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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친이 먼저 연락와서 한 썰 - 1

냥냥이 0 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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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핸드폰으로 쓰게 된 점 양해부탁 드림. 이건 몇년 안된 일이고그냥 심심해서 쓰는 글. 핸드폰으로 쓰고 있고 필력이 조금 딸리다 보니 재미없어도 이해 부탁 드림.

 

사건이 일어난 시점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먼저 전여친은 내가 대학 입학 후 얼마 안되어 사귄 후 군대 가고 나서 일병 되기 직전에 헤어진 흔하디 흔한 커플이였음. 평소에도 외로움을 많이 탔고 워낙 같이 붙어있던 시간이 많다보니 몸이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멀어지고 결국 환승 이별을 당해버렸음. 군인에, 첫 경험의 대상이자, 궁합이 찰떡이였던 당시를 잊지 못하고 흔히 말하는 떡정에 이별을 실감하지 못했음.

 

당시 어느정도로 잘 맞았냐면 정말 하루에 한번은 무조건 불타올랐고 싸우다가도 그날 한번 눈 맞으면 그날 싸운건 잊게 되는것은 물론이요, 서로가 처음이다 보니 정말 안해본 것이 없었음. 코스프레나 야외, 본디지 등등... 심지어 다른 사람들이랑 같이 자는 싱황에서도 남몰래 침대 밑에서 합체하는 상황도 여럿 있었음.

 

사건은 본인이 전역한 후 복학을 했는데 당시 전여친은 일년 휴학을 했고 결국 재학 중 서로 겹치는 기간이 1년이 생겨버림. 당시 나는 사귀던 여자와 이별한지 얼마 안되어 전여친에 대해 생각은 물론 감정조차 없었던 시기임. 아마 환승 이별에 대한 내용도 다른사람들을 통해 들은거라 좋은 감정이 있지 않았고 굉장히 껄끄러워 했음. 

 

학과 전체 행사때 교수들 모두 참석하는 행사였고 당시 전여친도 본인도 그 행사에 참여하였음. 그렇게 서로 별 신경 안쓰고 각자 친한 사람끼리 술먹고 있는데 전여친이 나를 불러세끛더니

 

"야! 잘 지냈냐? 너한테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너가 자꾸 피해다니니까 말을못하겠잖아. 나중에 술 한잔 하자."

 

하며 술에 취한 상태로 말하였고 주변 사람들은 우리의 관계를 알고 있는지라 모두 킥킥대며 장난스럽게 눈을 동그랗게 뜨고 놀란척 옆에서 놀리기 바빴음. 본인은 굉장히 껄끄럽게 

 

"그래. 할 얘기 많지. 술 한잔 하자. 연락해." 

 

하며 그냥 인사치레 하는 말인냥 넘겨말했음. 

그렇게 그날 부어라 마셔라 하고 정신없이 지내고 그 다음주 주말 전 [아마 목요일 혹은 금요일]에 연락이 왔음. 시간 괜찮냐고.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막상 그렇게 연락 오니까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펼침. 

 

'시발, 이러다 진짜 한번 하나.'

'만나놓고 지 남친 부르고 존나 패는거 아냐?'

'갈까, 말까,갈까......'

 

이런 생각만 잔뜩하게 됌. 참고로 전 여친은 남자친구가 있었고 괜히 그 생각에 더 흥분했던거 같음. 

 

{어, 좋지. 지금 만날래? 시간 괜찮아?}
{응, 난 좋아. OO편의점으로 와.}
 

그렇게 별 기대안하는척 편하게 옷을 입고 나가자 조그만 양주 하나 들고 오면서 

 

"안주랑 컵이랑 음료수는 너가 사라~"

 

하며 시원한 가을 밤에 노상이 시작됐음. 

한잔 두잔 술이 들어가니 역시 아는 사람끼리 안다고 옛 이야기부터 시작해서점점 수위가 높아지더니 뭘 할때가 좋았네, 지금 남친이랑은 어떻네 하면서 약간 각이 잡히기 시작함. 그리고 뜬금없이

 

"난 술먹으면 산책하고 싶어지던데, 학교 한바퀴 돌까?"

 

하며 새벽 두시에 같이 학교 걸으면서 은근 슬쩍 스킨쉽에 별의 별 얘기 다 하면서 올라감.

 

"나 근데 후배 OOO한테 술취해서 너가 섹스를 그렇게 잘한다고 말했어. 어떡하지? 깔깔깔"

"남친은 요즘 나이들어서 그런지 잘 안하게 되고 너무 못하더라."

"그냥 가끔 너 생각나긴 하더라."

"친구들한테 물어보니까 다들 파트너 하나씩은 다들 있다던데?"

"애들이 그냥 비밀로 하고 섹파로 지내래~"

 

하며 그냥 아예 떡각을 각도기로 표시해서 던져주었음. 그래도 나는 급하게 먹으면 체한다는 주의이기에 

 

"파트너..나쁘지 않지."

"뭐...나는 딱히 별로 상관없어. 너 의견이 중요하지."

 

하며 그냥 어영부영 대답했음.

 

손가락 아파서....잠시 후에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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