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는 그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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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주는 저녁까지 나를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 오후 3시가 조금 지났을 무렵 그녀에게서 문자 메시지가 도착했다.
‘우리 조금만 더 만나자.’
그렇게 나와 현주의 관계는 지속되었다. 일주일에 많게는 3번, 보통 2번 정도 만나며 뜨거운 육체관계를 가졌다. 나도 그녀도 충분히 만족스런 상태였기 때문에 그만 만나자 하는 둥의 이야기는 서로 아예 꺼내지 않았다.
“아, 정우야. 지금 오고 있어?”
“응. 근데 비가 너무 많이 오네. 지금 지하철 역이야?”
“어. 나 3층에 올라와 있어. 에스컬레이터 옆에 있는 약국 앞이야.”
“응. 곧 도착할 거야. 바로 올라갈게.”
장대비가 내리는 날 우리는 다시 만났다. 아침만 해도 그냥 구름이 끼어있는 정도였는데 점심시간이 넘어가자 장대비가 엄청나게 쏟아졌다. 나는 커다란 우산을 갖고 있었지만 비에 젖는 건 어쩔 수 없었다. 역에 도착해 하는 바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현주가 있는 곳으로 향했다. 나는 약국 앞에 서 있는 커다란 선글라스의 그녀를 보고 그녀에게 다가갔다. 현주는 나를 알아보자마자 가방에서 손수건을 꺼내 내 얼굴을 닦아주었다.
“제법 젖었네. 어디든 빨리 들어가자.”
“근처 모텔 알아봤어?”
“응. 나가자.”
현주가 내 손을 잡아 끌었다. 역 앞엔 장대비로 인한 대목을 보려는지 택시들이 줄지어 주차되어 있었다. 우린 택시에 타서 현주가 예약해 두었다는 모텔로 이동했다. 차 안에서도 현주는 연신 손수건으로 내 몸에 묻은 물기를 닦아주었다.
방이 그렇게 많아 보이지 않는 아담한 모텔. 하지만 방 안으로 들어서자 제법 넓은 공간에 고급스러워 보이는 침대가 보였다. 나름 소파와 텔레비전도 있고 샤워실도 넓은 가격대가 있는 모텔이었다. 남편이 돈을 잘 벌어서인지 아니면 따로 버는 게 있는 건지 현주는 모텔을 잡을 때마다 항상 돈을 지불했고, 그 모텔(때론 호텔)도 저가를 절대 잡지 않았다.
격자무늬가 있는 빨간색 덮게와 하얀 시트가 깔린 침대. 저기가 오늘 우리가 질펀하게 사랑을 나눌 장소다. 나는 옷을 벗고 옷걸이에 걸러 에어컨 밑에 두었다. 현주 역시 옷을 벗어서 나와 동일하게 했다. 지하철을 타고 오면서부터 흥분해 있던 나는 그대로 현주를 덥쳤다. 그녀는 꺄악 하는 소리를 냈지만 그건 잠시일 뿐 나보다도 훨씬 격렬하게 내 몸을 탐했다.
“오늘은 내가 위에서 하고 싶어.”
현주의 말. 나는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고, 그녀는 나를 눕히고는 내 허벅지 위에 앉았다. 나는 무릅을 살짝 들어 그녀의 보지에 갖다댔다. 그녀의 보지는 별 터치도 없었는데 흥건하게 젖어 있었다.
“엄청 젖었네. 언제부터 이랬어?”
“정우 너 기다리면서부터. 약국 앞에서 물 흐를까봐 긴장했어.”
나는 킥킥거리며 무릅으로 보지를 좀 더 문질러 주었다. 그녀는 내 무릅을 내리더니 내 자지를 잡고 보지 입구에다 깔짝거리며 문질렀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애액의 느낌은 너무나 좋다. 나는 허리를 가볍게 움직이며 보지를 찔러주었다. 현주는 내 자지를 꽉 잡더니 고개를 흔든다. 그리고는 귀두만 그녀의 소음순 안에 넣더니 허리를 원을 그리며 돌리기 시작했다. 조금씩, 그리고 천천히 내 자지가 젖어가며 그녀의 보지 안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현주가 미소를 지으며 허리를 눌렀다. 그러자 내 자지가 그녀의 보지 안으로 쑤욱 들어갔고, 그와 동시에 현주의 얼굴에 만족스런 표정이 떠올랐다.
