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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에 9상 연상 누나랑.......

냥냥이 0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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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20살 때 썰 좀 풀어볼까 함.
 
난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때는 20살 10월 쯤.
 
나는 평범한 대학교 1학년을 다니면서 학교 근처에서 자취를하며
 
미팅 소개팅을 한창하고 다니는 학생이었음.
 
여자에게 관심은 있지만 경험이 없었음.
 
어쨋든 그때쯤 교회에 열심히 다니시는 우리 어머니의 어택이 시작됨.
 
"미남아(가명임), 엄마 안본다고 교회 안나가지말고 거기서도 나가라"
 
교회가기 싫다고 어머니랑 싸우다가 어머니가 운적이 있어 이 부탁? 아니 명령을 거역할 수가 없었음
 
(그리고 안가면 용돈 끊김 ㅋㅋㅋㅋㅋ)
 
결국 난 교회를 나가야만 했고 마침 우리집 근처에서 하숙을 하는 나의 대학교 절친이 교회를 다닌다기에
 
난 그 교회를 친구랑 같이 다니기로 결정함.
 
일요일이 되었고 교회를 나감. 버스타고 40분 정도 걸렸음.
 
딱 가자마자 교회 좀 쬐꼬만하네라는 생각과 함께 여기서는 인맥 만들기도 힘들겠다. 이생각이 듬
 
(교회다녔던 사람은 알텐데 청년부는 예배가 끝나고 소모임 활동같은걸 함.
 
소모임 활동 땐 과자를 먹으면서 성경공부나 프리토킹 등을 함.)
 
예배를 드리고 나서 소모임 활동을 함.
 
처음 나의 소모임은 27살짜리 형이 조장이었고 내친구, 나, 동갑내기 여자 2명
 
이렇게 환상의 비율의 조였음.
 
근데 여기선 아무 일도 안생김 ㅋㅋㅋㅋㅋㅋㅋ 서로 말없고 말 한마디 안섞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그 형이 때늦게 군대에 가게 되었고 소모임의 조들이 재편성되었음.
 
아 근데 위에서 말 안했는데 교회 3주정도 다니면서 스캔해본 결과 괜찮다 싶은 누나가 있었음.
 
근데 운명의 장난처럼 재편성된 조의 조장이 그 누나였음.
 
속으로 죤X게 기뻐함 ㅋㅋㅋㅋㅋㅋ
 
조가 새로 편성됬으니 자기소개를 시작함.
 
내 또래 여자애 2명, 29살짜리 형, 내친구, 나 이렇게 각자 나이 이름 사는곳 다니는 학교 등등을 말함.
 
마지막으로 조장 누나차례가 되었음.
 
난 그 누나가 많아봤자 25라고 생각했음.
 
근데 자기 소개를하면서 나이를 말하는데 29살 이라는거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읭?? 29살?? 그누나 20살 때 나 초등학교 4학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을 생각하면서 그 누나에 대한 조심스럽게 품어왔던 연정을 없애려고 함.
 
근데 나도 남자였음. 이쁜 사람을 보면 정신을 못차림 ㅋㅋㅋㅋㅋ 게다가 이 누나는 나이에 안맞게 귀엽기까지함.
 
조장이 조원들한테 전체 문자를 보내는데 거기에 나만 적극적으로 대답했나 봄.
 
이게 시발점(욕 아님 ㅋㅋㅋ)이 되서 이 누나랑 나랑 점점 친해짐.
 
맨처음엔 공적인 문자만 하다가 점점 사적인 얘기로 넘어가면서 누나와 나 사이의 우정?은 점점 더 돈독해져갔음.
 
진짜 하루에 일반 연인들 문자하는거보다 많이함 ㅋㅋㅋㅋㅋ.
 
그렇게 우리 사이의 비밀은 많아져 갔고 엄청 친해짐
 
그러다가 처음으로 전화가 왔음.
 
떨렸음.
 
진짜 내생에 그렇게 떨렸던 적은 처음이었음.
 
무슨 얘길 했는지 기억도 안남. 근데 통화 시간을 보니 1시간30분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는 내내 내 얼굴엔 미소가 떠나질 않았음. 통화 끝나니까 얼굴에 경련일어남.
 
