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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폰의 추억-2

냥냥이 0 4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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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아해줘서 다행이야. 사실 ㅅㅅ이야기가 자극적이고 인기가 많으니 내 얘기는 별로일거라 생각했거든.

그냥 바로 이어서 갈께. 포르노를 연상시키는 응!응!응! 하는 장면묘사는 없으니 취향아닌 사람들은 그냥 넘겨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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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초딩때 캠프같은데 몇번 다녀오고나서부터 회사다니기전까지 겨울마다 스키장은 자주 갔었어. 수준급은 아니어도 어딜 올라가든 자세 안흐트러지고 안정적으로 잘 내려오는 편이야. 같이 배웠던 친구중에는 선수된 애도있는데 여튼. 

지영이는 중딩때 레슨 한번 받았다고 하고 동생은 한번도 안타봤데. 이런경우 같이가면 내가 독박레슨을 해야해. 회사에서도 스키장으로 워크샵 가면 항상 그런식이었어. 가르쳐주는게 싫은게 아니라 내가 지영이랑 놀 시간이 없다는거야 ㅋ 그래서 머리굴린다는게 지영이는 내가 가르쳐주고 동생은 레슨 붙여주는거였어. 원래 운동같이 하다보면 더 야릇해지고 그런거 상상했었던걸 부정하지 않을께 ㅋ

동생 수능마친 기념으로 3일 보드레슨 끊어준다고 했더니 처음엔 좀 부담스러 하다가 동생이 너무 좋아해서 못이기는척 그러자고 하더라. 작전성공? 근데 내가 그런생각 하면 안되는거 아는데 어쩔땐 솔직히 동생이 성가실때가 많았어. 동생도 우리가 사귀는걸 알고 나랑도 진짜 친하게 지낸건 맞는데 그래도 남자라고 누나를 지켜야한다? 뭐 그런생각이 있었던 것 같아. 남매 둘이 어쩜 그리 똑같은지 몰라. 처음엔 그런모습이 대견해 보이고 하다가 시간지나니 조금 방해가 되는거야. 서로 바빠 못만나면 밤늦게 지영이네집에 가서 시간보낼때가 있었거든. 연인사이에 그 시간이 얼마나 애틋하겠어? 근데 그때마다 걔는 꼭 우리랑 같이 있으려 하는거야. 그 분위기를 말로하기 좀 그런데 방해받는다는 느낌이 드는게 사실이었어. 스키장을 가서 동생이 레슨을 받으면 지영이랑 나는 온전히 둘만 같이 있는거잖아? 레슨 하루종일 받아봐. 밤엔 금방 골아떨어질껄ㅋㅋㅋ단둘이 콘도에서 흐흐흐 이런상상 해? 안해?

 

대학 원서접수날짜 피하고 어쩌고 하면서 날짜잡고 콘도예약하고 준비는 다 했고 이제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었어.

좀 특별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해주고싶은데 아이디어가 없더라. 선물은 사면 되지만 뭔가 특별한 그런건 떠오르지가 않았어.

둘이서만 보낼수 있다면 당연히 짧게라도 어디 놀러가고 싶었는데 동생때문에 그럴수도 없었지. 어딜 가려면 지금이라도 예약해야하는데 이런생각 저런생각 하다보니 마음이 조급해지는거야. 그래서 정공법을 선택했어.

"요즘 한가하지? 오늘 뭐해?"

"형 안녕하세요? 저야 뭐 ㅎㅎ 놀죠"

"오늘 나랑 저녁먹자"

"좋죠! 근데 오늘 누나 늦게끝나는 날인데요"

"응 알아 나랑 둘이 먹자"

동생한테 단도직입적으로 지영이랑 둘이 여행가고 싶다고 말하려고 저녁먹자고 했어. 고기로 꼬셨지 ㅋ 

막상 만나니 말 꺼내기 쉽지 않더라. 나이많은 아재가 얼마나 늑대같아보이겠어. 자기누나를 어떻게 해보려고 둘이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싶어한다고 생각들게 뻔하잖아. 그래도 같은 남자니 이해해 줄꺼라는 일말의 희망? 같은게 있긴 했어. 그날도 어김없이 둘이서 삼겹살 7인분을 먹었다. 요즘 헬스시작해서 고기가 땡긴다는 헛소리 까지 하더라 헐. 삼겹살에 소주한잔 하면서 두런두런 얘기하는데 분위기 나쁘지 않았어. 나는 타이밍잡으려고 일부러 누나얘기쪽으로 끌고가려고 했지. 누나이야기 꺼내니까 눈이 반짝반짝한게 집중하기 시작하더라.