“하아... 너무 좋아, 정우 네 자지.”
그녀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단단한 내 자지에 그녀의 보짓살의 움직임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그리고 그녀의 허리놀림 역시 그녀의 욕망을 한껏 드러내듯 적나라하다. 누가 그랬던가? 여자는 믹서기라고. 지금까지 나에게 당하는 위치에 있던 그녀가 나를 지배하는 상위 자세로 올라서자 그녀는 지금껏 억눌렀던 지배본능을 폭발이라도 시키는 듯이 믹서기를 돌렸다. 윙윙 소리 대신에 그녀의 희열에 들뜬 신음소리가 난다.
“하아악... 이거야..... 너무 좋아. 내 보지가... 꽉 찼어.. 정우야... 미쳐..”
나는 그녀의 허리 돌림에 맞춰 허리를 튕겨주었다. 섹스는 역시 합이다. 누가 하나 잘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서로가 서로의 움직임에 합을 맞춰주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나와 현주는 서로 합이 잘 맞았다. 현주는 나와 섹스할 때면 정말 격렬하게 반응해준다. 나는 문득 궁금해졌다.
“남편이랑 할 때도 이렇게 헐떡대?”
“하응... 아니야. 요즘.. 흐으.. 남편이랑 안해.. 남편은 나 이렇게 흥분 못 시켜.. 아아..”
쓸데없는 질문이고 대답이지만 그런 말들이 사람을 흥분시키는 법이다. 나는 에너지가 솟구치는 느낌을 받으며 그녀의 엉덩이를 잡고 흔들며 내 허리를 미친 듯이 움직였다. 자지와 보지의 마찰, 그리고 둔덕들의 마찰이 더욱 격렬해졌다.
현주는 여성상위에서 더 빨리 가는 편이다. 그녀는 강하고 깊게 보지를 밀면서 문질러댔다. 아윽 거리는 비명같은 신음소리가 난다. 그녀는 잠시 몸을 멈추더니 핸드폰 진동처럼 몸을 떨어댔다.
“아으.....흑.. 나 갈 것 같아.”
그녀가 내 위에서 몸을 덜덜 떨며 움직이질 못했다. 나는 기세를 몰아 허리를 튕겨 세차게 그녀의 보지를 공략했다. 현주는 입을 손에 가져가 물더니 흐느끼기 시작했다.
“하으윽... 흐윽... 하아. 아아아... 흐흐흑..”
“갈 것 같아?”
“응.. 하아... 아아아! 아아아!”
그녀의 몸이 경직되며 신음이 멈춘다. 그녀는 작살맞은 고기 마냥 몸을 파르르 떨며 오르가즘 후의 후희를 만끽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의 튀어나온 젖꼭지를 만져주었고 그녀가 다시 흐느꼈다. 나도 만족스럽긴 했지만 사정을 하진 못한 상태였기에 나는 여전히 성욕에 지배당하고 있었다.
그녀가 내 앞으로 고꾸라진다. 나는 엎어진 그녀를 무시한 채 허리를 흔들어 자지를 박아댔다. 그녀가 내 가슴에 엎어진 채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지만 나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오늘은 싸지 않으면 만족할 수 없을 것 같았기에 나는 세차가 허리를 흔들어 보지를 쑤셨다.
“하으으응.... 잠깐만... 아파..”
현주의 아프다는 말에 나는 바로 동작을 멈추었다. 그녀는 내 몸에서 떨어져 침대 위에 눕더니 아랫배를 손바닥으로 문질렀다. 난 발기된 자지를 덜렁거리며 옆으로 누워 그녀의 배에 손을 가져갔다. 그녀의 아랫배 쪽에 조금 딱딱한 게 느껴졌다.
