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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그녀 #3

냥냥이 0 4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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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장담은 틀리지 않았다. 내가 현주를 다시 만난 건 고작 사흘 정도 뒤였다. 나는 첫 섹스한 그날부터 계속 그녀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녀는 섹스는 더 하지 않겠다고 했지 나와 연락을 하지 않겠다고 한 적은 없었다. 그녀 역시 나와 연락을 끊을 마음은 없었는지 나와 이야기하는 걸 부담스러워하거나 하지 않았다.

 

일상적인 이야기, 그리고 영어에 대한 이야기. 여러 이야기가 오고 갔다. 그러면서 나는 그녀에게 일명 섹드립을 치는 걸 빼놓지 않았다.  이미 한 번, 아니 두 번 섹스를 한 사이다. 그런 대화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그날이 생각나 아랫도리가 짜릿할 것이다.

 

“그날 너, 진짜 예쁘더라. 네 보지도 정말 조이고.”

 

“아, 왜 그래. 그런 얘기하지마.”

 

“하나만 물어보자.”

 

“뭔데?”

 

“그날 나랑 하면서, 안 좋았어?”

 

“그런 걸 왜 물어봐?”

 

그녀의 목소리가 난감해한다. 나는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대답해봐. 듣고 싶어. 나랑 할 때 어땠어? 자기 그날 신음소리 장난 아니었었는데. 아마 옆방에서 다 들었을 걸?”

 

“진짜? 나 그렇게 신음 크게 냈어?”

 

“신음소리 때문에 놀랄 정도였으니까. 나랑 하는 거 그렇게 좋았어?”

 

수화기 너머로 아무 말도 들려오지 않는다. 다만 그녀의 약간 가빠진 숨소리만 들릴 뿐이었다. 나는 그녀가 그때를 생각하며 흥분하고 있다고 확신했다.

 

“조.. 좋았어.”

 

“나랑 또 하고 싶지 않아?”

 

“안 해. 안 할 거야. 너 계속 그러면 너랑 이야기 안 할 거야.”

 

호오? 그렇게 나오시겠다?

나는 잘 알고 있었다. 절대 그럴 수 없다는 걸. 하지만 그녀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해두려면 다시 몸을 섞을 필요가 있었다. 어차피 그녀도 나도 애정이 아닌 즐기기 위해 만나는 관계다. 물론 이러다 관계가 더 깊어지면 여자는 자기도 모르게 남자에게 애정을 가지기도 한다. 남자에겐 위기가 찾아오는 순간이기도 하다.

난 그녀에게 미끼를 던졌다.

 

“좋아. 그럼 나도 깨끗하게 포기할게. 너한테 더 이상 연락 안할게. 대신 조건이 하나 있어.”

 

“뭔데?”

 

“나랑 한 번만 더 해. 마지막 섹스. 그러고 나면 나도 깨끗히 너 잊고 포기할게.”

 

현주는 다시 말이 없었다. 나는 아무 말하지 않고 그녀의 대답을 기다렸다. 비굴하거나 질척거리게 보이고 싶진 않다. 강요하고 싶지도 않다. 정말 내 예상이 틀려서 그녀가 나와 끝낼 마음이라도 나도 얼마든지 그렇게 해줄 마음이었다.

그녀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럼. 내일 만나.”

 

“응. 내일 오전 10시에 시간 돼.”

 

“어. 나는 괜찮아. 지난 번에 그 모텔. 거기서 만나. 기다리고 있을게.”

 

그녀가 내 대답을 기다리지 않고 전화를 끊었다. 전화를 끊고 나의 확신은 더 확고해졌다. 우린 아마 최소한 몇달은 계속 만나게 될 거라는 걸.

 

 

다음날 나는 모텔로 향했다. 모텔이지만 호텔급의 시설을 갖춘 곳이라 마지막을 불태우기에 나쁘지 않은 장소였다. 그녀가 문자로 내게 방 번호를 알려주었고, 나는 모텔에 도착해 엘리베이터를 탔다. 상당히 위층에 방을 얻은 그녀였다.

 

방 앞에 도착해 나는 문을 가볍게 두드렸다. 곧이어 부스럭 거리는 소리가 나더니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그녀가 문을 열였다. 현주는 샤워가운을 입은 상태였다.

 

“왔네.”

 

“응. 샤워하고 있었어?”

 

“아까 했어. 티비 보면서 기다리고 있었어.”