"그나저나 크리스마스에는 뭐해?"

"친구들이 같이 놀자고 하는데 잘 모르겠어요. 형은 계획 세우셨어요?"

"아니 아직. 그래서 말야...."

그말을 꺼내기가 무섭게 동생이 고개를 휙 들고 나를 쳐다보는데 좀 뜨끔 했다 ㅎㅎㅎ

"아~ ㅋㅋㅋ 형~ 저 그렇게 눈치없는놈 아니에요~ 누나랑 뭐 하고싶은거 있으신거죠? 제 눈치 보시지 말고 그냥 계획 잡으세요~ ㅎㅎ"

깜짝놀랐어. 얘가 평소엔 누나 무거운거 하나도 못들게 하고 늦게 들어오는날엔 버스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애거든. 이나이먹고 이제 막 수능친 고딩한테 쩔쩔매는 내가 웃기기도 하고 그랬는데 그때는 그게 그리 조심스럽더라. 아마 나 혼자 느끼는 자격지심 같은거였던것 같아.

"그래도 너 혼자 재미없게 보내면 우리가 맘이 안편하지~~ 너 뭐할건지 들어보고 계획잡으려고 물어본거야~"

"안그래도 친구들이 놀자고해서 그럴 계획이었어요. 저 진짜 괜찮으니까 저희 누나 좀 재밌게 해주세요! 누난 매일 알바만 하느라.." 

말끝을 흐리는데 또 시작인가보다 싶어서 주제를 돌려버렸어. 이 남매가 꼭 이런류 대화만 하면 감정이 북받치는 모양이더라고.

"아~아~ 그래! 그래서 말야..."

사실 나도 그전까진 심각하게 생각해 놓은게 없었어. 동생의 결정에 따라 계획이 바뀔 수 있으니까 일단 만나서 얘기해 보잔 식이었거든.

근데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나를 쳐다보고 있는거야. 대단한 플랜이라도 나와야할 타이밍이었지.

"아~ 그래서 짧게 일본여행을 갈까 하는데"

뱉어놓고 나도 놀랐다. 동생이 괜찮다고 하니까 내가 오바했나봐. 하필그때 지영이가 일본여행 가고싶다고 지나가듯 했던말이 떠오르길래 그냥 질렀다ㅋ 둘이가는 첫 여행을 해외로? 아마 그때 내 표정을 봤다면 분명 본심이 얼굴에 다 쓰여 있었을꺼야. 한 2~3초 정도 대화가 뚝 끊기더라. 

그러더니 동생이 술잔을 들고 휙~ 완샷을 하는거야. 꼬맹이한테 마음조려서 눈치보고있는 내모습은 지금 상상해도 웃기다ㅎㅎㅎㅎ

"형!! 진짜에요? 누나가 일본여행 진짜 가고싶어했어요! 너무 좋죠~ 제걱정 1도 하지마시고 재밌게 다녀오세요! 대신에!"

"응? 대신에?"

"제 선물 사오셔야 되요~ ㅎㅎㅎㅎㅎ"

이로써 일단락되고 나도 마음이 들뜨기 시작했어. 둘이서 저녁을 먹고 나오는데보니까 소주를 4병이나 마셨더라. 나도 좀 알딸딸하게 취기가 오르고 동생도 그런것 같았어. 지영이네 집쪽으로 같이 걸어가는데 기분이 너무 상쾌한거야. 난 빨리 집에가서 비행기표와 호텔을 알아볼 생각뿐이었어.

"형"

"어?"