“이거 왜 이래? 아파?”
“응... 너무 깊었나봐. 배가 조금 아파.”
“여긴 꼭 수축한 거 같다.”
“어. 내가 위에서 하다보면 이럴 때가 있어. 아프기도 한데 하고 나면 너무 좋아서 안 할 수가 없어.”
나는 그녀의 배를 어루만져 주었다. 그녀는 숨을 길게 고르면서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 나는 그녀의 보지가 마르지 않게 손가락으로 소음순 안쪽을 계속 건드렸다. 난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까. 평소라면 배려하겠지만 오늘만큼은 나도 싸고 싶거든.
“자기 아직 안 갔지?”
“응. 내 자지 봐봐. 아직 탱탱해.”
그녀가 손으로 내 자지를 잡았다. 그러더니 한숨을 내쉬었다.
“어쩌지. 나 배 아파서 다시 삽입 못할 거 같은데.”
“일단 좀 쉬어. 이리와, 안아줄게.”
나는 그녀를 당겨 팔베개를 해주고 몸을 안았다. 서로의 열기가 이불 안을 가득 채웠다. 현주는 내 품에 안겨 숨을 조금씩 고르더니 이내 안정적인 숨소리를 내뱉는다. 나는 그녀의 젖꼭지를 가볍게 만지작거렸다. 그리고는 보짓물을 손가락에 묻혀 그녀의 입으로 가져갔다. 그러자 현주는 내 손가락을 입안 깊숙히 빨아들였다.
“애액이 맛있어?”
“자기가 묻혀주니까 먹지.”
“나 근데 아직도 죽을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내가 그녀의 손을 내 자지로 이끌었다. 그녀는 내 자지를 만져보더니 다소 놀란 표정과 웃음기를 동시에 띄우며 말했다.
“첨보다 더 딱딱한 거 같애. 어쩌지?”
난 잠시 말없이 고민했다. 아마 다시 삽입해서 흔들며 또 아파할 것이다. 아랫배가 뭉치는 현상이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 그러다가 입으로 하고 끝내기엔 너무 아쉬웠다. 그때, 나는 문득 생각하나가 떠올랐다.
“현주야.”
“응, 왜?”
“나 뒤로 한 번 해보고 싶어.”
“뒤로? 뒤로 해서 넣어도 아픈데. 자기 나랑 뒤로 해봤잖아.”
나는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아니. 뒷치기 말고. 네 항문에다 해 보고 싶다고.”
그녀의 얼굴이 당혹스러움으로 물들었다. 아니 당혹스러움을 넘어 겁먹은 표정이었다.
“나, 거기로는 한 번도 안 해봤어. 아픈 거 아니야?”
“충분히 준비해서 넣으면 괜찮을 거야. 일어나봐.”
나는 그녀를 일으켜 침대 모서리를 잡게 했다. 그리곤 내 가방에서 베이비 오일을 꺼내 그녀의 엉덩이에 발랐다. 좀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엉덩이에 오일을 뿌린 다음 항문 주변을 매만져가며 마사지했다. 가운데 손가락으로 항문을 살살 만져가며 그곳이 열리길 기다렸다. 조금 마사지하자 그녀의 항문은 내 손가락을 받아들일 정도가 되었다. 나는 중지를 천천히 그녀의 항문으로 밀어넣었다.
“아아아... 아파..”
그녀의 말에 나는 밀어넣던 손가락을 잠시 멈췄다. 그녀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침대 모서리를 잡은 채 바르르 떨었다. 몇초가 지났는지 알 수 없지만 그녀의 움직임이 잠잠해졌다.
“이.. 이제 움직여도 돼. 괜찮아.”
