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할 수 없는 이야기

 음 글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 지 모르겠다. 항상 남의 이야기만 듣다가, 보다가 내 이야기를 하려니까 많이 어렵네.

그래도 한 번도 말 못했던 이야기를 익명의 힘을 빌려 얘기하면 후련해질까 싶어 용기를 내 보려고 해. 

내가 중2 때의 이야기야. 벌써 10년이 넘었네.

 

모르겠어. 그때 당시의 나는 학교에서 큰일을 본 다는게 조금은 부끄러웠던 것 같아.

그래서 최대한 참거나 쉬는 시간이 끝날 때 쯤 사람이 많이 없을 때 해결을 하곤 했어.

어느 날 배가 아파서 큰일을 해결하려고 쉬는 시간이 끝날 때 쯤 큰일을 보고 반에 갔더니 친구들이 다 없는 거야.

봤더니 이동수업이어서 다들 음악실로 간 상황이었던거지. 

음악실은 우리 건물이 아닌 별관에 있어서 거리가 조금 있었기 때문에 나는 부랴부랴 챙겨서 늦지 않게 가려고 뛰어갔지.

근데 그렇게 달려가다가 나는 폰을 보며 걸어오는 애랑 부딫히게 돼.

누군지 모르는, 그냥 같은 학년의 친구인 정도만 알고 있던 애 였어.

근데 얘가 폰을 떨어 뜨리면서 액정이 많이 부서지게 되었어.

나랑 얘는 일단 수업때문에 급했기 때문에 몇 반인지만 알고 다음 쉬는 시간에 얘기하자며 일단 서로 수업을 들으러 갔어.

다른 건물의 이동수업인 탓에 조금은 늦게 걔 반에 갔더니 색조화장을 진하게 한 껄렁한 친구들 사이에 걔가 있더라.

무서웠지만 그래도 뭐 어쩌겠어 찾아갔지.

이동수업이어서 조금 늦어서 미안하다 폰 많이 깨졌냐 뭐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어떻게 해줄까 라는 대화를 했지. 

일단 수리비도 얼마가 나올지 모르고 금액적인 건 내일 이야기 하기로 하고 지금은 우선 폰을 빌려달래.

자기가 연애 중인데 연락을 해야하는데 연락을 못한다고. 근데 그 폰이란게 조금 그렇잖아.

오그라드는 내 셀카도 다 들어있고 친구들끼리 한 메세지 보관 등등 안본다는 보장이 없어서 그런 게 맘에 걸려서 그건 좀 곤란하다고 했더니

걔말고 주위에 친구들이 미안한거 맞냐며 그게 미안한 태도냐며 분위기를 조성하더라.

쉬는 시간도 다 끝나가고 그때 겁을 많이 먹은 터라 폰을 빌려주게 되었고 학교가 끝나고 폰을 받게 되었어.

여튼 그날 그렇게 밤에 누워 있는데 문자가 한통이 왔어. 번호를 따로 교환한 적은 없는데 내 번호를 어떻게 알았는지

액정수리비랑 뭐 메인보드 교환까지 40얼마가 나왔다는 거야. 그때 나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던 것 같아. 

우리집은 넉넉하지 못했어. 아니 가난했지. 그리고 부모님이 많이 무서우셨어.

그래서 오늘 뭐 부딫혔고 그래서 친구 폰 액정을 깼는데 그게 비용이 40얼마가 나왔다 이말을 도저히 못꺼내겠는거야. 

심지어 그때가 겨울쯤이라 어떻게든 졸라서 1학년때도 패딩이 없었다, 너무 춥다 패딩 사달라 졸라서 패딩도 산 상태였어서 진짜 도저히 말을 못 꺼내겠더라. 그렇게 끙끙 되다가 말도 못하고 다음날이 되었지.

그날 아침에 나는 비상금 얼마랑 샤이니 콘서트 갈려고 모아 뒀던 돈이랑 뭐 문화상품권 얼마랑 해서 한 10만원 정도를 준비해서 학교에 갔어.