 

그녀는 매우 차분한 어조였다. 정말 나와 오늘로 끝내려는 것일까? 그럴리가 없다. 나는 자신만한했다. 하지만 어떤 내색도 하지 않고 방 안으로 들어갔다.

약간은 어두운 조명. 그리고 그녀는 커튼을 다 닫아놓은 상태였다. 어둑하면서도 눅눅한 분위기가 섹스하기엔 안성맞춤이었다. 그녀는 샤워 가운을 입고 침대에 누운 채 말했다.

 

“씻고 와.”

 

“그래.”

 

이미 아침에 샤워를 말끔히 했던 터라 나는 비누칠을 가볍게 하고 샤워를 끝냈다. 나는 아무 것도 입지 않은 알몸으로 욕실을 나왔다. 내가 천천히 침대로 다가가자 그녀가 내 알몸을 보면서 미소를 지었다.

 

“벌써 늠름하네.”

 

“응. 올 때부터 서 있었어. 네 생각하니까 꼴려서 미치겠더라.”

 

난 침대에 기어올라가 그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는 그녀의 몸을 가리고 있는 샤워 가운을 벗겼다.

와우. 그녀는 무슨 속셈인지 엄청나게 섹시한 속옷을 입고 있었다. 보라색에 붉은 색을 섞은 속옷은 망사로 이루어져 있었다. 덕분에 망사 사이로 그녀의 가슴과 젖꼭지가 다 보였다.

팬티도 마찬가지였는데 치골 아래 부분과 회음부 부분까지 전부 망사로 되어 있었다. 보지가 적나라하게 보이지는 않았지만 은근히 보이는 그녀의 몸뚱아리가 내 시선을 사로잡았다. 나는 피가 머리와 자지에 동시에 몰리는 걸 느꼈다.

 

“엄청 섹시한 속옷이네?”

 

“응. 어차피 마지막으로 할 거 예쁘게 하고 싶어서. 신경 썼어.”

 

미치도록 섹시한 말이군. 나는 팬티 아래 벌렁거릴 그녀의 음란한 보지를 생각하며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내가 가슴을 잡자 그녀는 얕은 신음 소리를 내며 눈을 감았다. 마치 자기 처음을 바치는 처녀처럼 그녀는 가볍게 떨었고 제법 긴장한 상태였다.

 

나는 그녀의 브래지어와 팬티를 벗겼다. 음모를 잘 손질하고 왔는지 가지런한 모양이 귀여웠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오늘의 섹스를 위해서 그녀는 제대로 준비를 하고 온 모양새였다.

 

나는 그녀에게 키스를 한 뒤 바로 보지로 입을 옮겼다. 그리고 정성스럽게 그녀의 클리토리스를 찾아 바로 혀로 자극했다. 그녀의 몸이 감전이라도 된 듯 파르르 떨었다. 나는 게걸스럽게 그녀의 소음순에 혀를 집어넣고 츄릅거리는 소리를 내며 빨았다. 현주의 입에서 높은 신음소리가 터져나왔고, 그녀는 내 머리를 손으로 누르며 더욱 깊숙히 그녀의 보지 속으로 안내했다.

 

“하으응...... 정우야.”

 

마지막이라고 결심한 여자의 마음은 무섭게 적극적이다. 하지만 두 번이나 몸을 섞은 남녀가 그렇게 쉽게 끝맺을 수 있을까? 나는 그녀가 원하는 만큼 마음껏 그녀의 보지를 먹었다. 비릿한 냄새조차 나지 않는 현주의 속살. 내 침과 그녀의 애액의 매끄러움이 보지 뿐만 아니라 내 얼굴에까지 가득했다. 그녀는 조금이라도 더 느끼고 싶은지 허리를 움직여 내 얼굴에 보지를 비벼댔다.

 

“아.. 조금 더... 더 해줘. 더...”

 

“프합... 숨 막혀.”

 

나는 그녀의 보지에서 간신히 벗어났다. 얼굴은 이미 애액으로 범벅이 된 상태였다. 그러자 그녀는 내게 달려들어 내 얼굴에 묻은 애액을 핥아대며 내게 키스하기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녀가 더럽게 느껴지거나 하진 않았다. 합의된 자리에서 성욕을 폭발시키는 것은 서로에 대한 예의이자 아름다움이다.

 

나는 그녀의 입술을 빨았고 그녀는 내 자지를 손으로 잡았다. 그리고는 나를 눕히고는 그녀의 입 속으로 자지를 가져간다. 