나는 다시 손가락을 천천히 움직였다. 혹시나 싶어 오일을 항문을 중심으로 더 뿌렸다. 천천히 손가락을 왕복하자 그녀도 조금 적응이 되는지 약한 신음소리를 냈다. 나는 손가락을 조금 더 집어넣었고 현주는 아아 하는 소리를 낸다. 손가락을 원을 그리며 돌리면서 그녀의 항문이 준비되기를 기다렸다. 다행히 그녀의 항문에선 다른 이물질이 묻어나오지 않았다.
“이제 해볼게.”
나는 그녀의 상체를 침대 매트리스에 닿게 하고 엉덩이를 약간 들어올리게 했다. 그녀의 항문이 나를 향해 있는 모습이 묘하게 자극적이다. 나는 오일을 그녀의 항문에, 그리고 내 자지에도 발랐다. 그런 다음 내 귀두를 그녀의 항문으로 가져갔다. 손가락이 한 번 들어갔었다지만 손가락과 귀두는 굵기에서 큰 차이가 난다. 함부로 밀어넣었다간 직장파열은 당연지사다.
나는 귀두를 항문에 대고 문질렀다. 모든 일엔 순서가 있고 때론 급한 것보다 천천히 하는 편이 좋다. 귀두를 항문에 문지르자 항문이 조금씩 열리기 시작했다. 그런 다음엔 귀두로 항문을 약하게 찔렀다. 보지가 아니기에 그렇게 쉽게 쑤욱 한 번에 들어갈 일은 없다. 아직 항문에 쑤욱 들어가는 그런 여자는 만나보지도 못했고, 항문으로 많이 해본 적도 없었으니까.......
귀두로 찌르듯이 움직이자 현주가 끙끙거리는 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내 귀두는 현주의 항문 안으로 아주 조금씩 들어갔다. 일단 항문에 조금이라도 삽입이 되면 걸리는 느낌이 난다. 아직은 그 느낌이 나진 않았다. 나는 천천히 왕복하며 항문이 제대로 열리길 기다렸다.
“하으으....”
“괜찮아?”
“응.... 아직은 괜찮아.”
나는 조금씩 귀두를 밀어넣었다. 보지와는 또 다른, 항문 특유의 조임이 느껴지기 시작했다. 나는 때와 왔음을 느꼈다. 그리고는 마지막으로 오일을 한 번 더 들이붓고는 허리를 움직여 자지를 그녀의 항문에 삽입했다. 내 귀두가 미끄덩하며 그녀의 항문 안으로 밀려들어갔다.
“악!”
귀두가 삽입되자 현주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나는 우뚝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이건 결코 좋아서 내는 신음소리가 아니다. 통증으로 말미암은 소리임을 직감했다.
“아파?”
“아.. 아파.... 아파.... 찢어지는 거 같애.”
“그럼 잠시만 이대로 있을게.”
나는 아무런 움직임없이 그대로 서 있었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걱정스러웠다. 한참을 서 있자 그녀는 약간은 괴로운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후우.... 이제... 천천히 움직여볼래?”
“괜찮겠어?”
“으... 아픈데.. 자기가 좋으면... 천천히 해줘.”
조금은 걱정스러웠지만 나 역시 발기된 자지를 달랠 방법이 필요했다. 내 경험상 항문에 넣으면 난 쉽게 사정했다. 현주와도 오래 할 이유는 없었다. 나는 조심스럽게 허리를 움직였다. 조심스런 내 움직임과는 상관없이 내 자지는 팽팽하게 발기해 있었다.
내가 허리를 움직이자 다시 현주가 꾹 참는 듯한 신음소리를 냈다. 항문이 조여오는 느낌이 일품이었다. 내 몸이 떨릴 지경이었으니까. 하지만 내가 몇 번 더 허리를 움직이자 현주가 다시 소리쳤다.
“아! 안 되겠어. 흑.. 아파... 빼 줘.”
나는 황급히 자지를 항문에서 빼냈다. 그리고 나선 그녀의 항문을 살폈다. 혹시 상처가 나거나 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됐다. 항문으로 하자고 해놓고 상처가 났는지 걱정된다는 게 다소 이율배반이었지만 걱정이 되는 건 걱정이 되는 거다.