그리고 걔한테 가서 미안하다 부모님이 어제 너무 늦게 와서 말을 못했다고 일단 이거라도 받으라고 가져간 걸 줬더니 문화상품권은 현금으로 바꿔서 가지고 오라고 현금만 일단 다 받아갔어. 그리고 자기도 부모님한테 혼났다고 빨리 돈을 준비해줬으면 좋겟대.

그리고 폰 아직 센터에 있으니까 폰은 빌려달라고. 그렇게 또 빌려주고 방과 후에 폰을 받고 집에 왔어.  

그리고 굿즈들을 중고나라에 올리기 시작했어. 중고로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그렇게 며칠 동안은 센터에서 폰이 올때까지 폰은 계속 빌려주고 돈을 마련하니 25만원 정도가 비는거야. 근데 도저히 25만원은 어떻게 채울 방법이 없었어. 인터넷에 급하게 돈 버는 법을 찾아봤는데 알바를 하라는 내용이 많았고 그래 알바라도 해보자며 알바도 알아보고 했는데 당시 중학생인 나는 알바를 하려면 부모님의 동의가 필요했고 엄한 부모님은 허락해줄리가 없었지.

그때가 12월 쯤이었는데 걔가 크리스마스 전까지는 무조건 돈을 갚으라는 거야. 뭐 아마 크리스마스때 선물을 준비하려 했던 것 같아.

그러다 그 당시 지식인에서 몸이라도 팔든지라는 댓글을 보고 말았지.  

처음에 난 성경험도 없었던 터라 어떻게 몸을 팔아라는 생각이었지만 25만원이라는 돈은 15살에게 어떻게 해서도 마련할 수 없는 돈이 었고 점점 학교가기도 무서워 지고 그랬던 터라 몸이라도 팔까라는 생각을 했던것 같아. 주위 친구들이 빨리 안갚냐고 막 뭐라고 했거든..

 

여튼 그래서 성매매를 하면 얼마를 벌 수 있는지 알아만 보자 해서 막 알아보던 중 랜덤채팅 어플로 사람들을 구하고 한 10~15정도에 한다는 거야.

근데 성경험이 없는 나로서는 너무 겁이 났었지. 며칠동안 생각하고 날짜는 다가오는데 내가 할 수 있는건 없더라. 그래서 결심하고 하기로 했지.

그래서 고딩인척 설정을 하고 랜덤채팅을 하고 있었지. 그러다 한 명이랑 매칭이 됐고 대화를 했어. 근데 10만원을 준다는거야 그러면 이사람이랑 하고 또 다른사람들이랑 또 해야 25만원이 맞춰지는데 그러긴 너무 싫어서 사실 나는 중학교2학년이고 성경험도 없다 그대신 25만원에 해줄 수 있느냐고 물어봤지. 무슨 생각으로 그런말은 했는지 지금 생각해보면 어이가 없지만 그렇게 말했어. 그 남자는 믿을 수 없다며 근데 20만원은 생각해보겠대서 5만원 정도는 친구들한테 빌릴 수 있을 것 같아서 알겠다고 하고 보게 되었지.

그 당시 나는 아 위치는 말하기가 뭔가 무섭다. 여튼 광역시에 살고 있었는데 그 옆에 위성도시라고 해야하나 다른 시에서 보자는 거야 그래서 나도 아는 사람 만나는것 보다 훨씬 나아서 알겠다고 했지. 여튼 보기로 한날이 찾아왔지.

 

그날 낮 두시에 보기로 했어. 그래서 나는 아픈 척 조퇴를 하고 지하철 역에서 사복으로 갈아입고 가방을 캐비넷에 맡기고 다른 지역으로 넘어갔어.