 

“후아...”

 

나는 나도 모르게 신음소리를 냈다. 지난 번에도 느꼈지만 그녀의 오럴 실력은 매우 출중했다. 노련하면서도 음탕한 입술과 혀의 움직임. 그녀는 내 자지를 뿌리까지 집어넣었다가 천천히 빼면서 혀로 자지 기둥을 자극하고, 막판에 그녀의 입술로 귀두를 감싼다. 그녀의 입술이 내 귀두를 끈쩍하게 덮어오자 짜릿한 감각이 나를 사로잡았다. 그녀가 다시 입술을 모은 채 귀두부터 뿌리까지 깊게 집어넣었다. 그녀의 목구멍에 닿을 듯한 느낌을 받으면 나는 허리를 가볍게 흔들었다. 그러자 그녀가 두 팔로 내 골반을 누르면 고개를 저었다.

 

“왜?”

 

“내가 다 해줄게. 오늘이 마지막이니까.”

 

“좋아. 해봐.”

 

현주가 다시 자지를 물고 머리를 움직였다. 츄압거리는 자극적인 소리도 소리지만 적극적으로 자리를 물고 핥아대는 현주의 모습이 더 자극적이다. 마치 오래된 연인에게 하듯 그녀는 아무 거리낌도 없이 내 자지를 게걸스럽게 빨아댔다. 중간중간 그녀의 입에서 침이 떨어져 내 불알에 떨어진다. 그 역시 색다른 쾌감이다.

 

“파하.... 맛있어, 정우야.”

 

“이제 넣어줄까?”

 

그녀가 고개를 끄덕인다. 나는 그녀의 위로 올라갔다. 그녀가 펠라치오 이후라 그런지 아니면 흥분해서인지 높은 음으로 숨을 헐떡인다. 다리를 벌리고 나를 기다리는 그녀의 모습이 무척이나 음란하면서도 자석과 같은 힘을 발휘한다. 나는 그녀에게 말했다.

 

“벌려.”

 

그녀가 다리를 활짝 벌렸다. 나는 웃음끼를 띈 얼굴로 말했다.

 

“그거 말고. 보지.”

 

“아, 응.”

 

그녀가 두 손으로 소음순을 잡더니 양쪽으로 활짝 벌렸다. 다른 건 몰라도 소음순만큼은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20대이든 40대이든 대음순과 소음순 바깥살은 나이나 경험이 느껴져도 소음순 안쪽, 즉 질입구쪽은 나이가 잘 느껴지지 않는다.

 

벌려진 현주의 보지는 애액을 흘리며 음탕한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나는 한껏, 또 붉게 발기된 내 자지를 손으로 잡고 그녀의 보지에 갖다댔다. 서로 닿기만 한 것만으로 현주는 흐느낌에 가까운 신음을 흘리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음탕한 년 같으니라고. 맛있게 먹어줄게.

 

나는 그대로 현주에 보지에 삽입했다. 미끄덩 거리지만 또 알맞게 조여오는 유부녀의 보지는 정말 일품이다. 현주는 삽입과 동시에 비명같은 신음소리를 내질렀다.

 

“꺄아....응..”

 

“어때? 좋아?”

 

“끄으.... 아응.... 좋아. 움직여줘.”

 

“공손하게 말해야지.”

 

“움직여주세요.”

 

“호칭은 생략하냐?”

 

“뭐.. 뭐라고 불러야 돼? 정우씨?”

 

나는 킬킬거리며 웃었다. 그녀는 음란함이 극에 달한 붉어진 얼굴로 나를 쳐다보더니 조그맣게 말했다.

 

“주인님. 박아주세요?”

 

“누가 니 주인이야.”

 

“그럼 뭐라고 해?”

 

“여보라고 해봐.”

 

순간 그녀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확실하게 해두고 싶었다. 앞으로도 만나게 될 것인지 아닌지를. 여기서, 그저 흥분에 겨워서 섹스하는 도중에 무의식적으로 여보라고 부르는 게 아닌, 아직 맨정신에 여보라고 부른다는 건 나를 인정한다는 의미다. 현주는 약간 머뭇거렸다. 나는 자지를 살짝 그녀의 안으로 더 밀어넣었다가 다시 귀두 반만 걸치게 두고 뺐다. 그리고는 여유로운 표정으로 그녀를 내려다보았다.

