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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알바 경험담

멍멍이 0 2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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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대형마트 알바하는놈이다.
 
대학교 방학시즌에 한달좀 넘게 하는거고, 지금 거의 한달되간다.
 
사람도 부족하고 나름 일도 잘해서 공산품 야채 과일 등등 정육이랑 수산빼고 다해봤다.
 
이제 본격적으로 썰푼다.
 
 
 
일단 과일(청과)이다.
 
뭐부터 말할지 고민이 되는데 일단 제일 좆같은 수박부터 말해줄게
 
일단 수박을 고를때 니들 퉁퉁 쳐보잖아
 
그게 수박한테는 않좋은거라 여려손님이 계속 퉁퉁치다보면 수박이 점점 상태가 않좋아진다.
 
그래서 난 골라줄때 꼭지가 많이 휜정도랑 밑에 배꼽이 얼마나 작냐를 보고 골라줘
 
걍 퉁퉁 쳐도 상관없는어 내꺼 아니니까.
 
근데 이렇게 골라주니까 손놈들도 골라주신거니 맛있겠죠 호호 하면서 걍 가져감 
 
병신들이 걍 퉁퉁친거는 존나 의심때리고 지가 다시골라가는놈들도있음
 
뭔가 있어보이게 액션을 주면 힘도 덜들고 맛있는것도 골라주고 1석2조
 
꼭지랑 배꼽만 좋으면 소리는 들어보나마나임
 
그리고 수박 꼭지가 상하거나 껍질이 눌린거 이런건 반토막내서 판다.
 
일단 사왔으니 손님들한테 팔아야겟지? 웬만해선 안버린다
 
그리고 웬만하면 반토막난 채소나 과일은 사지마라 그거 다 상한거만 도려낸거다
 
비위좋은 놈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사가도상관없다.
 
또 좆같은게 복숭아야
 
복숭아가 쉽게 상하고 상한것도 날파리 존나꼬이고 곰팡이가 귀신머리카락처럼 자라서 극혐이야
 
저번에 그거 다 골라내는데 복숭아 털땜에 가려워 뒤지는줄알았다.
 
우리마트만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일단 내가 그작업할때 상한거만 추려내고 다른 복숭아로 채워넣었는데
 
원래있던 복숭아는 말랑한데 새로넣는건 딱딱한거로 채웠다.
 
그때부터 난 동네마트는 상자로 고급스럽게 파는것도 안믿겟다고 다짐했지.
 
일단 청과는 별로 썰 풀게없네
 
야채는 내가 하긴했지만 몇일 안해서 잘몰라. 하지만 좆같은건 잘알지
 
하루는 무를 구해왔는데 존나 30박스는 가져온거같더라
 
난 아씨발 무 존나 무겁네하면서 옮겼지
 
근데 무거운건 아무것도 아니었음
 
옮기고 다름날 어디서, 고딩때 내뒷자리에 앉았던놈한테서 났던 썩은 입냄새가 나는거야
 
나는 그 좆같은놈이 여기 왔을린없고 어디서 나는거지 하고 냄새의 근원지를 찾는데
 
어제쌓은 무박스가 조금씩 젖어있더라
 
난 무심코 그냥 상자열고 무를 뒤집어보는데 씨발진짜 
 
무가 썩으면 그렇게되는지 몰랐다.
 
무가 녹아서 푸딩같은데, 냄새는 하수구 냄새랑 무냄새랑 어느걸 평생맡을래 라고하면
 
'닥전 이요!' 라고 말하고싶은 냄새였다.
 
난 그 좆같은걸 다 골라내니까 기본으로 꼭지쪽은 다썩었고 몸통까지 썩은거 고르니까 반상자는 나오드라
 
그거 버리느라 좆뺑이깜
 
버리다가 신발에도 흘렷는데 하필 환기 잘되는거신어서 지금 10일이 넘어가는데 아직도 냄새안빠짐
 
그리고 마트알바하면서 온갖 야채 과일썩는내를 맡아봤는데 
 
니들 흔히 보는 음식물통에나오는 노랑국물의 대부분은 야채랑과일임을 난 확신한다.
 
존나 냄새 역함
 
야채도 역시 반자른건 썩은부분만 골라는거니 웬만하면 멀쩡한거 골라가.
 
 
 
여기까지 내가 알바하면서 좆같았던 야채 과일파트였고
 
손님들 이야기가 빠질수가 없지.
 
