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딩때 양아치였던 썰2 (초딩짱)

양아치의 시작2

 

"너 OO으로 이사올래? 오면 너가 짱 할수 있는데ㅋㅋ" 

 

라며 장난을 쳤다. 장난인줄 알았지.

 

그리고 형이 3일정도 더 있겠다고 하더라. 

 

사촌형이 가고 내편이 없어진거처럼 허전했다. 다행히 방학동안은 그 형들을 만날일 없었고 어차피 내가 6학년되니까 그 형들을 만날 일이 없었다.

 

그러다가 방학이 끝날때쯤 엄마가 날 부르더라.

 

"왜 엄마한테 얘기 안했어?"

"뭘?"

"학교에서 친구들이 괴롭혀?"

 

근데 왠지 엄마한테는 모든걸 얘기 못하겠더라ㅜㅜ 그냥 울고 있으니까

 

"너 OO에 외할머니집으로 가서 거기서 학교다닐래?"

 

"엄마아빠는?"

 

"아빠는 회사여기서 다녀야하고... 엄마는 누나가 이제 대학 진학준비 때문에 요기있어야해.." 

 

"그럼 싫어" 

 

"너가 좋아하는 국철이형이랑 국민이형도 같은 동내잖아..." (국철이형이 아까 그 사촌형, 국민이형은 그 동생 / 물론 가명)

 

생각해보기로 하고 어물쩡 다시 등교를했다.

6학년이 되서 그형들은 없었다.

하지만 친구는 ㅇㅈㅅ 한명뿐...

 

그런데 그 형들은 학교안에만 없었던것이다.

 

학교끝나고 처음에 같이 노래방 갔던 남자애중 하나가  공원으로 데려가더라. 그리고 그곳에 중딩이 된 그 형들이...

 

오랜만에 털리고 집으로 오자마자 국철이형한테 전화했다. 진짜 학교 짤렸는지 집에 있더라. 

 

"형, 형이 나 형네 동내에 보내라고 엄마한테 말했어?"

 

"미안해  근데 너 얘기 형이 다 하진 않았어, 그냥 친구들하고 못어울리는거 같다고만했어"

 

"형, 나 거기가면 진짜 짱 할수있어?"

 

"ㅋㅋ짱은 몰라도 아무도 너 못건드리지 이 지역에선"

 

"나 갈래ㅜㅜ"

 

그렇게 나혼자 그지역에 사는 외할머니댁으로 이사를 갔다.

이모네(사촌형네) 집은 10분거리.

 

그날 이모가 갈비사준 기억이난다

 

국철이형 동생 국민이형은 중딩이다.

철이형이 다 얘기했는지 민이형이 "형이 다 알아서 해줄께" 라며 철이형한테 뒷통수 맞아가며 고기를 다먹었다.

 

OO지역은 그냥 작은 동내이다.

그래도 5개정도의 중학교, 인문계 실업계 포함 8개의 고등학교가 있었다. 하지만 에스컬레이터가 있는 마트는 없었다ㅋㅋ

 

그리고 그곳에서의 첫 6학년 등교.

난 이번엔 서울에서 온 전학생이었다.

이곳은 서울전학생인 날 반겨주지않더라... 여자애들은 착하게 대해주는데 남자애들은 영...

그래도 형들한테 맞던게 있어서 별로 안무서웠다. 어쩌면 사촌형들 때문에였을지도.

 

학교 끝나고 집에나가는 길에 둘째 국민이형이 서있었다.

날 골목길로 데려가더니 내 또래 애들이 쭉 줄서있었다.

그리고 그옆엔 담배피고있는 형들(국민이형 친구들이었다).

 

"얘가 너 동생이야? 그럼 국철이형 동생인거지?ㅋㅋ얜왜 착하게 생겼냐ㅋㅋㅋ"

 

국민이형 친구들도 국철이형을 아는듯 했다.

 

"야, 니들 초딩 짱이 누구야?"

 

줄서있던 초딩들이 한명의 등치가 제일 큰 애를 처다봤다.

 

"이제 얘야^^"

 

그 국민이형 친구중 제일 못생긴형이 날 가르키며 얘기했다

 

"형 근데 저  기성이형 동생인데요?"

라고 초딩덩치가 덤볐다. 

 

'기성이형이란 사람이 쎈사람인가?'

 

라고 생각하는 순간

 

" 응~ 얘네형은 국철이형이라고 전해줘^^"

 

라며 못생긴 얼굴로 웃으며 얘기했다.

 

난 그렇게 짱이됐다(?)

 

 

그리고 다음날 새로운 짱이되어 학교에 갔다. 짱이었지만 내 옆엔 아무도 오지 않았다ㅋㅋ 

 

몇몇 같은반 같지 않지만 누가봐도 일찐처럼 보이는 여자애들이 "쟤가 그 성준호야?" 라며 보고갔다.

(성준호 = 내 가명)

 

그리고 점심시간.

 

어제 그 초딩덩치(딩치)가 내자리로 왔다. 뒤에 오리지날초딩들과 함께.

 

"야 따라와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