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소 괴담 3탄 : 목없는 판쵸이 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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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퇴근시간이 다가오네요. 퇴근시간을 향해 무섭게 달려가는 시계바늘의 초침을 보고 있자니, 이글은 길게 적기는 힘들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지만, 최선을 다해 당시의 상황을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 이 이야기는 직접 겪은 이야기가 아닌, 의무근무로 병원진료를 가, 그곳의 근무자에게 간접적으로 들은 이야기입니다. 따라서, 제가 겪은 일이 아니기에 사실적 묘사가 떨어질수도 있답니다.-
군대에서 가장 고독하다는 시간...
또한, 가장 집 생각이 많이 난다는 시간...
위에서도 말했지만, 정신줄 놓기 가장 좋은 시간... 불침번 서는 시간...
이 불침번이라는건, 자다가 깬 상태인 비몽사몽지간에 나가서 차가운 밤공기를 맞으며, 한자리에 혹은, 주변만을 배회해야 하기때문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나 육체적인 피로도가 상당하답니다...
더군다나, 그런 상황에 자욱한 안개를 이끌고 내리는 비와 함께 근무를 한다면... 공포감은 더욱 배가 된답니다...
이 이야기는 보이지 않는 공포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한 훈련병이 1대대 뒷쪽의 언덕(훈련소는 산과 언덕을 깎아서 만들었기 때문에, 고저가 심한데, 그중 우리 1대대 별관의 뒷편은 훈련소 병원으로 가는 길목으로 지대가 상당히 높고, 경사가 심해, 계단이 가파릅니다.)에서 1대대별관 초입 불침번을 서고 있었답니다.
위에서 설명한것처럼 새벽 3시... 혼자서 근무를 서면서, 비까지 추적추적내리니... 다소 떨어진 곳의 가로등 불빛들이 왠지 도깨비 불빛처럼 파르스름하게 보였다더군요...
그러다가 사고가 터진것입니다.
다행히 누가 죽거나, 심하게 다친 사고는 아니지만, 이후로 그 위치의 불침번은 반드시 2인 1조로 경계근무를 하게 만드는 사건이였죠...
그날 우리 선배기수의 훈련병이... 정해진 장소에서, 근무를 서고 있었답니다...
그러다가, 그 가파른 계단 아래를 하릴없이 굴러, 20여미터를 뒹굴다가 기절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발을 헛디뎠겠지... 라고 생각했었죠...
하지만!! 그 뒤에 들었던 이야기는 멋있게만 보였던, 판쵸이(군인들이 입는 우의로 일반적인 비옷과는 다르게, 넓은 거적때기에 모자티처럼 달린 모자로 비를 막는 옷입니다. 나이가 좀 있는 분이라면, 은하철도 999의 철이가 입고다니는 옷에 모자티의 모자만 달렸다고 생각하시면 되겠네요.) 부대의 행군을 무섭게 보이게 만들었습니다...
이야기의 전말은 이렇습니다.
사건당일 새벽... 그 선배훈련병은 안개비가 내리던 언덕길을 주시하고 있었답니다...
그가 서있는곳은 상당히 높은 언덕길위였고, 한참 지루해 지려던 순간, 저멀리 유격훈련장에서 한무리의 사람들이 판쵸이를 뒤집어 쓴채로 자신을 향해 다가 오더랍니다...
그 훈련병은 순간 생각했답니다. '멋있다...'라고...
다들 깊숙히 눌러덮은 판쵸이 밑으로 얼굴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왠지 강력한 포스를 숨기며, 자신의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새벽의 전우들...(각색했는지 모르지만, 듣기론 정말 이렇게 생각했었다네요... 간부급들은 야간훈련이 많기에 의심도 없이...)
그러다가 자신의 앞을 유유히 지나가는 그 무리들을 멀뚱히 쳐다보았는데... 무엇인가가 이상하더랍니다...
'어라?? 왜 이렇게 무겁고 조용하지...??'
그렇죠... 군화를 신고 훈련을 다녀왔을텐데... 조용했던거죠... 저벅저벅과 철그럭철그럭... 이소리가 정상인데, 그 일행들에게는 아주 조그마한 소음조차도 들리지 않았답니다...
그러다가, 그 훈련병은 묘한 궁금증을 갖게 되었죠. 대체, 어떤 부대일까?(공군교육사령부[공군훈련소]는 각종 공군장병들이 훈련을 받습니다. 사병, 하사관, 장교, 심지어, 공군고등학교 학생들까지도...)궁금했던거죠.
계급장이라도 봤으면, 아니, 얼굴이라도 확인했으면 하는 궁금증이 점점 커졌다네요...
그러다가 무심코, 그무리들의 발을 내려다 보았답니다...
허걱!!! 이럴수가... 판쵸이 밑으로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답니다...
'에이... 어두워서 보이지 않는걸꺼야...'라고 판단한 순간...
자신들의 얼굴을 궁금해했던 마음이라도 읽은듯... 그들중 한명이 자신을 바라봤는데, 그 훈련병은 움직일수가 없었더랍니다...
판쵸이 그 안으로 보이는 아득한 어둠... 뭔가가 있을것 같지도 않고, 손이라도 넣게되면, 다시는 자신의 손이 자기 몸에 붙어있다고 느끼지 못할것 같은 소름끼침...
마치, 뱀앞에 꼼짝못하고 마비된 개구리처럼... 두발은 땅에 박힌듯 고정되었고, 두눈은 돌릴수도 없이 마주보게 되어버린 상황...
'꿈일꺼야... 꿈!!'이라고 속으로 외치면서 식은땀은 어느덧 순식간에 비와함께 등줄기를 흐르는 상황중에...
갑자기 일제히 자신을 돌아보는 판쵸이 부대... 순간 훈련병은 이를 악물었답니다...
어느덧 지긋이 깨물던 입술에서 찝찔한 피맛이 나고, 그제서야 정신이 번쩍든 훈련병은 뒷걸음질 쳤죠...
그러다가 그 아래, 계단으로 굴러 기절하게 된것입니다...
아래를 지키던 다른 근무자가 비명도 못지르고, 구르던, 그 훈련병을 발견하고, 서둘러 보고했고, 기절했던 훈련병은 다음날 낮이 되어야 깼었다고 하네요...
당직 사관을 위시한, 근무자들은 훈련중인 부대원이라고, 그 훈련병을 안심시켰지만, 그 훈련병은 결국 정신이상으로 귀가조치...
더군다나 놀라운 사실은... 어떠한 부대도, 그 밤에 훈련을 한 부대도 없거니와... 그 길목의 그 어떤 불침번도 그 부대를 본 사람이 없었답니다...
단지 그 훈련병 혼자 본거죠... 물론 병가제대를 위해, 정신이상을 조장하는 경우도 있다고는 하지만, 그 훈련병의 경우엔, 정도가 심해, 사회의 정신병원으로 격리조치 되었다고 합니다...
건강한 육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지만... 고단한 정신상태가 상황판단을 흐리게 만든게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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