다행히 항문에 다른 외상이 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현주는 침대에 엎드린 채 다리를 오므린 채 끙끙거렸다.
“많이 아파?”
“아파.... 지금은 못 움직이겠어.”
아파하는 그녀를 보자 내 자지도 조금씩 양심을 가책을 받았는지 수그러들기 시작했다. 너 때문이야, 임마.
나는 침대에 걸터앉았다. 현주는 여전히 끙끙거리며 손가락으로 항문을 거의 막듯이 만지고 있었다. 나는 그녀를 위로하기 위해 그녀의 허리와 엉덩이를 어루만졌다.
“미안. 괜히 했다. 하지 말 걸.”
“아니야. 처음이라 그런 거겠지. 괜찮아. 너무 상심하지마. 내가 멋대로 혼자 가버려서 그렇지. 정우 책임 아니야.”
도리어 그녀가 나를 위로하자 내 고추는 더욱 시무룩해졌다. 현주가 한참을 엎드려 있더니 침대에 바로 누웠다. 그리고는 길게 숨을 고르더니 이젠 좀 괜찮다는 듯이 미소를 띄었다.
“괜찮아, 자기야. 나중에 다시 해보자.”
“안 할래. 괜히 너 아프게 하는 거 같아서. 맘이 좀 그래.”
“괜찮다니까. 나중에 내가 준비해볼게.”
“너 나 좋아해?”
내가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던진 질문. 그녀는 나를 말똥말똥한 눈으로 바라본다. 그러더니 고민할 것도 없다는 듯이 말했다.
“당연하지. 안 그럼 만나겠어?”
“내가 왜 좋아?”
“몰라. 그냥 널아 있으면 좋아. 예전에도 말했잖아. 다시 연애할 때의 기분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누구랑 연애했는데? 너 남자 많았을 거 같애.”
“흐흐. 날 뭘로 보는 거야? 지금 남편이랑 결혼하기 전에 남자 딱 한 번 밖에 안 사겨봤어.”
나는 키들거리며 물었다.
“그 사람이라도 했어? 섹스?”
“음.. 했지. 근데 그 사람은 섹스는 잘 못했어. 대신 엄청 나한테 다정하게 잘 해줬지.”
“너랑 해보니까 너 만족시키는 거 쉽지 않겠던데?”
“내가 그래? 몰라. 나는 다른 남자를 제대로 만나본 적이 없으니까. 남편이랑 하면서도 사실 별로 만족한다 그런 건 없었거든. 근데 너랑 하고 나니까 진짜.. 뭐랄까..”
“뭐랄까?”
“이게 이렇게 좋은 거구나 싶고. 나 남편이랑 하면서 만족 못해서 하고 나서 혼자 욕실에서 자위하고 자고 그랬거든.”
뭔가 측은한 얘긴데? 나는 그녀의 귓볼을 어루만져 주었다.
“언제는 나랑 다신 안 만난다더니?”
“아, 몰라. 진짜 그날 너랑 끝내려고 만났는데... 나도 내 맘이 왜 이렇게 바뀌었는지 모르겠다.”
“나와의 환상적인 섹스가 이유인가?”
내 말에 현주가 내 가슴을 때렸다. 나이가 나보다 열한 살이나 많지만 이럴 때 보면 여자의 나이는 아무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자기 만족 못해서 어떻게 해?”
“괜찮아. 뭐...... 이젠 자지도 다 죽었고.”
“어디 봐.”
그녀가 이불을 걷더니 몸을 구부려 내 자지 쪽으로 기어갔다. 오일은 이불에 조금 닦여나간 상태였지만 내 자지는 여전히 반질반질하다. 그녀는 내 자지를 잡더니 쿡쿡거리며 웃었다.
“귀엽네. 입에 넣어봐도 돼?”
“너 엉덩이에 넣었던 건데?”
