있는 수모들은 미래에 무대에서 연설할 경험담 정도로만 생각했다.  (자리 배정을 할때마다 옆자리애가 서럽게 울었다. 복도를 지나다닐때마다 사람들이 날 보고 비웃거나 역겹다는 표정을 지으며 째려봤다.

아이들은 모두 날 더럽다고 좆같이 생겼다고 비난해도 난 신경쓰지 않았다. 선생조차도 날 따돌리는데에 가담했지만 그래도 난 신경쓰지않았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버티던 어느날 내 인생과 내 가치관에 큰 변화를 줄만한 사건이 일어났다.

 

중학교 2학년때일이다. 학교 수련회에서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게되었다. 처음 지원을 했을때 모두가 놀랐고 면접 결과에서도 또 다시 모두가 놀랐다.

(우리 중학교는 우리 지역내에서 예체능으로 유명한 학교였고 댄스부, 밴드, 뮤지컬, 축구, 태권도 등으로 특히 발달이 되있었다.

그리고 이 학교의 경쟁률에서 내가 당선됐다니 놀랄만도했을거다) 당시 면접때 부른 노래는 '꿈을 꾸다'내 마음을 목소리로 전했고 그게 통했는지 내게 기회가 왔다.

수련회가 다가올수록 평소 날 괴롭히던 애들이 비꼬는 말투로 날 툭툭 건드렸다.

나한테 밀려서 나가지 못한 그 녀석은 자존심이 상했는지 폭언과 인격모독을 날이 갈수록 심해졌고 이젠 육체적으로 폭행까지 저질렀다. 그래도 난 꿏꿏하게 버텼고 수련회날이 왔다. 

이날 나는 그날의 설어움을 토해내듯 '리얼 러브송'을 열창했고 걱정과 달리 반응이 좋았고 이 뒤로도 내가 주변에서 받는 대우는 조금씩 좋아졌다 아니 좋아지는줄 알았다. 

(어느날 내 귀에서 들린 한마디 "벌레새끼도 기어다니는 재주는 있어야지" "야 저기 니 남친 지나간다, 지랄하지마 씨발년아, 왜 노래잘부른다고 칭찬했었잖아 가서 사귀자고해, 얼굴이 씹창인데 뭔..")   

그랬다 이게 원래 내 위치였지 노래하나 잘불렀다고 주변 대우가 갑자기 바뀔리가없지 그래그래 내가 너무 등신이라 만화랑 현실을 구분못했던거야 그래도 괜찮아 난 이번일을 계기로 조금씩 성장할거고 그러면 주변 반응도 조금씩 바뀔거니까 

 

그렇게 난 평소 그렇게 들어가고싶었던 음악 동아리에 지원했다. 하지만 결과는 탈락이였다.

분명 면접때 반응도 좋았고 담당 선생님, 선배들도 내게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기에 이 결과가 받아들여지지않았다.

그렇게 낙심하고있을때 날 위로해주던 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남들이 날 괴롭히고 무시할때 유일하게 동정해주고 가끔 힘낼수있는 말 몇마디를 건내줬다 이번에도 그랬다.

솔직히 그때당시 그 아이를 좋아하기도 했지만 나도 내 주재를 아는지로 쉽사리 티를 내지도못했고 말도 못걸었다 단지 내가 상상하는 성공한 미래에 신부로 맞이하는 꿈을 꾸었을 뿐이였다.

하지만 얼마후 나는 알게됐다 그런 꿈을 꾼 내가 등신이였다는것을 

 

사실 그아이는 착한척하며 날 챙겨주는척 하는것 뿐이였다. 그애도 뒤에선 내 험담을하고 괜히 챙겨줬다가 내가 지 좋아한다고 착각까는건 아니냐며 비웃음섞인 말도 서슴치않게 뱉었다.

내가 웃으면서 쳐다보는게 소름돋았다, 그나마 애는 착한줄알고 동정심이 느껴졌으나 최근에 기어오른것같다고 듣기 거북한 말들이 이어졌다. 그날 난 이불을 뒤집어쓰고 서럽게 울었다.

대체 난 왜 이런 인생을 살아야되지 내가 뭘 잘못했다고.. 다음날 아침 옆반 까불이놈이 내게 오더니 "선배가 그러는데 너 그때 떨어진거 쌍판대기 때문에 받아주기 싫어서 떨군거래"라며 비웃었고 그순간 그녀의 입고리가 희미하게 올라간것을 보았고 순간 꼭지가 돌았고 책상서랍에있던 단소로 그녀석의 머리를 내리친뒤 울면서 집으로 뛰쳐나갔다. 그날 선생한테 연락도왔고 엄마도 내게 뭐라했지만 난 그저 울면서 집안에만 박혀있었다.

(생전 반항한번 안하던 아들이 그러니 엄마도 많이 당황한것같았다. 선생은 보나마나 내 얘기는 들으려하지도 않을것을 알기에 상종따위 하고싶지 않았지만 엄마한텐 정말로 미안했다.

하지만 난 괜히 엄마를 탓하며 다 엄마 탓이라며 날 왜 이따위로 만든거냐며 처음으로 소리질렀다) 

그리고 몇주뒤 난 엄마에게 조심스럽게 성형에 관한 얘기를 꺼냈고 엄마는 내 예상과 다르게 바로 허락해줬다.

내 마음을 알아줘서일까 아니면 내가 성형이 필요한 얼굴이란걸 진작부터 알았던 것일까 엄마는 왜 라는 질문은 절대하지 않았다.

 

쓰다보니 내용이 너무 길어서 중간에 짜르고 다음에 이어서 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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