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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여성과 손잡고…호텔 10차례” 성락교회 김기동씨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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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성락교회의 원로목사 김기동(81)씨가 신도 중 한 명인 20대 여성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씨는 한국교회 주요교단에서 ‘이단’으로 규정한 인물이다.

MBC 시사교양 프로그램 ‘PD수첩’은 27일 김씨의 성추문을 집중 조명했다. 김씨는 지난해 ‘미투(Me 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한창이던 때 복수의 여성으로부터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러나 증거 불충분,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법적인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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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오고 몇 개월 뒤인 지난해 7월, 성락교회 집사 A씨는 아들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대전의 한 호텔 레스토랑 앞에서 김씨를 목격했다는 것이다. 이를 수상히 여긴 A씨는 다음 날부터 매일 호텔을 찾았다. 그리고 한 달여 만인 지난해 8월 14일 저녁 호텔에서 김씨의 차량을 목격했다.

A씨는 다음 날 아침 호텔을 다시 찾았고, 함께 조식을 먹는 김씨와 여성 B씨를 발견했다. 20대인 B씨는 어릴 때부터 부모와 성락교회를 다닌 신도라고 한다. A씨는 이때부터 두 사람이 호텔에 드나드는 모습을 영상으로 남겼다.

A씨가 촬영한 영상들에 따르면 김씨와 B씨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8개월에 걸쳐 무려 10차례 같은 호텔을 오갔다. 같은 차량을 이용했고, 운전기사도 동일했다. 기사가 먼저 내려 객실을 잡으면, 두 사람이 5~10분쯤 뒤 내려 호텔 안으로 들어갔다. 영상을 통해 김씨와 B씨가 같은 객실에 묵는 사실도 확인됐다. 행인이 별로 없는 늦은 시간에는 김씨와 B씨가 손을 잡고 길거리를 산책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A씨는 “김씨와 B씨가 1박 2일, 또는 2박 3일 일정으로 숙박했다”며 “2주에 한 번씩은 호텔에 온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씨와 B씨가 교회 안에서 부적절한 스킨십을 했다고 주장하는 신도도 있었다. 신도 C씨는 “김씨와 B씨가 (예배 시간에) 나란히 앉아 있었고, 저는 그 뒷자리에 앉았었다”면서 “김씨가 B씨의 허벅지를 쓰다듬었다”고 했다. 또 “김씨가 단상에 서지 않는 날에는 거의 매번 두 사람이 같이 앉았다”고 말했다.

성락교회의 다른 집사 C씨는 “이전의 성추문은 피해자 쪽에서 밝히기 쉽지 않아 입을 다물고, 그래서 불기소 처분되고, 마치 아닌 것처럼 여겨졌지만 이 증거가 있다면 젊었을 때 했던 일들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씨는 PD수첩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을 수차례 거절했다고 한다. 취재진이 교회 앞까지 찾아갔지만, 김씨는 답변을 거부한 채 몸을 숨겼다. 이후 성락교회 측은 PD수첩을 상대로 서울서부지법에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성락교회 관계자는 김씨가 B씨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지인들, 주변 분들은 두 사람이 부적절한 관계가 아니라고 했다”고 28일 동아일보에 밝혔다.
[출처] - 국민일보 
[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3650252&code=611211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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