"저 형 믿는거 알죠?"

이놈이 끝까지! 나보다 11살이나 어린노므시키가 한 말인데도 그말이 뇌리에 박혀서 한동안 되내이게 되더라. 나한테는 우리누나 건들면 주거~ 이렇게 들렸어. 역시 그 둘은 그렇게 서로를 보호하고 아끼는 그런 끈끈한게 있었던 것 같아.  

택시타고 집으로 오는길에 지영이한테 전화해서 이 모든 사건의 기승전결을 낱낱히 이야기해 줬어. 아니나다를까 지영이는 너무좋아서 팔짝팔짝 뛰더라. 이야기 끝에 누나를 생각하는마음이 너무 이쁘다 내동생이 저랬으면 좋겠다는둥 하는 동생칭찬도 아끼지 않았어.

"오빠~!! 우리 일본가면 뭐하는거에요? 어디로 가는거에요? xx이 그렇게 좋다는데~"

일본얘기가 나오자마자 신이나서 지금은 기억도 안날만큼 많은 단어들을 한번에 쏟아내더라. 래퍼인줄? 솔직히 이정도로 좋아할줄은 몰랐거든. 다들 비슷할것 같아 여친이 좋아해주면 나도 좋은거.

내가 진짜 하고싶은건 멋진 료칸에 가서 근사한 가이세키 먹으면서 온천욕 하고 푹~ 쉬다오는거였거든. 아재는 어쩔수 없는건가?ㅋㅋ 지영이는 역시 나와는 정 반대의 계획을 짜더라. 하루에 관광지를 2~3곳씩 돌아다니고 쇼핑도 짬짬히 하는 그야말로 뽕을 뽑는 계획이었어. 어쩌겠어 나는 지영이가 하자는대로 다 맞춰줬지. 비행기표랑 호텔비용은 끝까지 반반씩 하자고 고집부려서 어쩔수없이 또 각자 냈다. 가격이 올라서 좀 부담되긴 했지만 내가 내주고 싶었거든. 이걸로 한 30분은 내가 내겠다 아니다 반반해야한다 하면서 실갱이 한것 같아. 그 고집을 누가꺽어 ㅋ 

그날밤 우리는 통화중인 상태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계획을 짜고 모든 예약을 완료해 버렸어. 다 끝나고 자려니 새벽 4시더라 ㅎㅎ  침대에 눕자마자 3초만에 바로 잠든것 같아.

 

3박4일 일정을 잡고 금요일에 퇴근하면 출발하는 계획을 세웠어. 마침 크리스마스가 월요일인가 그래서 휴가를 쓰지않고도 다녀올 수 있었는데 다녀오면 피곤할테니 혹시 몰라서 하루 휴가를 냈어. 난 일본에 두번 가봤지만 다 도쿄 근교였고 지영인 일본이 처음이라 둘다 처음인 오사카를 가기로 했어. 오사카는 진짜 볼것 천지더라. 물론 반일감정과 코로나가 짬뽕되서 기약은 없겠지만 여행으로 갈꺼면 첫 일본여행은 오사카 강추야. 퇴근하고 가려니 늦은 저녁 비행기를 탈수밖에 없었고 호텔에 체크인하니 정확히 12시더라. 나는 둘이 오늘 한방에서 잘 생각을 하니 마음이 두근거리고 입이 귀에 걸려있었는데 지영이는 그냥 덤덤한 표정이었어. 가방에 넣어온 ㅋㄷ 한박스와 맛사지용 아로마 오일을 떠올리며 흐뭇해 하면서 방에 들어갔지. 일본의 호텔은 작은데가 많은데 우리가 갔던데는 그렇게 작지는 않았어. 프랜차이즈 호텔이라 그랬나봐. 부산스럽게 움직이느라 저녁을 못먹었기 때문에 간단히 짐만풀고 밖에서 뭐라도 먹을심산으로 나갔어. 그시간에 음식점을 잘 못찾겠어서 그냥 세븐일레븐에서 아사히슈퍼또라이 몇캔 사고 이것저것 사서 들어왔지. 지영이는 사온걸 먹으면서도 아침일정을 체크하더라.    