과일을 사가선 썩은부분만 놔두고 멀쩡한건 다먹고나서 썩은부분만 가져와서 바꿔달라는년도 있고
 
그걸 가져와놓고 바꿔줘야하는 과일이 그날은 크기가 작아서 걍 2개 달라는걸 내가 안된다고 뻐기는데
 
과장님이 걍 주고 끄지라고 그러더라ㅋㅋ
 
수박도 미친놈이 칼로 깍두기썰듯이 다 잘라놓고 한쪽이 무르다고 새걸로 바꿔감. 이건 싸이코아니냐?
 
(내가볼땐 무른게 잇어서 기왕 바꾸는거 좆같게하려는거같음)
 
그리고 시간마다 할인해주는 시간이있는데 과장님이 할인하는 품목 할인 끝! 해도
 
10분정도는 아줌마년들이 할인해달라고 그나마 착해보이는 나한테 존나 매달린다.
 
시발 나 알바생이라고 그럴때마다 과장님이 할인끝이에요 어머니 돌아가세요 라고 판사님 포스 뿜으면
 
한두번 구걸하다가 돌아간다.
 
대충 잘사는 동네로 많이 아는 송도신도시도 이런 병신들이 많다는걸 말하고싶었음
 
그리고 공산품쪽 파트는 마트알바생으로서 추천한다
 
존나 시원하거든. 물건빠지는것만 채우면되고
 
근데 마트답게 거의 2~3일꼴로 재고가 100박스 이런식으로 들어와서 편의점따위랑 비교를 하려하지마라
 
난 음료랑 술을 같이하니 술들어오면 술박스옮기고 음료들어오면 음료박스 옮기고 존나 멀티로 돌린다.
 
그리고 다른 야채 청과쪽에 한명쉬면 그날 들어온 야채 청과 술 음료는 내가 빠지지않고 옮김
 
평균 9키로짜리 청과 100박스이상 무게는 모르겟지만 음료 한박스 술한박스 무게 대충 8~10키로만잡아서 100박스이하
 
걍 노가다같음ㅋㅋ 재고 존나 들어옴 그래도 시급 5천원ㅋ
 
술채우고 음료채우는건 딱히 스토리가없고
 
좆같은 손놈들 스토리는 많지
 
일단 이건 나도 어느정도 이해하는데
 
술이랑 음료는 시원한 창고에서 보관안한다. 걍 처박아둠
 
그래서 새로 채우면 뒤에게 더 시원하지
 
근데 뒤에걸 빼가고싶으면 앞에껄 빼고 잘 넣으면되는데
 
무식한새끼들이 걍 손넣고 빼려고하다가 와르르 무너뜨림..
 
그리고 그냥쏟지않고 사고치는 개 씨발놈들이있다.
 
병소수 맥주 캔맥주 이런거 뒤에서 빼내다가 깨트리는놈들인데
 
내가 하면 걍 반품시키면된다고 하더라
 
근데 손놈새끼들이 한건 난 잘모르겠는데
 
어떤 손놈새끼가 떨군 맥주캔에 구멍이 조금나서 거기서 쉬쉬쉬쉿하면서 김이 새어나오다가
 
그게 구멍이 더 커져서 내얼굴에 다 튀고 뒤에있던 간장진열대에 푸호호호하학하고 다튐ㅋㅋ
 
난 존나 멘붕오고 그 50먹은 손놈은 어허허! 미안해서 어쩌나 맥주는 그냥 반품하면되~ 이렇게 말하고 가버림
 
반품하는건 어케알아선..
 
내가시발 그거 다 닦으려고 존나 고생함
 
제발 시급만큼만 일하자 새끼들아!
 
특별한 에피소드라면 송도 국제도시 센트럴 파크쪽인데 그쪽에 외국인이 많다
 
어쨋든 외국인들도 마트오는데 말이 통하냐 영어도 나만큼 못하고 자기네 말 쓰다가 짤막하게 영어로 말한다ㅋㅋ
 
내가 청과할때 수박골라달라는데 아랍인지 베트남인지 영어는 아니었음 ㅋㅋ
 
그러다가 수박을 가리키면서 원! 이러더라 난 시발 살았다 하면서 원? 오케이! 하면서 좋은걸로 하나골라주고
 
소리듣는 액션 취해주니까 웃으면서 계산하러 가더라
 
다른 외국인은 매대에 5개 라고 적힌 배를 가르키면서 몸짓대화를 하는데
 
시발 뭔지를 알아야지 걍 대충 몇개인지 물어보는거 같아서 파이브! 외치니까
 
내가 영어로 말한게 신기한지 눈이 휘둥그레지더니 파이브 오오 땡큐하면서 손 기도하는거처럼 하고 인사하더라
 
종교적 의미같아서 나도 그냥 그렇게 인사하고 직원들 존나 쪼갬
 
쓰고 보니까 노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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