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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친구와

냥냥이 0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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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내의 친구가 나에게 관심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결혼후 3~5년정도가 되면 여자들의 권태기가 찾아오고 뭔가 새롭고
신선한것이 와주기를 기다리는것은 어쩔수없는 과정인것 같다..

아내의 친구도 아마 그런 권태기를 맞이하여 뭔가 자꾸 다른것이 눈에 아른거렸던지..

아내친구부부과 우리부부는 설악산의 콘도로 2박3일 여행을 떠났다..
아직, 그 친구의 남편과는 친해지지 않은 관계로 약간의 서먹한 분위기는
있었지만, 각자의 차로 도착한 콘도에서 우리는 자연스럽게 어울릴수가 있었다.

아내와 친구는 수다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떠들고 있었고, 우리는 소줏잔을
기울이며, 가끔씩 의례적인 말로 예의를 차리면 얘기를 건네고, 시간을 죽이고
있었다..이런곳에 오면 사람들의 마음은 긴장이 약간풀어지기 마련이고
아니, 어쩌면 그런 분위기를 일부러 만들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자들이야 잘아는 처지라고 하지만, 남자들은 어차피 의무적인, 여자달래기의
일종으로 봉사하러 온것이니, 그냥 술이나 먹고, 시간이나 죽이고 가면 될것이니
빨리 술이나 취했으면 하는것이 그 친구의 남편이나 나의 바램이었다...

시간이 어느덧 흘러 밤은 깊어가고, 술로 몇병인가가 나 뒹굴고, 전부 취기가 올라가
분위기는 약간씩 무르익어 가고 있었다..술이 다 떨어진것을 안 친구의 아내는 자기 남편에게
술을 좀 사오라고 하고, 나의 아내는 어느덧 골아떨어져, 저 구석에서 입을 벌린채 잠이 들어
버렸다..

그사람의 남편은 내가 가겠다는 제안을 뿌리치고 약간은 비틀거리면거 술을 사러나갔고
아내의 친구는 화장실로 갔다. 콘도라는것이 평수만 넓었지, 내부가 그다지 넓지 않은관계로
화장실에서 변기물내리는 소리, 옷벗는소리등등 생생히 들렸다..

옷은 편한옷으로 갈아입었기에 나도 화장실에 갈려고 일어섰다. 약간의 취기가 도는
바람에 나도 비틀거리는 순간, 그 아내의 친구가 화장실에서 나오면서 우리 두사람은
서로 부딪쳐 버린것이다. 순간 그녀가 넘어질려고 하는 순간적으로 그녀를 잡았고
그녀역시 넘어지지 않을려고 나를 잡는다는것이 그만 나의 바지-츄리닝바지-를 잡아버린것이다.

한창 화장실이 가고 싶었던 나의 그것은 하늘을 향애 솟아있었고, 그녀의 손에 내려간 나의 바지밖으로
힘차게 뻣어나가고 있었던것이다. 순간적인 일이었지만, 나는 술이 확깨는것을 느꼈고
이순간을 어떻게 던지 벗어나고 싶었다. 약간의 어색한 순간이 흐르고, 나는 나의 바지를 올리고
그녀를 일으켜 세우면서 자연스럽게 그녀를 껴안게 되었다..

우리의 첫 접촉은 이렇게 자연스럽게? 우연히? 이뤄진것이었다..

2박3일동안의 여행은 약간은 어색하면서도 즐거운, 그리고, 설레임을 남긴채 우리는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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