 

“여... 여보. 박아주세요.”

 

“그래. 이 여보가 박아줄게.”

 

나는 세차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아윽!”

 

현주가 고개를 저으며 신음했다. 그녀의 다리는 M자로 벌려진 채 허공에 떠 있었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내 자지가 왕복하는 것을 내려다보며 허리를 움직였다. 질펀한 보지 안으로 자지가 들락날락 하는 모습이 미칠 듯이 자극적이었다. 유부녀지만 헐거운 보지가 아닌 현주의 보지는 쫄깃한 맛이 있는 맛있는 보지다. 거기다 금방 우윳빛 애액으로 젖어버리는 그녀의 보지는 시각적으로도 맛이 있다.

 

그녀의 엉덩이과 내 치골이 부딪히면서 철벅거리는 소리를 냈다. 내가 허리의 움직임을 빠르게 가져가자 현주는 내 질문에 대답도 하지 못하고 미친 듯한 신음소리만 냈다.

 

“야! 후아.... 어때? 좋아? 여보님 자지 맛이 어때? 맛있어?”

 

“아응... 하앙.. 아.. 아! 아! 하악! 어어어엉.. 아으윽..”

 

“말도 못하게 좋아?”

 

“흐윽... 아흣.. 네... 조.. 아으으으... 좋아...”

 

나는 그녀의 몸을 밀어붙였다. 그녀의 무릅이 어깨에 닿을만큼 올라갔다. 나는 그녀의 보지 안으로 힘차게 자지를 찔러넣었다. 멀리서 보면 그녀의 보지 뿐만 아니라 항문까지, 그 아래 엉덩이까지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음란한 자세다. 나는 약간 위에서 아래로 박듯이 자지를 찔러넣었다. 자지가 보지를 쑤실 때마다 푹푹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현주는 눈을 감고 신음을 터트렸다.

 

“아! 아아아! 정우얏! 아! 내 보지! 미칠 거 같아!”

 

나는 그대로 자지를 빼고 그녀의 몸을 돌렸다. 그리곤 침대 위에 선 채로 벽을 잡게 하고는 엉덩이를 내 쪽으로 빼게 해서 완벽한 도기 스타일을 만들었다. 머리가 엉덩이보다 아래로 내려간 자세는 벌름거리는 그녀의 음란한 보지가 잘 드러나게 했다. 나는 그녀의 보지에 손가락 세 개를 집어넣었다.

 

“아흑.....”

 

그녀의 보지는 손가락 세 개가 들어가기엔 넉넉하진 않지만 그렇다고 부족하지도 않았다. 딱 맞게 들어가서 움직일 수 있는 수준의, 그런 좁은 보지였다.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보지를 빠르게 쑤시며 현주의 입에서 터져나오는 미친 듯한 신음소리를 즐겼다.

 

“아아아아아아! 아아아! 하아아악! 아으으으으으으!”

 

전율할 정도로 귀를 자극하는 현주의 신음소리. 나는 손가락을 빼고 자지를 그대로 보지에 쑤셔넣었다. 그녀의 보지 안쪽이 뻥 뚤린 공간이 생긴 것처럼 넓어졌다. 하지만 조임은 여전하다. 현주가 거의 우는 듯한 흥분에 겨운 신음소리를 쏟아냈고, 나 역시 참지 않고 거친 숨과 함께 신음을 내뱉었다.

 

“흐아... 혀, 현주야!”

 

“정우야! 여보! 여보! 너무 좋아!”

 

“당신 보지 최고야! 맛있어!”

 

“하아앙.. 여보. 갈 것 같아. 내 안에 싸줘!”

 

그녀의 말에 나는 잡고 있던 방아쇠를 놓았다. 장전된 총알이 터져나가듯 내 자지에서 정액이 세차게 분출됐다. 나는 외마디 비명에 가까운 신음을 내질렀다. 자지가 껄떡거리며 계속 정액을 뿜어댔다. 현주 역시 신음을 억누르지 못하고 격정적으로 쏟아냈다. 나는 사정의 흥분에 겨워 그녀의 가슴을 세게 잡아 그녀의 몸을 일으켜 세웠다. 그리고는 마지막 발악에 가깝게 허리를 흔들어 세차게 그녀의 보지를 쑤셨다. 침대의 쿠션 떄문인지 미묘하게 쑤시기 어려웠지만 그런 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았다. 