이 누나한테 내가 진짜 빠졌다고 생각한 계기가 이것 뿐만이 아님.
 
내가 당구를 좋아함.
 
당구칠 땐 누가 전화하던 3분안에 끝냄. 자비는 없음
 
근데 내가 우리동아리의 15년 선배랑 1:1로 당구를 치고 있었음.
 
죤나 어려운 분임 ㅋㅋㅋ 내가 20살때니까 35살이신 선배랑 친거임
 
근데 그때 누나한테 전화가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그순간 진짜 개고민 했음. 통화할까 당구칠까
 
근데 내가 그 누나를 진짜 좋아하긴 했나봄 치던거 시간 멈춰놓고 20분정도 통화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물론 선배님 표정이 안좋았음.
 
근데 그땐 그게 안보였음 ㅋㅋㅋㅋㅋㅋㅋ 마냥 행복했음 ㅋㅋㅋㅋㅋㅋ
 
근데 일방적으로 나만 좋아했던게 아닌거 같았던게
 
그 누나가 어느날 문자로
 
"미남아 우리 조에 만화그리는 사람 있지, 그 사람이 자꾸 같이 밥먹자 그래. 나는 싫은데 ㅠㅠ"
 
이런 말을 함.
 
또 한창 누나랑 얘기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나가 "미남아 누나가 좋아??, 고백 언제 할꺼야??" 라고 돌직구를 날리심.
 
순박했던 나는 그 돌직구를 얼굴에 쳐맞고 정신을 못차리면서 헛소리를 해서 위기?를 모면함
 
뭐 첨에 전화 온거부터 호감이 있다는 소리였겠지만 여기서 확신이 듬.
 
어쨋든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났고
 
12월 초 이 누나가 부득이하게 회사를 그만뒀음.
 
친했던 나한테 엄청 하소연을 함.
 
나는 정성을 다해 위로를 해줌.
 
근데 이 누나가 회사 그만둔걸 부모님한테 말안했다고 함.
 
그래서 출근을 한다고 나오는데 갈 곳이 없다고했음.
 
여기서 끝났으면 좋았으련만 "미남아 너네 집에 가도 돼??"라는 문자가 날아옴.
 
순간 매우 당황했음. 어떠한 여자한테도 개방한적 없는 나의 성지를 그 누님이 친히 방문하신다니.
 
진짜 고민도 안하고 ‘오실꺼면 오세요‘라고 함 ㅋㅋㅋㅋㅋㅋ 츤데레 ㅋㅋㅋㅋㅋㅋ
 
누나가 나 길 모르니까 니가 우리집까지 데릴러 와줘라고 함.
 
난 순수한 마음에 "진짜 가요" 라고 하며 대놓고 널 좋아해라는 느낌을 줘버림
 
그땐 밀당이고 뭐고 진짜 순수했음
 
그렇게 우리집에 누나가 방문하는 날이 되었음.
 
야행성이 나는 그 날은 일찍 일어나서 최대한 꾸미고 누나를 데릴러 감.(버스타고 30~40분 걸림)
 
근데 가면서 생각해보니까 어떠한 처자와도 옷깃 한번 스친적없던 내가 그 누나와 단둘이 있으면 죤나게 어색해질게 뻔했음
 
그래서 급한대로 친구한테 헬프를 침.
 
오늘 누나 오니까 셋이서 놀자 이런식으로 ㅋㅋㅋㅋㅋㅋ
 
결국 누나를 데리고 우리집 근처에 도착한 후 그 친구를 만났고 누나가 조장된 도리로써 ㅋㅋㅋㅋㅋㅋ 샤브샤브를 사줌
 
샤브샤브를 먹고 누나와 친구를 내 자취방으로 모심
 
내 자취방에서 3명이서 뭘할까 고민하던 차에 수많은 남녀의 어색함을 없애주는 고마운 존재인 영화를 시청하기로 함.
 
그때 무슨생각으로 그걸 봤는지 모르겠지만 '악마를 보았다'를 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누나는 내침대에 '같이' 누워서 보고 친구는 의자에 앉아서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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