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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플 꼬신녀

멍멍이 0 2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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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여름 어플녀 썰.
신림에서 혼자 살면서 퇴근하고 여친도 친구들이랑 놀러가구 난 할짓없어서 10시까지 잉여짓 하다가 예전에 받아둔 x톡 어플 생각나서 다시 들어감.
참고로 이어플은 일반인인지 조건녀인지 구분할길이 없어서 일단 여자라고 뜨면 무차별 쪽지를 보내고 천운에 맡겨야 한다..
한 쪽지 20개 날리면 기껏 조건구함 이런거 알바넘들인거 같아서 초기에 몇번 뻘짓하다가 한동안 방치해놓고 까먹었었음..
 
드라이브 구함, 영화볼래 뭐 이딴거 제목 걸어놓고 쪽지 겁나 돌리던중 채팅방 하나 열림.
그시간에 뭐 드라이브간다는것도 말도 않되지만, 일단 거리상 가까운거 같아서 어디냐, 뭐하는중이냐, 몇살 신상물어보는데 여의도 마포쪽 ㅁㅌ에 혼자 있단다.
늦은시간에 왜 거기 혼자 있냐고 물어보니 지방 출장 갔다왔는데 키가 없어서 집에 못들어가고 있단다.
엄마랑 같이 사는데 엄마도 밤일한다고 그냥 집근처 ㅁㅌ이라는데 뭔가 미심쩌기도 하고 반신반의하면서 일단 대화 진행 ㄱㄱ
 
오호~ 이게 왠일인가 싶어서, 바로 개드립 날리면서 나도 혼자 있는데 거기 침대가 더 편할거 같다.. 밤에 시원하게 맥주나 한잔하자..이럼서 꼬심.
근데 성격도 시원시원하고, 얼굴 사진 하나 받았는데 상태가 꽤 훌륭하더라. 계란형 얼굴에 밝게 웃는모습..이목구비 뚜렷함. 별로 뽀샵도 하지 않고..
별로 내 신상도 깊이 묻지않고 분위기가 나쁘지않아서 카톡으로 넘어와서 프사 보면서 서로 만나기로 콜.
 
영등포 로터리쪽 ㅁㅌ이라길래 주소받아보니 일단 차로 가까우니까 대충 옷껴입고 출발. 운전하고 가면서 덜컥 겁나더라...
쪽지 100개 넘개 돌려도 씹히는데, 갑자기 얘랑 너무 쉽게 풀리니까 이대로 ㅁㅌ들어갔다가 장기 털리는거 아닌가 싶어서 함더 생각하게 되고.
이시간에 내가 거기 들어가는거는 아무도 모를텐데, 여친한텐 잔다고 했으니까 연락없을거고. 
기둥서방이 덮칠수도 있고..일단 보이스톡으로 걸어서 어플녀한테 ㅁㅌ아래로 내려오라고 함.
 
흰색차라고 얘기해놓구 편의점에서 캔커피 두개 사오는데 하얀색 원피스에 졸 늘씬한 여자애가 걸어나오더라. 힐신고 한 170되는듯..  생각해보니까 내가 키를 안물어봤음..  혹시 이여자인가 싶어서 가만히 보니까 얘가 내차를 기웃기웃거림. 단번에 달려가서 캔커피마시면서 반말로 덥지... 우와 이여자 색기가 줄줄 흐른다..과하지 않은 화장에 눈코입은 또렷하고., 계란형 얼굴에 심지어 글래머다... 이런애가 이시간에 어플틀어놓구 뭐하는거였나 싶으니까 괜시리 더 의심이 되었지만, 조건이나 돈얘기는 전혀 않했기땜에 나도 부담없이 캔커피 들고 고수부지로 ㄱㄱ
 
이런거 쓰다보니 쓰잘데 없는 디테일이 길어지네요.. 이여자랑 한 두세번 더 만났다는 얘기만 떡밥으로 던지고 분위기 봐서 연재하든지 할께요.
다들 이런이유때문에 끊어쓰는거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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