“잠시만.”
그녀는 가방에서 물티슈를 꺼내더니 내 자지를 마치 보물이라도 다루는 양 정성스럽게 닦았다. 그리고는 다시 내 자지를 입에 물었다. 줄어든 그 녀석이었지만 현주의 입에 들어가자마자 내 자지는 부풀어 오르기 시작했다. 내 자지의 반응을 보더니 현주는 기쁜지 웃음소리를 내며 자지를 더욱 세차게 빨기 시작했다.
“너 빠는 거 보고 싶어.”
내 말에 현주는 몸을 돌렸다. 그리고는 눈을 치켜 뜨고는 내 자지를 한껏 입에 물고 빨아댔다. 그 모습이 실로 자극적이었다. 몇 번의 섹스로 나에게 애정을 느낀 여자가 내 자지를 물고 빨고 있다. 마치 ‘나 예뻐’ 라고 묻는 듯한 그녀의 치켜 뜬 눈은 내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이미 한 번 절정에 가까웠던 터인지 사정감은 의외로 빨리 몰려왔다. 내가 표정을 약간 일그러뜨리자 현주는 타이밍이 왔다가 생각했는지 자지를 빼고 손으로 마찰하기 시작했다.
“어디다 싸고 싶어?”
“네 입에.”
그녀는 다시 자지를 입에 넣었다. 그리고는 내가 좋아하는, 그 깊고 긴 펠라치오의 기술을 시전한다. 나는 발가락이 오므라져오는 걸 느끼며 그녀의 입에 사정했다. 그녀는 정액이 들어오는 걸 느끼며 몸을 움찔거렸다. 나는 깊은 사정감에 휘감겨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내뱉았다. 그리고는 번뜩 생각이 난 게 있어 급히 말했다.
“뱉지 마.”
내 말에 현주는 뱉아내려던 정액을 입에 머금은 채 나를 바라보았다. 나는 숨을 몰아쉬며 말했다.
“삼켜 줘.”
내 말에 현주는 약간은 고민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러더니 이내 눈을 감고 입안 가득 고여있는 정액을 꿀꺽 삼켰다. 그와 동시에 내 자지에서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정액이 찔끔거리며 흘러나왔다. 현주는 그걸 보더니 웃으며 내 귀두에 묻어있는 정액을 정말 맛있게 핥아댔다.
“자기 괜찮아? 만족했어?”
“후아.... 응. 기분 좋네. 근데 정액 먹은 거 괜찮아?”
“으음... 약간 비리긴 한데 나쁘지 않네. 자기가 좋아하니까.”
“처음이야?”
“흐흐. 예전에도 먹어봤으면 좋겠어? 당연히 처음이지. 자기 만나서 이런저런 처음인 것들 많이 해보네.”
현주가 입가를 손등으로 닦아내며 말했다. 순간 나도 그녀에게 애정을 느낄 뻔했다. 하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는 것도 잘 알고, 또 나는 그렇게 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린 욕실에 들어가 서로를 씻겨주었다. 내가 슬그머니 항문 쪽에 비누를 묻히자 그녀는 따갑다며 발을 굴렀다. 머리도 감고 충분히 뜨거운 물의 온기를 만끽하며 우린 서로를 씻겼다. 그리고 다시 서로를 부둥켜 안았다. 나는 끌어안고 온수를 맞는 것을 정말 좋아한다. 내 어깨에 머리를 두고 안긴 현주의 등을 어루만지며 나난 내 나름대로의 후희를 즐겼다.
다행히 내 옷도 현주의 옷도 거의 말라 있었다. 창밖을 보니 비도 거의 그쳐 구름만 잔뜩 끼어있었다.
우린 택시를 타고 지하철 역으로 돌아왔다. 현주는 모자에 큰 선글라스를 쓴 채 내게 가볍게 인사하고 에스컬레이터에 탔다. 그녀의 걷는 모습이 엉거주춤한 게 부자연스러워 나는 키득하고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귀엽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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