 

“아아.... 후아..”

 

“하아아..... 흐응...... 여보..”

 

나는 그녀의 몸을 돌려 키스를 퍼부었다. 이 여자, 졍말 맛있다. 나는 현주를 눕히고 그녀의 젖꼭지를 깨물었다. 현주가 아얏 하는 소리를 냈지만 그 소리는 다시금 신음소리로 바뀌어갔다. 현주는 내가 계속 젖꼭지를 빨아대자 전신을 벌벌 떨며 말했다.

 

“그.. 그만, 정우야. 여보.. 그만.... 그만..”

 

“왜?”

 

“더이상 감당이 안 돼. 흐으으으.... 조금 쉬게 해줘.”

 

그녀의 몸은 이미 땀으로 흥건하게 젖어있었다. 에어컨을 틀어놓은 상태였지만 우리의 땀이 나지 않게는 할 수 없다. 다만 이 상태로라면 땀이 급격하게 말라 체온이 떨어지겠지. 나는 에어컨의 온도를 조금 높히고는 그녀의 옆에 누웠다. 땀에 침대 시트가 젖어가는 걸 느꼈지만 뭐.... 내가 세탁할 거 아니니까.

 

현주 역시 헐떡거리는 숨을 천천히 골라가고 있었다. 나는 옆으로 돌아누워 그녀의 머리카락을 쓰다듬었다. 그녀 역시 옆으로 돌아누웠다. 골반이 탁 튀어오르는 날씬한 그녀의 몸은 보기 좋았다. 물론 내 취향은 저것보단 더 살이 있는 체형이지만.

 

“자기는 다른 여자들한테도 이렇게 다정하게 해줘?”

 

현주가 눈을 빛내며 물었다. 나는 순간 뜨끔했다. 나이가 있는 여자의 촉은 다른 것일까? 나는 아무렇지 않다는 듯이 말했다.

 

“아니. 나 다른 여자 없는데?”

 

물론 거짓말이다.

 

“핏, 거짓말.”

 

어떻게 알았지?

 

“거짓말 아니야. 지금 만나는 건 너 밖에 없어.”

 

“자기랑 만나니까 뭐랄까.. 예전에 연애할 때 느끼던 그런 기분이야.”

 

“내가 너한테 잘해준 것도 없는데, 뭐.”

 

“응. 좀 나쁜 남자같기도 한데 또 어떻게 보면 착한 것 같고. 적어도 잠자리에서 나한테 하는 거 보면 진짜 나 좋아서 그러나 싶어.”

 

난 물끄러미 그녀를 바라보았다. 솔직히 현주에 대해서는 나는 파트너 이상의 감정은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물론 그 감정은 그녀와 헤어질 때까지도 변하지 않았다. 그렇다고 다정하지 말란 법도, 마음을 쏟아주지 말란 법도 없는 것이다. 여자는 마음을 쏟아주면 전부를 주는 존재니까. 무엇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지금 만나는 누구라도 그 순간만큼은 난 잘해줘야겠다고 생각하니까.

 

“그럼 뭐해. 오늘이면 끝인데.”

 

내 말에 현주의 얼굴에서 웃음기가 가셨다. 도리어 허망함이 그녀의 얼굴을 사로잡는다. 난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녀에게 등을 보인 채 나는 앉아서 낮게 읖조렸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그래서 어쩌면 더 최선을 다한 거지. 끝나고 나중에 후회하긴 싫으니까.”

 

나는 그렇게 말하고 가볍게 고개를 그녀에게 돌렸다. 그녀는 잠시 가만히 있더니 침대 위를 무릅으로 기어와서 내 등에 달라붙었다. 작지만 확실한 그녀의 가슴과 젖꼭지의 감촉이 내 등에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낮고 느린 숨소리도 들렸다.

 

“나 자기 없이 살 수 있을까?”

 

“난 현주 너 만나고 싶은데, 네가 마지막이라고 선을 지으니까. 네가 안 만나겠다는데 나로써도 별 도리가 없잖아.”

 

현주는 두 팔로 내 몸을 감았다. 그리고는 내 가슴께를 만지작거리더니 한숨을 푸욱 내쉬었다.

 

“나.... 조금 생각할 시간을 줘.”

 

“1분이면 되지?”

 

“뭐? 아니. 적어도 오늘 저녁까지는 시간을 줘.”

 

성공이구나. 나는 그녀가 볼 수 없게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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