그 아저씨는 이런 경험이 많았는 지 우리가 동시에 모텔에 들어갈 수 없을 거다. 내가 먼저 모텔에 들어가 있으면 그 아저씨가 뒤에 합류하겠다는 식으로 하고 혹시 모텔 주인이 물어보면 전화로 자기가 아빠인척을 하겠다고 하기로 했었었어. 그래서 나는 친구들 한테 빌린돈 5만원 정도가 있었는데 3만원 정도인가를 내돈으로 먼저 모텔비로 지불하고 들어와 있었지. 그 아저씨는 3시가 거의 다 돼서 도착을 했고 바로 하지는 않았어.

내가 진짜 중학생인지 확인을 했고 학생증을 보여주니까 그제서야 믿고 진짜 성경험이 없는거 확실하냐고 계속 계속 물어봤었고 왜 이런 걸 하냐고 물어봤고 나는 사실대로  급하게 돈이 25만원이 필요하다고 말했고 자기가 만족을 하면 25만원을 다 준다고 말했어. 그 말에 나는 알겠다고 열심히 한다고 했고 일단 같이 샤워를 하자면서 그렇게 시작했어. 일단 그 아저씨는 나이가 40 중반이었던거 같았는데 일단 우리 아빠보다 나이가 많았고 뱃살이 엄청 많았었어. 근데 계속 이렇게 살찐거 별로지 않냐면서 계속 계속 물어봤었고 나는 괜찮다고 괜찮다고 그 아저씨 비위를 엄청 들어줬지. 난 남자의 알몸을 그때 처음 봤어.

그리고 관계를 했어. 난 그때 중2이긴 했지만 나이가 빠른이었었어서 14살이었고 만으로 12살이었었지만 초경은 한 상태 였었어. 하지만 발육은 완전하지 않은 그 털도 안났고.. 뭐 ... 근데 그 아저씨는 만질게 없다면서 조금 만지다가 애무도 없이 그냥 침을 탁 뱉더니 무식하게 삽입을 했는데 진짜 관통당하는 느낌이었던게 아직도 생생해. 콘돔은 껴달라고 말을 했지만 임신은 절대 안시킬거니까 콘돔을 쓰지 않겠다고 했고 나도 25만원에 눈이 돌아갔었는지, 아파서 정신이 없었는지 알겠다고 했었어. 안에 싸지는 않았지만 여튼 관계를 했고 지옥같은 시간이 지났고 또 아저씨와 샤워를 하고 옷을 입고 돈을 기다렸어.

 

근데 그아저씨가 엄청 웃는거야. 돈 못준다고 잘 했다고 잘 먹었다고 그만 들어가 보라고... 신고하려면 신고하라고 어쩌피 성매매라는게 불법이어서 너도 나도 다 잡혀간다고 자기는 상관없다고 잡혀도 몇년 안사는데 너는 걸리면 학교도 못다닐거고 평생 성매매여자라는 낙인이 찍히고 출소해서도 괴롭힐거라며 배째라는 식으로 말을 하는거야. 그제서야 나는 아 당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엄청 울었던것 같아. 근데도 그 아저씨는 첫남자는 평생 기억에 남는 다는 개소리를 하면서 그냥 나가버렸고 나는 주저앉아서 계속 울었던 것 같아. 그렇게 결국 신고는 못하고 내돈 3만원을 주고 내 순결을 아빠 보다 나이많은 돼지 아저씨에게 주게 된거야.. 집에 와서도 계속 계속 울었던것 같아.

근데도 나는 돈을 마련해야했어서 이 아저씨 다음에도 성매매는 두번 더 했고 그때는 미리미리 받았고 그돈으로 25만원을 해결했어.

 

뒤에 알게 되었는데 그 친구는 그냥 자기가 실수로 깼다고 말했고 40만원을 그냥 자기 용돈으로 썼었고 보드는 고장이 안났었어서 그냥 액정만 교체를 했었다고해. 진짜.. 양아치였던거지.

 

여튼 그 뒤로 성매매는 한적이 없지만 아무에게도 말 못할얘기를.. 그래도 여기서라도 하니까 조금은 후련하다.

 

진짜 만 12살에 30살차가 넘는 아저씨한테 돈을 주고 첫경험을 했다는게 너무 굴욕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