"오빠~ 우리 내일 7시에는 일어나서 준비해야해요~ 내일 오전에 가야할곳이 여기거든요. 지하철이 좀 헷깔리는데 여기서 갈아타야해요~"

듣는둥 마는둥 했어 ㅋㅋㅋ 어차피 들어봐야 지영이가 하잔대로 할꺼고 그순간 나한테 중요한건 그게 아니었거든.

 

나는 옷을 갈아입고 먼저 씻는다며 화장실로 들어갔어. 들어가서 거울을 보는데 가슴뛰는 소리가 귀에 들리는것 처럼 쿵쾅 대더라. 최대한 빨리 깨끗히 벅벅 씻고 이도 빡빡 닦고 가운만 걸치고 밖으로 나갔지. 지영이는 나한텐 눈길도 안주고 이것저것 챙겨서 화장실로 휙 들어가 버리는거야. 조금 김 샜지만 뭐 어째. 

침대에 누어서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혼자 상상하고 있었어. 얘 왜이리 안나오는가 싶어 화장실에 귀를 대 봤는데 샤워기 물소리가 들리는걸로 봐서 아직도 씻고 있나봐. 진짜 오래씻는다~ 고 생각하면서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었지. 첫ㅅㅅ할때도 이렇게 긴장하진 않았던것 같아. 그때 화장실에서 드라이기 소리가 나기 시작했어. 숨죽이고 혼자 조마조마 하고 있었지. 곧 덜마른 머리를 풀고 지영이가 나오는데 혼자 입을 쩍 벌리고 어버버 거렸다 ㅎㅎ 지영이도 가운만 입고 나왔는데 너무 이쁜거야. 뽀얀피부에 긴 머리. 그리고 선명한 목선. 볼은 좀 발그레 한데 눈은 초롱초롱하고.

"오빠~ 뭐가 그렇게 좋아요?ㅎㅎ"

"어? 어..응....그....ㅎㅎㅎㅎ"

확 달겨들고 싶었는데 나와서 이것저것 뭘 바르더라. 혼자 숨죽이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어. 거울로 비친 나를 의식한듯 한번씩 눈이 마주칠때마다 찡긋거리는데 진짜 가슴 터지는줄 알았다. 다 바르고 나서 일어나서 불을끄고 침대쪽으로 걸어오는데 그 모습이 마치 슬로우 비디오 처럼 보였어. 침대에 와서는 이불로 쏙 안들어오고 옆에 의자에 걸터앉는거야. 

"지영아. 이제 자야지. 이쪽으로 와~"

안색을 살피니 조금 불안해 하고 있었어. 나만큼이나 긴장한게 틀림없었어. 천천히 일어나서 살짝 손을 잡고 침대쪽으로 천천히 이끌었어. 못이기는척 나를 따라 침대로 와서 이불을 덮고 누웠는데 나도 어쩔줄 몰라서 손만잡고 가만히 숨죽이고 있었어. 마음으로는 바로 덮치고 싶었는데 못그러겟는거야. 이렇게 어리고 이쁜애가 내여자라는게 믿기지도 않을 뿐더러 내가 어떻게 했다가는 큰일날것 같은? 그런 생각이 자꾸 들어서 그랬던것 같아. 그렇게 조금은 흥분되고 어색한 기류가 서로에게 흐르고 있었는데 역시 먼저 입을 뗀건 지영이였어.

"오빠. 나 이뻐요?"

심장이 터질것 같더라. 얘가 절대 이런류 단어는 안쓰는 애거든. 나는 대답대신 천천히 고개를 돌려 입술에 살짝살짝 입을 맞추었어. 몇번 살짝살짝 입을 맞추는것만으로 지영이도 나도 호흡이 거칠어지고 있는게 느껴졌어. 난 도저히 참지못하고 진한 키스를 시작했지. 지영이도 적극적으로 받아주는데 그날따라 더 뜨거운 뭔가가 느껴졌던 것 같아. 그러다 슬쩍 가슴도 터치하고 배와 다리쪽도 터치하면서 가운을 풀어나갔지.

가운을 벗기니 안에 또 옷을 다 입고 있어서 아주 천천히 옷을 하나씩 벗겨갔어. 둘다 알몸이 되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내 터치 하나하나에 파르르 떠는 그 느낌을 최대한 간직하고 싶어서 나는 최대한 서두르지 않으려 노력했던것 같아. 군살없는 몸과 작은 가슴이 내 눈에 드러나자 나는 나도모르게 '아~ 너무 아름답다'고 말을 뱉어 버렸어. 온몸을 구석구석 키스해주고 사랑해 주는동안에도 내 키스와 터치 하나하나에 반응하며 파르르 떠는 그 느낌을 내 마음깊이 간직하고 싶었고 그 반응들은 고스란히 나의 흥분으로 변해갔어. 내 손이 탱글한 엉덩이를 지나 허벅지쯤으로 가고 있을때쯤 지영이는 내 손을 잡았어. 그 순간엔 눈을 뜨고 나를 지긋이 바라보고 있었어. 이때 보통 남자가 뭐라고 한마디 해줘야 할것 같은데 그순간 무슨말을 해도 어색할것 같은거야. 그래서 그냥 나도 지긋이 바라볼 뿐 아무말도 못하고 있었어.

"오빠가 나 많이 사랑하고 아끼는거 저도 알아요. 저도 오빠 많이 사랑해요. 우리 그 마음 변하지 말아요"

쓰고나니 다소 긴 문장인것 같은데 그땐 그말이 매우 간결하고 짧게 느껴졌었어. 뇌리에 ㅋㄷ이 가방에 있는게 기억나서 준비성 없는 나를 한없이 원망했지만 도저히 그걸 가지러갈 용기가 나지 않았지. 만일 여기서 한발짝이라도 벗어났다가는 이 느낌이 영영 사라져 버릴것 같았거든.

ㅋㄷ생각따윈 잊어버리고 이내 우린 또 긴 키스를 이어갔어. 내 쥬니어는 이미 어나더레벨로 둔갑해 있었고 슬쩍 지영이의 소중이를 터치해 보니 지영이도 많이 흥분한것 같더라. 우린 아주 천천히 서로를 탐하고 느끼며 그 시간을 즐겼어. 마치 영원히 서로를 소유하려는듯 길고 흡족한 사랑을 나누었지. 그렇게 한순간도 놓치고 싶지 않은 황홀한 순간들이 지나고 격정이 잦아들자 이내 서로를 꼭 안고 깊은잠에 빠져들었어. 

 

얼마 잔것 같지는 않았는데 깊은 숙면을 취한것처럼 너무 개운한 아침을 맞았어. 자고있는 지영이에게 키스하고 싶었는데 입냄새가 날까 걱정되서ㅋ 조심조심 일어나서 세수하고 이를 닦고 나왔지. 나왔더니 아직도 곤히 자고있더라. 자는모습이 진짜 애기같고 천사같았어. 그래서 나도 모르게 머리를 쓰다듬다 살짝 입을 맞추었어.

"으....응? 오빠~ 일어났어요? 몇..시..에요?"

알람맞추고 자면 알람보다 꼭 먼저 일어나는사람 있어? 나는 그렇거든. 그래서 이불을 다시 덮어주고 더 자라고 하고는 호텔에 있는 커피를 내렸어. 어제 밤에 사온 샌드위치와 커피로 아침을 대충 때우고 나갈거였거든.

그렇게 우리 첫 여행의 첫째날이 밝아왔어.

(3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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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처럼 써놓은걸 다시 편집하는동안에도 그때 생각에 불끈하다가 미소짓다가 난리야 ㅋ 요즘 통 잠이 안와서 시작한 건데 나에게도 의미있는 시간인것 같아. 많은 의식있는 독자들이 ㅅㅅ이야기에만 몰두하지 않는다는걸 알고는 더 신이나서 오바하고 있다.

반응보고 또 올께~ 다들 좋은 주말 보내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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